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뜨거움을 피해 동명동 전통 찻집에서 팥빙수를 먹고 그 근방을 산책해보니 광주가 점점 정서가 풍요로운 도시가 되어간다는게 한 눈에 보였습니다. 광주푸른길에 녹음이 우거지고 무등산 휜히 보이는 아래 집집마다 아기자기 개성 있게 작은 정원을 가꾸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제가 일하는 곳, 양림동 오거리에 백일홍과 해바라기 씨앗을 포트에 심어 키워 쓰레기를 자꾸 버리는 공터에 심어 가꾸기를 두어 달이 지나니 어느날부터 백일홍이 꽃피고 나비가 찾아드는 모습도 보게되고 길가는 사람들은 잠깐씩 가던 길을 멈추고 쳐다보다 지나갑니다. 오늘은 뜨거운 날이었기에 오후에도 물을 주고 있자니 어느분이 해바라기를 찬찬히 쳐다보다가 '누가 이렇게 가꿔 놓는지 궁금했다'며 말을 걸어옵니다. 다음엔 야외 탁자에서 차도 한잔하자며 마음을 열고 가는 그녀를 보며 아침저녁 물을 양동이에 떠서 나르는 수고로움이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광주의 작은 거리거리가 해바라기 처럼 밝고 환하게 되도록 작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오히려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양림동 오거리를 지날 때면 두리번 거려 보시기를~~
첫댓글 이제 양림동하면 알리미 알알이님의 수고도 같이 떠 올리겠죠?
소박한 풍경이 참 좋아 보입니다
예쁜 꽃밭을 가꾸는 알알이님의 마음이 참 예쁘네요~~
알록달록 ~~
소박한 꽃들이 아기자기한 풍경을
보는 이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