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머 남사시럽버라.
은쉬리여사님께서 뽀롱내기?
쳇! 나의 맞춤법이 형편없다고? 나 유치원못나와서 그려요.
우쨋거나 은실언니야랑 현경 소현이랑 고맙다.
근데 소현양! 얼라까정 있는 애어미가 출산일도 계산못한단 말인가?
내년 3월에 날라믄 이번달에 또 기도열심히 해야하는데?
왜 기도하냐구? 난 성령으로 잉태했거든 막이래.
날 이제 막딸라(?) 마리아라고 불러줘(아들라믄 안돼?)
지지배. 6월과 3월을 포함해서리 10달! 소현! 너 애미맞어?
난 지금 10주 낼모래믄 11주 그리고 예정일은 내년 1월.
어쨋든 케겔운동인지 뭔지 쯤 남사시럽지만 니가 나보다 얼라 놓는건
확실히 선배 맞나부네. 조이긴 뭘 조여 막이래.
저번에 윤영이 오빠 결혼식에 와서 니 아덜 사진
정확히 말하면 암흑의 우주속을 헤매는 강낭콩 사진을 본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다.
그리고 나 수박줄 조심하라고 ?
날 뭘로 보고... 왜이래 이거?
병원가서 첫임신이라고 했더니
의사가 절대로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던 이유는 ?
중 고등학교 내내 건강기록부 신체충실지수 '마'였잖어.
참고로 '다'가 정상이야. 뭐가 더 두려워 막이래.
휴가내고 목요일부터 일욜까지 친정엄마한테 가있었거든
근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면서
국민학교2학년(지능지수 병아리퀴즈왕 수준)의
나의 조카 남준이가 다가와서 배를 살짝 만지면서 하는 말,
"고모 여기 애기가 있어? 고모 부디 대군을 생산해야해.
내가 대군을 지켜줄께".... (-_-)
그 말을 어찌나 진진하게 하는지 웃지도 못하고 내가 대답하길
"남준아, 근데 공주면 어떻게?".......
걔가 원래 쯤 진지하거든..
대군, 생산 뭐 그런말이 옛날 사람들이 하는말이 아니라
똑똑한 사람들이 멋있게 말할라고 쓰는말인줄 아는애라니깐.
저번에도 울 엄마랑 덕수궁에 놀러갔다가 핸드폰 통화하는데
"남준아 너 어디야?" 그랬더니
"고모! 여긴 중궁전이야"그래서 엄청 웃었지.
하여튼 간에 멀미나고 트름나고 눈물나고 딸국질나고 까스나오고
진짜 스타일이 말이아니야.
어쩃든 아기가 건강하고 난 100킬로 안넘었음 좋겠다.
타이프치믄서도 지금 을마나 괴로운지 모른다.
그리고 월드컵때문에 더 힘들어.
믿을지 모르겠지만 테레비에서 축구하는거 보믄 100배는 더 뉘역거려.
축구, 빨간거 이런거만 봐도 멀미나 기절하겠다.
아 뉘억거려.
빨리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어.
현경아 나도 빨리 유치원보내고 싶어.
어쟀든 여러분의 축하 고마워요.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오늘도 뇌엑~뉘역~ (여성동지만 볼것 남성동지 출입금지)
박윤신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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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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