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키우는 사람들은 곤충을 벌레라 부르는 걸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곤충은 혐오 동물이 아니고 식량자원이며 소득자원이기 때문이겠죠.
어쩌면 보물단지.
곤충은 다리가 6개인 동물을 일컫지요.
그래서 거미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이라 부르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그런데 곤충을 퍽 넓게 해석하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오늘 현장에서는 그리 말하더군요.
사실 굼벵이는 그냥 벌레죠. 이 애벌레가 흰 점박이 꽃무지로 변태를 했을 때 비로소 곤충이 될 테니까요.
이날 귀농귀촌교육은 선진 농가 방문. 제가 한 때 관심을 가졌던 굼벵이 얼굴을 보게 됐습니다.
김제에서 곤충으로 꿈을 이뤄가고 있는 젊은이는 열정이 넘칩니다.
농진청을 그만두고 농사를 짓겠다는데 어느 부모가 좋다고 했을까요. 반대를 무릅쓴 향 농촌이었기에 열심히 해야 했겠죠.
60평 규모 사육농장엔 장수풍뎅이 애벌레와 흰 점박이 꽃무지 애벌레가 그야 말로 구물구물입니다.
건조식품으로, 환, 액상 형태로 또 반려동물 식료품으로까지 상품화 길을 확장했더군요.
앞으론 가공식품 직접 생산을 염두에 두고 뛰고 있다네요.
정글의 법칙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애벌레를 잡아 먹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원주민은 상식을 하고
굶주린 군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그래도 그 혐오스런 것을 말입니다.
교육생 60여 명 가운데 제가 그 징그러운 것을 생식했습니다.
살아 꿈틀대는 것을 터트려야 하는 행위가 매우 망설여졌지만 그 때 뿐이었어요.
그런 행위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겠지요. 폭발적인.
결과는 TV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먹어야 사는 서바이벌에서 식후 만족스런 모습, 바로 그 모습 말입니다.
냄새 조차 나지 않더군요. 마치 큰 광어 위장을 씹는 듯한 맛이라 할까요. 먹어 본 사람을 알 것입니다.
광어의 그것이 얼마나 쫄깃쫄깃한지를.
농장주가 그러더군요. "오징어 맛이 난다고 하던대요." 그 조차 한 번도 맛보지 못한거죠. 누군들 징그럽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오징어 맛은 없었습니다.
겉과 속은 많이 다릅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거죠. 그렇게 생긴 것이 그런 맛을 낼 줄을.
내 이와 혀가, 나의 타액이 그 징그런 것을 탐할줄을 말입니다.
첫댓글 오늘 배운 퀴즈 나갑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생물은?
굼벵이가 식용으로 위 점막에 좋다는 소리는 들었으나 실제 썩은 볏짚속에서 많이
발견하고도 먹지못했었는데...
큰생물은 잡초 아닐까요
버섯이랍니다. 특정지역서 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