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대본분석 방법과 드라이 리딩
[과제를 수행한 후 수강생 소감]
- 이완 훈련을 하기 전에는 여유가 없어서 행간을 느껴볼 겨를 없이 행위에만 집중했었는데, 이완 훈련을 해보곤 여유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 커피잔 훈련에서 느껴지는 만큼만 움직여야 하는데 근육이 먼저 움직이는 걸 발견했다.
· 피드백
- 무의식적인 행동과 기억에 익숙한 것으로만 연기하지 말아보자
- 인내심을 갖고 견디며 정확하게, 섬세하게 감각을 느껴보자
- 이 감각이 나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내는지 관찰해보자
- 감각적으로 느껴지기 전에는 움직이지 말고, 움직일 때도 아주 미세하게 움직여보자
- 믿음이 생겼을 때는 상상력을 가지고 자유롭게 놀아보자
[드라이 리딩]
1. 대사를 보기 위한 순간을 제외하곤 상대의 눈을 바라보기
상대방 눈 너머 머릿속에 박힌 생각까지 읽을 것처럼 집중하면 상대의 모든 것이 보인다
2. 대사를 아주 천천히 한 단어, 한 단어 끊어 말하기
3. 상대의 말이 끝났을 때(= 아무 말이 없을 때), 상대로부터 받은 숨을 가지고 대사하기
4. 겉으로 보여지기 위한 표현 말고, 감정을 속으로 담아둔 채 건조하게 말하기
5. 집에서 혼자 연습할 때는 벽에 점 세개 찍어놓고, 상대방이 하는 대사를 내가 읽고 내 귀로 들으며 연습
*여기서 왜 이 말을, 이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면서 파동이 생긴다
*여러번 하다보면 행간에 숨겨져 있는 생각들을 알게 된다
*대사를 하지 않더라도 행동 하나 하나에 생명력이 불어넣어진다
*실제 공연 템포가 편안해질 때까지 드라이리딩을 실행
[대본분석]
1.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 인물의 일대기
- 왜 이런 성격을 갖게 되었으며, 어떤 영향을 받아 지금의 이런 사람이 되었는가 등등 과거를 상상해보기
- 외적묘사 뿐 아니라 내적인 요소를 찾아가기
2.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What’s happening here?)
3. 나와 상대는 어떤 관계인가 (What’s my relationship to partner?)
- 관계가 형성된 이유와 장애물 등 섬세하고 세세하게
4. 만약 작가가 이 대사를 쓰지 않았다면 나는 무슨 말을 할까 (If the author hasn’t written these words, what would I say?)
- 내 말로 바꾸는 작업 = Paraphrasing = 대사의 밀도를 높이는 과정
-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뱉어낼 수 있어야 한다
- 진짜 나의 말이 되면 상대의 연기가 달라져도 그에 따른 유연한 반응이 가능하다
- 계획한 대로 실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정말로 살아 숨 쉴 수 있다
5. 나는 어디있는가 (Where am I?)
- 장소를 섬세하게 그려서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행위를 찾기
- 장소가 주는 무게(환경)에 따라 발걸음이 달라지기도 한다
6. 이 씬이 일어나기 전 무슨 일이 있었는가_전사 (What happen prior to this scene?)
- 인물의 성격을 구축
- 왜 지금 여기 이 상황에 존재하는지,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왜 이런 관계를 형성했는지 등등
-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상상하고 생각해서 적어보기
7.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What do I want?) &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What am I doing here?)
-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8. 지금은 언제인가 (When is this?)
9. 왜 (Why?)_나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가 (Why am I doing what I am doing?) & 나는 왜 이런 말을 하는가 (Why am I saying these words?)
- 끊임없이 질문하기
- '왜'를 생각하면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다
*어떻게 (How?)
- 맨 나중에 던질 질문
- '왜'를 생각하다 보면 '어떻게'는 저절로 따라오며, 이때의 '어떻게'가 가장 진실하다
[장면에 들어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
1. 나의 목표가 무엇인가 (What is my need?)
2. 내 목표가 얼마나 중요한가 (How important is my need?)
3.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How far am I willing to go to get that need?)
4. 내 앞의 장애물은 무엇인가 (What is my obstacles?)
5. 내 파트너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What is my relationship to my partner?)
[즉흥1. 아무말 대잔치]
· 말도 안되는 소리를 파트너와 계속해서 주고 받는 것
eg)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는데 하늘이 도화지가 되는 거야. 그 도화지에 갑자기 코끼리가 그려졌는데 사람이 코끼리 코에 매달려서 그네를 타다가 저 멀리 날아가서 축구장에 도착했는데 거기에 팝콘이 있는 거야. 그 팝콘을 너에게 줄게.
→ 생각이 갇혀 있지 않을 수 있다
[즉흥2. 상황극(수강생 중 다섯명의 지원자가 참여)]
· 전사
5년에 걸쳐 앱을 만든 컴퓨터 공학도 다섯 친구들. 네이버에서 550억의 제의가 왔고 자축하러 가까운 편의점에서 술을 진탕 마심. 한적한 시골이라 대리를 부르지 않고 모두의 합의 하에 한명이 운전대를 잡음. 그런데 교통사고-사망사고를 냄. 일단은 그대로 도망쳐 집으로 돌아옴.
→ 서로 공유하지 않은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여기서부터 장면 시작
· 각자의 목표
- 어차피 밝혀질 거 형량을 줄이자
- 모두에게 좋은 선택을 하자
- 어차피 잡혀 들어갈 거 누릴 거 다 누리게 일단은 묻자
- 모르는 척 우리끼리 처리해버리자
- 운전한 사람에게 다 뒤집어씌우자
· 선생님의 피드백
- 과거에 없는 이야기는 만들지 않기로 하자
- 역할로서의 생각과 배우로서의 생각들이 수없이 오가며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즉흥3. 비행기 추락사고]
· 전사
화창한 어느날,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을 볼 수 있는 공항 대합실. 사랑하는 사람이 미국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고 있음. 창밖을 바라보며 기다리던 중 소중한 사람이 타고 있는 비행기가 눈앞에서 추락 후 폭발.
· 선생님의 중간 피드백
- 나의 행위가 내적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을 수 있는데, 그저 한번 질러보고 행동해보기
- 어느 순간 믿음이 가고 나도 모르게 감정에 변화가 생기는 건 = 믿었기 때문
· 수강생들의 소감
- 자의식이 많이 개입되었다. 충동이 왔다가 점점 자의식 때문에 믿음이 사라졌다.
- 시간이 지날 수록 자의식은 사라지고 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다.
- 공항이라는 특수한 상황(사고 현장으로 다가갈 수 없음)때문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 이런 상황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 같은 상황 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영향으로 감정이 올라왔다.
- 마지막으로 갈수록 무얼 해야할 지 모르겠다.
- 대사가 없다보니 상황에 집중하게 되고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볼 수 있었다.
- 온전히 받아들이기보다 상황을 부정하는 나를 보았다.
- 느낀 만큼만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힘들었다.
- 하고픈 말을 뱉었을 때 그 말의 충동에 의해 감정이 달라지는 순간이 있었다.
**과제**
1. 다음주에 하게 될 활동 : 나의 장례식
-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되어 죽은 나에게 할 법한 이야기를 생각해보기.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보기.
2. 독백 or 장면 찾아 공유하기
3. 레몬 훈련 (아니면 자극적인_간장, 소금 등)
- 실제 물체 있는 상태로 감각 후 물체 없이 재창조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