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 테를지 계곡의 신령스러운 거북바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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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신령스러운 거북바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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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를 태운 말은 지체 없이 공원 내 유명한 거북바위를 향해 달린다. 제주도 면적의 1.5배 크기라는 테를지 국
립공원, 그런데 조랑말이 달리는 동안 생각건대 국립공원 내부는 예상 보다 훨씬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지
치지도 않고 굽이굽이 달린다. 모퉁이를 돌아가면 또 다시 기이한 바위들과 장대한 산과 푸른 초원과 이름 모를
야생화 까지 어우러저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야말로 한눈 팔 겨를이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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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자연 유산에 등재 되었다니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은 그렇게 계곡을 따라 달린다. 그동
안은 나무하나 없는 푸른 초원만 달리다가 갑자기 펼쳐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파노라마처럼 유랑자의
시야에 펼쳐지는 뷰가 마치 한 폭의 풍경화 같기도 하고 스크린의 한 배경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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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몽골이 자랑할 만한 풍광이자 자부심을 가져도 될 정도로 정말 보기 드문 배경이요. 仙境[선경]들이다. 당연
이런 곳에서 神仙[신선]이 살겠지…….테를지 국립공원의 압권은 뜬금없는 곳에 아무렇게나 솟아오른 奇巖怪石
[기암괴석]들이다. 그 형상들은 상상을 초월하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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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같으면 바위마다 이름을 붙였을 것 같은 기이한 괴석들은 정면과 좌. 우를 막론하고 도처에서 나타난다.
제아무리 신이 빚었다한들 저렇게 만들어 낼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魅惑[매혹]적인 풍경은 마치 꿈결
에서나 볼 듯한 아름다운 그 모습 그대로 유랑자를 황홀감에 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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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난 흉물스러운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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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의 푸른 하늘과 기암괴석들의 산, 주능선 좌우로는 절벽으로 꽤 남성적인 모습을 보이며 奇巖[기암]들이 솟
아있고 초원엔 소. 말들이 노는 모습들에서 풍겨지는 멋스러움에 감탄 또 감탄 유랑자는 시야에 펼쳐지는 풍광
에서 한시도 눈을 떼질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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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테를지 공원은 유랑자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풍경화로 감동을 주고 있었다, 초록 초록한 이름 모를 야
생화와 투울 강과 잘 어울리는 테를지의 아름다운 풍경들 사이로는 한줄기 청량한 바람이 강줄기를 따라 흐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정이 끝난 다음에도 한동안은 이 아름다운 풍경들이 보테(bote)의 꿈처럼 눈에 아른거릴 것
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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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장도로를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비포장도로로 들어선다. 여기서 부터는 또 다시 장운동과 소화 운동
을 할 시간인가 보다 하고 정면을 바라보는 순간 저만치 작게 보이는 바위하나 그렇다 거북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드디어 유랑자를 태운 말은 따가닥 따가닥 흙먼지를 일으키며 거북 바위에 도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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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를지 국립공원의 바위 중에서 가장 압권인 것은 널리 알려진 대로 거북바위이다. 말을 타고 접근하면서 멀리서
봐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크고 인상적인 거북바위. 정말 풍문대로 대단한 바위이기는 하다. 위대한 자연은 예
술에 가까울 정도로 정말 정교하게 빚어냈다. 예술은 으레 그렇듯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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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술 작품이 바로 테를지공원 내에 돌 거북으로 거듭나 있었다. 유랑자가 지금까지 본 거북이 중에 가장 큰 거
북이이다. 그동안 거북 바위라고 해서 국.내외 등에서 많이도 보아 왔지만 이렇게까지 클 줄이야. 제아무리 자연
이 빚어낸 것이라고는 하지만......, 말 그대로 바위 생김새가 너무나 거북이와 똑같이 생겼다. 유랑자는 말에서 내
려 거북바위를 향해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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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위는 유랑자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누가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도 거북바위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
도로 정말 거북이와 똑같다. 테를지의 상징, 홍보 사진에 가장 먼저 나오는 바위가 이 거북바위다. 테를지 계곡의
차디찬 비. 바람에 수억 년간 자연 풍화현상으로 빚어진 자연의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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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머리와 등, 발이 모두 갖추어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비. 바람이 저런 형상으로 만들어 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스럽다. 거북이 등 같이 거북바위의 등 쪽에 수직의 주름
문양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도 신비스럽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그려내는 자연적 조화도 신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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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연. 위대한 그림. 위대한 조합.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주는 위대한 테를지
국립공원이다. 초원 한복판에 갑자기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를 바라보고 있다 보면 왼지 모를 신령함마저 느껴진다.
그래서 일까 초원에 늠름한 자태로 앉아 있는 이 거북이는 유랑자뿐만 아니라 몽골인 들에게도 경외의 대상이다.
물이 없는 건조한 초원 위에 버티고 서 있는 거북이는 물이 그리운 듯 고개를 들고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는 기이
한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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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뿐만이 아니다. 다리를 한껏 오므린 채 고개를 쳐들고 자신 있게 올려보는 모습에서 당시 세계로 뻗어나가던
몽골제국의 강력했던 기마 민족의 아버지 칭기즈칸의 힘이 느껴진다. 까맣게 이글거리는 거북이의 눈빛과 야무
지게도 꽉 다문 입이 마치 당시 피를 부르며 광야를 미친듯 휘몰아치던 몽골인 들을 보는 듯 해서 한편으로는 오
싹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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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거북바위 바로 가까이 가 보았다. 거북바위 아래편의 작은 바위 위에는 이곳에 여행 온 사람들이 자신
의 이름을 남긴 나뿐 흔적들이 가득하다. 거북바위 뒤편에서 보면 이 거북 바위는 하나의 작은 산처럼 보인다. 거
북바위의 높이는 약 30m 가량 되는데. 바위 뒤편으로는 거북바위 머리 위까지 올라가는 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생
각보다 매우 가팔라 나도 한번 올라가 볼까 하다가 안전상의 이유로 포기한다. 그동안 여행지에서 객기 부리다가
피 보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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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몽골인 들은 예부터 거북을 신성하게 여겼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십장생중 하나로 거북이는 장수를 상징
한다. 그런데 거북바위의 형상을 보면 머리 방향이 테렐지 국립공원으로 향하고 있는데 몽골 사람들은 이 거북바
위가 몽골 민족과 국립공원의 첸혜의 자연환경을 지켜준다고 믿는다. 이를테면 어워[Ovoo]같은 존재라 할 수 있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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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파충류 대부분이 오래 사는 편인데, 거북은 그 중에서도 크기에 비해 굉장히 오래 사는 동물이다. 느린 만큼
수명도 길다. 흔히 반려동물로 사육되는 소형 종들도 제대로 키우면 20~30년, 종에 따라 40년 이상 살 수 있으며
바다거북은 보통 40~50년 정도, 장수거북과 대부분의 땅거북 들은 100~150년 정도는 사는 장수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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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털 로 만든 장식품: 몽골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늑대를 신성시한다. 그래서 늑대 고기를 먹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몽골 유목민들은 자신들이 푸른 늑대의 후예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원의 지배자인 늑대를
숭상하는 문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대 고기는 가끔 약으로만 사용하고 늑대 가죽과 털은 옷, 장식으로
만들어 입기도 한다. [이는 늑대 개체수가 많다보니 5축[소.말.낙타.양.염소]을 보호하기 위해 허가된 자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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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1855년에 갈라파고스에서 영국으로 옮겨진 세 마리 거북 중 해리엇은 2006년까지 151년간 살아남으면
서 기네스북에 등재됨과 동시에 장수한다는 것이 완전히 루머는 아님을 증명하긴 했다. 그런데 테를지 거북은 수
억 년을 살았으며 앞으로도 오랜 시간동안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을 지키며 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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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더 혹시 매년 5월 23일이 무순 날인지 알고들 있나요?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거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 거북의 날'이랍니다. 알겠지만 거북이는 종에 따라 서식지가 매우 다양하다. 바다에서 사는 바다
거북이나 육지에서만 사는 육지거북도 존재한다. 보통 바다거북보다는 육지거북 쪽이 '생존본능' 때문에 딱지가
더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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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 숭상시 하는 유목민들의 이유가 있다.[늑대는 개 보다는 25% 정도의 지능이 더 높다]
늑대는 평생을 한 파트너와 함께 보내고, 엄마나 여동생과 짝짓기를 하지않는다. 철저한 일부 일처제 동물이며
파트너를 놔두고 바람을 피우지도 않는다. 파트너가 죽으면 늑대는 혼자남아 여생을 보낸다. 또한 놀라운 것은
새끼들이다. 늑대의 새끼 들은 나이든 부모를 돕고 음식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동물이다. 이는 칭기즈칸의 지론
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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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유랑자는 한동안 앉아서 신령스러운 거북이를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었다. 테를지
국립공원에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박초바람이 거북을 감싸고 돌아 휘~익 나간다. 테를지 국립공원의 조용
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이 유랑자를 감싸고 있었다. 그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정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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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평화 스러운 풍경들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아마도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싶다. 나는한동안 바위에 걸터앉아 마음이 상쾌하게 뚫리는 대자연을 마음껏 품고
마시며 즐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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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방문 기념품 하나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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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신 중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시문을 잠깐 빌리자면
花門花謝春何管(화개하사춘하관) :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다스릴고.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불쟁) : 구름이 오고 구름이 가는 것을 산은 다투질 않네
寄語世人須記認(기어세인수기인) : 세상 사람에게 말하노니 반드시 기억해 알아두소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 : 기쁨을 취하되 평생 누릴 곳은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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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사원[아르야발사원]가는길에 본 기도하는 바위. 신기할정도로 부처님이 기도하는 형상이다. 테를지
국립공원엔 기이한 형상들의 바위들이 너무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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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바위에 전설 하나쯤 있어야 겠지요? 역시 이 거북바위에도 전해지는 전설이 하나있다
오이라트/Ойрад/의 갈당/Галдан/ 왕은 전쟁 중 열세에 시달리다가 거북 바위 앞에서 병력을 정비했다. 그는 서쪽
으로 퇴각하기로 결정하고, 가지고 있던 금은을 거북바위 협곡에 묻었다. 그러자 그의 부인들 중 만주 왕비는 돈
과 보물을 두고 갈 수 없다고 반대했고, 이에 화가 난 갈당 왕은 그 왕비를 죽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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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왕비의 원혼이 그 자리에 남았다. 그 후 사람들이 몰래 금.은을 가지러 이곳에 왔는데 그들은 보물을 가져가
려고 젖은 소고기를 이용했다. 동전이 젖은 고기에 잘 들러붙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 들러 붙어있던 동전이 가
져가려 하기만 하면 바위 아래쪽으로 굴러 떨어져 버리면서 왕비의 원혼이 웃어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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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클릭
https://cafe.daum.net/b2345/9toB/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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