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노른자위 택지지구인 논현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 된다. 이달 말께 대한주택공사가 분양아파트를 청약접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총 1만8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잇따라 쏟아진다.
논현지구는 인천지역를 핵심 택지지구로 개발규모가 77만평에 이른다는 점에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논현지구 내에 개관한 대한주택공사의 모델하우스는 7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번 논현지구 분양은 인천지역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양 결과에 대해 수요자들은 물론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논현지구 분양현황=인천 논현지구는 총 77만평 규모로 총 1만8091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인근에 자족기능 및 교통기반시설, 교육시설 등이 두루 갖춰져 있다.
이중 1단계로 주공이 이달 중 공공분양아파트 1731가구를 청약저축가입자에게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공임대 785가구, 국민임대 4123가구 등 총 6639가구를 내놓는다.
이달 분양하는 주공 일반분양아파트느 32평형 898가구, 33평형 83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근 ‘풍림 아이원’ 32평형 시세가 1억6000만∼1억8000만원 대인 것을 감안할 때 평당 500만∼600만원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우림건설, 한화건설, 신영 등 민간업체에서는 4449가구를 공급한다.
◇분양시장 동향=이날 문을 연 주공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은 물론 건설업체 마케팅 담당자들도 이른 아침부터 시장조사에 분주한 분위기다.
일단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어나자 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는 표정이다. 방문객들 중 대부분이 젊은 세대로 실수요층이라는 데 대해 주공측이나 민간업체들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주공 측은 평당 분양가는 560만∼570만원대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라 어느 정도 대체수요가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수요자들이 많은 편”이라면서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 수요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단지들이 많지 않은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방문객은 “당초 재건축 아파트인 구월동 ‘퍼스트시티’를 노렸으나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논현지구로 바꿨다”며 “(논현지구는) 발전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주공 정태기 부장은 “33평형에 3베이 구조를 채택하면서도 가변형과 3세대 동거형 등을 적용한 것이 수요자들의 욕구를 사로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요자들 사이에 논현지구에서 분양에 나설 민간업체들의 마케팅 담당자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오는 9월 분양에 나서는 W건설의 한 관계자는 “후발 분양업체들은 주공의 분위기를 보고 여러가지 마케팅 전략을 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느 정도 주공이 시장을 견인하는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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