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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금리 인상에 눈치 보던 코인시장은 지난 한 주 동안 약보합세로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일부 가상자산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종목장세를 이어갔다.
27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시장 지표인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지난 주 5591.61포인트로 시작해 5551.61포인트로 마감했다. 업비트 기준 저번 주 디지털 자산 전체 원화마켓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이고, 알트코인 원화마켓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9시40분 기준 업비트에서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스택스(STX)로 일주일 동안 45.50% 올라 100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택스는 비트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오디널스의 흥행에 호재를 만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매트릭스포트는 보고서를 통해 오디널스가 스택스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흥행에 성공해 스택스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퀴즈톡(QTCON, 40.00%), 리니어파이낸스(LINA, 38.24%), 모스코인(MOC, 35.40%), 앵커(ANKR, 35.0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유일하게 코인원에 재상장한 위믹스의 경우 일주일 전보다 25.6% 상승한 3160원선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거래대금도 재상장 전 열흘 간 하루 평균 109억 원에서 평균 289억 원으로 증가했다. 재상장 후 열흘 간 코인원이 위믹스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업계에서 1억6000만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은 '주말 쇼크' 조금씩 회복 중
시장 전체는 주말의 냉기를 조금씩 녹이고 있는 분위기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9% 뛴 3090만2609.27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전일 대비 0.28% 내린 3119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코인마켓캡에서는 전일 대비 2.88% 상승한 215만2732.83에 거래되고, 업비트에서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217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UBMI 지수는 9시 기준 기준 5551.61포인트로 전날보다 1.4%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1.87% 상승했다.
다만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46.99% 감소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1조원으로 전일보다 47.61% 감소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5.79%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주말 동안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여파에 하락세를 보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연준이 중시하는 PCE 물가마저 반등하자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았다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 앱을 내려받은 후 투자자의 수익률 중간값이 50%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1조8000억달러) 중 6500억달러(854조원)가 증발하면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가상자산 충격과 투자자 손실'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자의 수익률 중간값이 -47.8%라고 밝혔다. 투자 앱을 내려받은 후 입금한 900달러 중 431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5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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