애리조나 봅 브렌리 감독이 2002메이저리그 올스타 선발과 관련해 김병현을비롯한 애리조나 선수들 중에서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브렌리 감독은 다른 구단으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고 또 팀 화합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올스타를 뽑으려고 애쓰고 있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고 피닉스의 유력일간지인 ‘애리조나 리퍼블릭’이 19일 보도했다.브렌리 감독은 작년월드시리즈 우승팀 감독으로 내셔널리그의 투수와 후보선수들에 대한 선발권을 갖고 있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애리조나선수들이 앞서고 있다면 간단하지만 대표주자인루이스 곤살레스가 외야수 부문 12위에 머무를 정도로 상황은 심각하다.
투수진에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이 선발될 게 확실하다.그렇다면 과연 브렌리는 나머지 애리조나의 선수로 누구를선택할지가 관심사다.
이와 맞물린 선수가 김병현이다.이 신문은 김병현이 지난 2000년 33게임에서 방어율 1.82를 기록했음에도 애틀랜타의 보비 콕스 감독이 이를 무시했음을 상기시켰다.
올해의 경우 김병현은 18세이브를 따내면서 1.28의 방어율에 42.1이닝동안 57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성적으로만 따지면 2000시즌보다 월등하다.
그러나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브렌리가 투표에서 처지고 있는 야수들을 편들어 줄 경우 김병현에게까지 그 몫이 돌아오겠느냐는 지적이다.김병현이 뽑히면 애리조나는 세명의 투수를 배출하게 되는데 김병현은 성적으로는 확실하지만 결단성없는 브렌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장담할 수 없다.
이 신문은 또 한 팀에서 적어도 한명 이상의 올스타를 배출해야 하는 규정도 김병현에게는 그다지 유리하지 않다고 내다봤다.김병현은 LA의 에릭 가니에(23세이브,방어율1.29)와 신시내티의 대니 그레이브스(21세이브,방어율 2.72)와 경쟁해야 하고 소속팀에서 유일한 올스타감인 샌디에이고의 트레버 호프먼(18세이브,방어율 1.07)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