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대만을 향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이 이번 주 스텔스 초계함 2척을 진수시킬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SCMP에 '항공모함 킬러'라 불리는 퉈장급 안장함과 완장함 2척이 3일 공식 취역해 "우리 해역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초계함은 길이 60.4m, 폭 14m에 배수량은 700톤이다. 최대 속력은 45노트(약 83km)로 작전 범위는 1800해리(약 3333km)에 이른다. 또한 대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대함미사일 '슝펑 II'와 대공미사일 '하이젠 II'로 무장해 육·해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으며 이 밖에도 76mm 함포와 팔랑크스 근접 무기 시스템과 T74 기관총 등도 탑재했다.
대만은 이번 초계함으로 타장, 푸장, 쉬장, 우장함에 이어 총 6대의 초계함을 보유하게 됐다. 소식통은 2026년 말까지 5척의 초계함을 대만군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만 해군은 두 초계함이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쉽게 탐지되지 않으며 구축함이나 호위함 등 대형 함정이 작전하기 어려운 얕은 수심이나 연안에서 효과적으로 작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의 비대칭 전력의 일종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대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1월 친미·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총통이 당선된 후 대규모 대만 군사 포위 훈련을 벌이는 등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