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9 강변역 동서울터미널에서 심야 함양지리산고속으로 백무동에 왔습니다. 현재 시각은 03:30 야간산행은 낙남정맥 종주 이후 오랫만입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가장 고전적인 루트. 백무동에서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기로 합니다. 애즈산이 예전에 지리산에서 가장 많이 다녔던 길입니다
직진하면 한신계곡의 세석대피소와 한신지계곡의 장터목 방향. 우리는 좌틀하여 참샘과 소지봉을 경유하여 장터목으로 올라갑니다.
백무동에서 03:40출발. 대략적으로 널널하게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3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어둠속에서 하동바위도 놓치고..오랫만에 오니 참샘터에 쉼데크가 만들어졌네요.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습니다.
오늘의 지리산행은 이틀전 흑선님 초청 벙개로 이루어졌습니다. 지리산 벙개는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이곳은 소지봉입니다. 장터목대피소까지 대략 절반정도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창암능선과 칠선계곡으로 내려서는 비밀의 루트가 있어요.
어둠속의 망바위를 지나 걷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잘룩한 안부가 바로 장터목!
멀리 좌측으로 반야봉이 보이고, 중북부능선 넘어 만복대가 보입니다.
장터목에 다 올라왔다는 희소식에 백두님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장터목에서 바라 본 지리산의 능파. 가장 멀리 지리산의 서북능선입니다. 그 끝자락에는 바래봉과 덕두산이..
이른 아침 장터목 대피소의 모습. 좌측 데크에서는 산님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06:30
지리산에서 얼마만인가요? 백두님, 흑선님과의 산행이 마냥 즐겁고 행복합니다.
제석봉에 오르면서 바라 본 남쪽 풍광. 아주 멀리 신백두대간의 우듬지 하동 금오산이 보입니다.
제석봉 전망대입니다. 누워있는 산님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낙남정맥의 삼신봉입니다. 그 뒤 우측으로 백운산이..
애즈산의 20대 40년전 제석봉의 풍광입니다. 그때 지리산 칠선계곡 두지터에서 1박후 길도 없는 천왕봉을 겁없이 올랐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가는 길은 가을이 이미 깊어가고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함양의 백운산과 멀리 덕유산의 서봉과 동봉. 그리고 가운데로 향적봉이 보입니다.
통천문을 통과합니다.
천왕봉 주변에 산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날씨가 흐려서 아쉽게도 일출을 보지 못했다는군요.
아싸! 천왕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에 신바람난 여산님.
오늘은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단체 사진입니다.
천왕봉에서 동쪽 방향. 웅석봉과 달뜨기능선 넘어 합천의 황매산이 보입니다.
지리산의 제2봉 중봉입니다. 좌측으로는 하봉..우측으로는 산청의 왕산과 필봉산입니다.
좌측으로는 창암능선이, 우측으로는 초암능선이.. 그 사이 아래는 유명한 지리산의 대표계곡 칠선계곡입니다.
한국인의 기상이 여기서 발원하다. 그전에는 경남인의 기상이..라고 씌어 있었죠. 그러다가 산악인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쳐먹고 수정되었습니다. 그 흔적이 보이시나요?
35년전 천왕봉 등정 기념사진을 추억속에서 소환해 보았습니다. 우측 애즈산.
하산을 시작합니다. 제석봉, 일출봉, 연하봉, 촛대봉으로 지리산의 S자 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집니다. 보이는게 전부 다 지리산.
이 아래가 지리산 죽음의 계곡 통신골입니다. 짧지만 급하고 흑색 암석과 바위들로 이어지는 협곡입니다. 그 아래 끝에는 중산리계곡의 유암폭포가 있습니다.
제석봉 직전.. 바람을 피해 아침을 먹습니다. 다음에는 따끈한 국물의 컵라면도 준비해야겠습니다.
예전에 지리산 산행을 했던 때를 이야기하며 즐거워 합니다. 단연 백두대간 설경의 졸업식때가 쵝오였죠.
제석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위와 같은 자리 30년전 사진. 어머니의 산 지리산은 영원하며 변함이 없습니다. 같이 근무했던 형아들 잘 계시나요?
장터목으로 하산 하는 길. 앞의 봉우리는 일출봉과 연하봉입니다.
다시 장터목 대피소로 내려 왔습니다. 우측 취사장으로 들어가보니 음주금지 경고판이..
일출봉에서 바라 본 제석봉과 구름속의 천왕봉.
연하선경을 지나 갑니다. 가는 등로에는 구절초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연하봉(좌)을 지나 삼신봉(남부능선의 삼신봉 아님!)입니다. 일명 꽁초바위라 합니다. 예전에 이곳에서 담배피던 산님이 많았나봐요.
지리산 촛대봉. 좌측으로 흘러내린 봉우리가 시루봉입니다. 그 아래 청학연못이 있습니다.
촛대봉에서 바라 보았습니다. 영신봉 아래 세석 대피소가 보입니다.
40년전 옛날 세석고원에서 야영할때의 사진입니다. 5월 산행이었는데 철쭉이 가득했고, 밤에는 불야성이었죠. 우측이 세석산장입니다. 이곳에서 밤새 소주 사다 마시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산님들이 떠나간 조용한 세석대피소. 11:50
세석대피소에서 백무동 방향으로 내려 섭니다. 바로 한신계곡이지요.
비가오면 지리산 한신계곡, 칠선계곡, 대성골이 특히 험하고 위험한 곳입니다. 애즈산은 폭우가 쏟아지는 날 하산하면서 개고생을 한 기억이 지금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합니다. 하마터면 칠선계곡에서는 영원히 숟가락 놓을뻔 했습니다.
못보던 구급함. 안내판과 이정목도 새로 생기고..
단풍으로 물들면 환상적인 한신계곡의 풍광.
내려서다가 잠시 배낭털이 시간에 들어 갔습니다. 아직도 막걸리가 3병 남아 있습니다.
23년전 가을 천왕봉을 오른 후, 오늘과 동일한 코스로 한신계곡으로 하산하면서 잠시 탁족을 하며 쉬어 가던때.
곳곳에 비경이 펼쳐집니다. 그림처럼 아름답지만 이름없는 무명폭포입니다.
지리산에서 폭포가 가장 많은 계곡이 바로 한신계곡입니다. 첫나들이폭포, 한신폭포, 오층폭포, 가내소폭포, 천령폭포 등등 이름모를 무명폭포까지 엄청 납니다.
가내소 폭포 위 한신지계곡에서 장터목으로 직등하는 루트. 90년대초만하더라도 정식 등산로였는데, 위험해서인지 이곳으로 출입이 통제된지는 벌써 20년이 넘어서 최근까지 몰래 다녔습니다.
아름다운 한신계곡의 철다리에서 흑선님과 백두님.
여름이면 백무동 펜션 마을에서 휴가객들이 이곳까지 많이 올라옵니다.
경치도 좋고..물도 시원하고..걷기 좋은 숲길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한신계곡 날머리입니다. 세석길이라 명명되어 있습니다. 이 아래로는 통상 백무동 계곡이라 칭합니다.
아주 오래된 옛날..이곳의 민박집을 몇번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지금은 이렇게 펜션과 커피점으로 탈바꿈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산완료하여 오후 5시 백무동발 버스를 기다리며, 푸짐한 해물파전에 막걸리 2병으로 뒷풀이 합니다. 오늘 지리산 천왕봉 산행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21km, 휴식시간 포함 13시간 소요.
첫댓글
2023.10.07 산행정리
03:30백무동정류장-04:50참샘-05:15소지봉-06:30장터목대피소-07:00제석봉전망대-07:50천왕봉-10:00장터목대피소-10:30연하봉-11:30촛대봉-11:50세석대피소-14:50가내소폭포-16:20백무동
교통이 편리하여 자주 이용했던 지리산 천왕봉 등정 루트 백무동 산행이었습니다. 날씨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 지리산 주능선은 추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지리산 산행 수고하셨습니다.
흑선님도 백두님도 반갑습니다~~ㅎ
역쉬 지리산은 멋진풍광을 보여 주는군요^!!!
오래간만에 지리산 산행을 하게되어 좋았고
지리산박사인 애즈산님으로부터 많은설명과
지리산 공부를 하게되어 좋았습니다
간만에 동행산행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산행에신 예스산님 대단하셔요 산행인으써
나무랄게 하나도없으신 예스산님에 모습 멋지고
솔직히 부럽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셔서 계속이여가시길~
옛날사진은 정말꽃미남
지금은 좀알아서생각하세요
설명쥭임니다 잘보고갑니다
설악산신선대로해서한바퀴
어제 돌다왔습니다4만원애
회 매운탕 술엄청먹고 왔습니다
ㅎ완전 애즈산님 영 시절이네요
40년전이면 저도 초보로 산에 입문 했던 시절이네요 ㅎ
흑선님,백두님 오랫만에 보니 반갑네요
옛날 추억 사진도 잘보고 갑니다
이번중에는 좀 시시할텐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