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없이 외나무다리 건너 들어가요" 물길이 빚어낸 20만 평 40동 고택 마을
1조회 4,5322026. 6. 29.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복현
초여름 싱그러운 바람이 잦아들 무렵이면 산자락 아래 굽이쳐 흐르는 강물도 잠시 숨을 고릅니다.
낙동강 상류인 내성천이 삼면을 에워싸며 흐르는 지형 덕분에 예부터 ‘물 위의 섬’이라 불리던 고즈넉한 마을입니다.
조선 시대 사대부가의 기품이 어린 이곳은 2013년 8월 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고요한 강마을의 역사와 입지 조건
무섬마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필름
무섬마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 238-2 일원에 위치한 무섬마을은 내성천이 휘감아 도는 물돌이 마을입니다.
예전에는 ‘물섬’이라 불렸으나 발음이 굳어지며 현재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약 66만 9천㎡ 규모의 부지 위에는 조선 후기 양반 가옥의 형태를 띤 40여 동의 전통가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김규진 가옥을 비롯한 9개의 고택이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당시 경북 북부 지역 양반가 건축의 전형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매년 5월이면 다시 태어나는 외나무다리
영주 무섬마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마을 앞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좁은 외나무다리는 이곳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과거 마을 사람들이 바깥세상과 소통하던 유일한 통로였던 이 다리는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매년 10월에 철거하고 이듬해 5월에 다시 설치하는 독특한 운영 방식을 취합니다.
맑은 강물 위에 아슬아슬하게 놓인 다리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듯한 묘한 감흥에 젖어 들게 됩니다.
전통의 가치를 잇는 무섬외나무다리 축제
위에서 바라본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필름
매년 가을이 되면 마을 일대에서는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열려 활기가 넘칩니다.
전통혼례 재연과 상여행렬 등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재현한 퍼포먼스가 다리 위에서 펼쳐지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지난 2025년에는 ‘흐르는 시간 위에 서다, 무섬마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3일간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며 전통예술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한옥에서 즐기는 깊이 있는 문화 체험
무섬마을 일몰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필름
전통 고택과 무섬문화촌에서는 한옥 숙박과 다도 체험, 전통예절 교육이 상시 운영됩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한옥 마루에 앉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영주역에서 차로 15분 거리이며, 시내버스로 접근할 수 있으나 운행 정보가 변동될 수 있으므로 영주시청 대표전화(054-639-6064)를 통해 사전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