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마디로 미호종개 없는 미호천, 팥소 없는 진빵!!!”
<애니멀파파> 블로그에는 이런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블로그에 따르면 잦은 개발과 보 건설로 인하여
미호천의 특산종인 미호종개는 미호천에서 전멸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미호종개 증식연구를 시작했고,
드디어 인공부화에 성공하여
지난 10월 19일 충청남도 부여군 지천에서
미호종개 어린 물고기 2천여 마리를 방류했습니다.
▲ 한국 고유종인 천연기념물 제454호 ‘미호종개’ (문화재청 제공)
미호종개는 미꾸리과의 물고기로 금강수계의 미호천과
그 인근 물에서 살았는데 1984년 처음 알려졌지요.
한국 고유종이면서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이 물고기는
2005년 3월 17일에 천연기념물 제454호로 지정되었으며,
폐수와 골재채취 등으로 그 수가 크게 줄어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되어 환경부로부터 보호받고 있습니다.
미호종개는 몸 가운데는 굵지만, 앞쪽과 뒤쪽은 가늘고 깁니다.
보통 몸길이는 7㎝로서 머리는 옆면으로 납작하지요.
미호종개의 몸은 담황색 바탕에 갈색의 반점이 있는데
머리의 옆면에는 주둥이 끝에서 눈에 이르는
암갈색의 줄무늬가 있으며 몸의 옆면 가운데는
12∼17개의 원형 또는 삼각형 모양의 반점이 등쪽과 연결됩니다.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심이 얕은 곳의 모래 속에 몸을 완전히 파묻고 생활합니다.
다시 깨끗한 물이 흘러 미호종개가 잘 살 수 있는 미호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모래 속에 몸을 파묻고 사는 ‘미호종개’ (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