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훈련에 이지스 구축함, 육군 특전사 첫 투입
▷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하고 25일 전격 돌입 한국 최초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첫 참가 육군 특전사도 첫 참가해 해병대와 함께 독도 상륙 영토 수호 의지 과시하면서 일본도 겨냥한 듯 청와대는 “특정 국가를 상정한 것 아니다” 밝혀 ‘동해 영토수호훈련’이 시작한 25일 해군 특전요원들이 독도에 상륙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 군이 지난 6월부터 미뤄왔던 ‘독도 방어훈련’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확대해 25일 전격 개시했다.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지 사흘 만이다. 독도를 비롯한 영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정례적인 훈련이지만, 일본이 이 훈련을 할 때마다 반발해왔다는 점에서 지소미아 종료에 이어 일본을 겨냥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최정예로 꼽히는 제7기동전단 소속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t급)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2008년 12월 취역한 세종대왕함은 ‘SPY-1D’ 레이더 기반의 전투체계를 탑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이다. 공중 표적을 1천여㎞ 밖에서 탐지하고,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제7기동전단 소속 전력이 참여했지만 훈련은 동해를 관할하는 1함대가 주관한다”고 말했다. 2010년 창설된 제7기동전단은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3척과 충무공이순신급(4000t급) 구축함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육군 특전사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군 특전사 병력 수십여명이 훈련에 참가했으며, 해병대원들과 함께 독도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육군 특전사가 독도에 상륙한 것도 역시 처음이다. 해군과 해경 함정은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10여척, 육·해·공 항공기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를 포함해 10여대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세종대왕함과 육군 특전사가 처음으로 훈련에 투입된 것은 영토 수호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투입된 전력은 예년과 비교해 2배 정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986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뉘어 실시돼온 독도 방어훈련에는 통상 해군의 한국형 구축함(3200t급)과 P-3C 해상초계기, 해경 함정, 공군의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해왔다.
◆ 육군 특전사 처음으로 참가
▷ 해군은 앞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훈련의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했다”고 덧붙였다.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훈련은 육·해·공군 모두 참가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군이 올해 독도 방어훈련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하고,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과 육군 특전사를 투입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진입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등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안보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 사진:> 25일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참가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7600톤급)을 비롯한 해군 함정들이 독도 주변을 항해하고 있다. 해군 제공
○··· 지난달 23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하고,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군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훈련에 반발해왔다는 점에서 일본에 대한 대응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군은 지난 6월 실시하려던 독도 방어훈련을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두 달 넘게 미뤄왔다.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자, 15일 광복절을 전후에 실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국방부는 “시기와 규모는 검토 중”이라며 모호성을 유지해왔다.그러나 청와대는 이번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그야말로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모든 세력에 대한 훈련으로서 특정 국가를 상정하고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기상 상황 등 여러 제반 사항을 고려해 훈련 날짜를 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유강문 선임기자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동해영토수호훈련 실시가 일본 한나라를 생각해두고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다. 올해만 특별히 하는 것이 아니라 매해 정례적으로 이루어졌던 훈련이다”고 말했다. <△ 사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해영토수호훈련과 아세안3개국 순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독도에서 실시된 동해영토수호훈련은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10여척의 해군과 해경 함정,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등 1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특전사도 처음으로 훈련해 참가해 해병대원들과 함께 독도에 상륙했다. 일본은 이에 대해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 명백히 일본 고유의 영토다”며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민정 대변인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뒤 훈련이 전격적으로 실시된 것에 대해 “날짜를 잡는데 기상 상황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 당면한 여러 제반 상황들을 고려해 가며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각의에서 결정한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조처를 28일 시행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추가 수출규제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대화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는데 일본이 응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28일을 전후해 추가적 보복이 있을 것이냐를 예상하는것은 부적절하다”며 “그것(추가 보복)은 그쪽(일본)이 결정할 문제이고, 그 가능성을 정부가 예측하기보다는 어떤 경우에도 기업별·품목별 대응 시스템, 정부·기업의 원활한 의사소통 구조 등을 통해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독도에 상륙한 육군 특전사들
▷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한 지 사흘 만인 25일 오전부터 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전격 실시했다./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이날 해군은 그동안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의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해 26일까지 이틀간 실시한다”고 밝히며,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해 명칭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 사진:> 25일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해군 특전요원(UDT/SEAL)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로 독도에 내려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해군 제공
○··· 해군은 이번 훈련에 사상 처음으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을 포함해 해군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해군이 공개한 ‘동해 영토수호훈련' 현장의 사진들을 모아본다.정리 이정아 기자
○··· 25일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대원들이 육군 시누크(CH-47) 헬기에서 내려 훈련하고 있다. 해군 제공
○··· 25일 독도를 포함한 동해에서 열린 영토수호훈련에서 육군 특전사 대원들이 시누크(CH-47) 헬기에서 내려 울릉도에 투입되고 있다. 해군 제공
○··· 25일 독도를 포함한 동해에서 열린 영토수호훈련에서 육군 특전사 대원들이 시누크(CH-47) 헬기에서 내려 울릉도에 투입되고 있다. 해군 제공
○···25일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이 독도 주변을 항해하고 있다. 해군 제공
○··· 25일 독도를 비롯한 인근 해역에서 열린 동해 영토수호훈련에서 해군 특전요원들이 해상기동헬기(UH-60)를 통해 독도에 내리고 있다. 해군 제공
○··· 25일 오전 독도에서 해병대원들이 독도에 상륙해 훈련하고 있다. 군은 이날 그동안 미뤄왔던 올해 독도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이번 훈련의 명칭은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함정·항공기·해병대 등이 투입돼 26일까지 이어진다. 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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