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디어 글을 쓰는 군요.
3~4년전부터 잠깐씩 오고 갔었는데, 솔직히 이곳에서 더 우울해져서 빨리 나가곤 했어요.
여성탈모는 정말 해결할 방법이 없나봐요.
설마 설마 내가 탈모일까, 설마가 사람을 잡아버렸네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라네요. 그게 가능한가요?
아침에 눈떠서 머리 묶으려면 이제 묶기도 힘들어져 그때 부터 스트레스받기 시작하는데요.
정수리는 휑해서 나갈때는 증모제를 몇달전부터 뿌리기 시작했구요.
예전에는 외출준비할때 정말 웬만한 남자보다 빨리 했는데요. 화장도 빨리 하는 편이라, 화장만 끝나면 머리 묶고 나가기만 했죠.
이젠 나가기도 싫지만 작정하고 외출한다 하면,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몰라요.
초등학생아이와 돌지난 아이가 있는데, 울 아이들 외출은 남편이 도맡을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아이들 옷이랑만 챙겨주면 남편은 입히고 준비할 물건들 챙기구요.
남편에게도 미안해요.
작년에 아기 백일지나면서 머리가 정말로 엄청나게 빠지더라구요. 임신기간에 빠지지 못한 머리가 한꺼번에 빠진다는 거
알고 있었지만 그전부터 탈모증세가 있었기때문에 더 무섭더라구요.
정말로 골룸되기 직전처럼이요.
그래서 피부과 다니면서 메조? 그런 시술 받았어요. 근처에 병원 없어서 남편이 쉬는 토요일에 아이들 모두 데리고 나가 저 치료받는동안 남편은 밖에서 아이들과 있었죠. 둘째가 백일 막 지난때라 남편이 엄청 고생했어요. 두달동안 매주.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아 적게는 1시간에서 2시간.
글쎄, 그때는 빠진 머리가 다시 나오는 건지, 치료를 해서 나는건지, 나오는게 보이더라구요.
희망을 가졌어요.
치료가 끝나고는 또다시 많이 빠졌어요.
지난달에 분당서울대병원에 갔었어요. tv에서는 여성탈모도 치료할 수 있다기에 갔는데, 방법이 없다네요.
피만 왕창뽑고, 검사결과 그다지 특별한게 없다고, 비용만 많이 들고,
바르는 약을 바르라셨는데, 그 약을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남편이 종로까지 가서 약국 뒤지며 다녔는데도요.
그래서 지금 로게인 사용하는데요. 모르겠어요. 열심히는 바르고 있는데요.
석달 후에 다시 병원에 오라네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친정엄마는 환갑이 훨씬 지났는데 머리숱이 아주 많구요. 아빠 역시 칠순이 다되어 가시는데도 염색도 할 필요없는 검은 머리에 아직 숱이 많아요.
친정오빠가 20대부터 탈모였는데, 저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친가, 외가쪽에 탈모가 있어요. 그래서 인가봐요.
어릴때부터 저는 머리숱이 엄청많았는데요...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데려다줄때, 데리고 올때 머리때문에 준비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요.
큰애는 공개수업이니,, 학부모총회니 날도 많고, 엄마들 모임도 자주 있고, 정말 괴로워요. 죽을만큼.
가발을 써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그런 생각에 더 우울해져요.
제 성격은 워낙 쾌활 ,명랑,발랄.... 항상 제 뒤에 따라다닌 말들이었는데요.
좋게 생각할 수가 없어요. 이젠.
우리아이들에게도 좋은 분위기의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거의 우울모드라 잘 안되요.
제 성격과 반대로 남편은 조용한 사람이라... 남편은 몇년전까지 제게 개그우먼 하라고 할정도로 재미있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저였는데요.
탈모는 제게 큰 공포를 안겨줬어요.
머리숱 많은 사람이 요즘은 제일 부러워요.
머리가 서서히 빠지는 10년쯤정도 부터 웨이브하고 있구요.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한 건 5년전이였어요.
헤어스타일들 어떻게 하고 다니세요.
첫댓글 전 모계유전이구요.. 30대초중반입니다..미혼이구요.. 제 상태는 정수리가 훤하구요.. 새치까지 유전이라 탈모에 너무 안좋다는 염색도 어쩔수 없이 하고 있어요... 병원도 다녀봤지만 그다지 효과를 못본 상태라 지금은 그냥 탈모 샴푸와 블랙푸드 선식..운동만 하고 있어요.. 제 헤어스타일은 어깨정도 오는 길이에.. 생머리입니다. 머리를 묶어 다니고 싶어도 더 빠질까봐 그냥 풀고 다니네요.. 출근할때 버스에 뒷자리 좌석이 있으면 앉구요.. 아니면 그냥 서서 갑니다.. 탈모에 스트레스가 독약이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않받을수가 있나요..쉽지가 않죠..ㅜㅜ 요 몇년 동안 제버릇이 남들 머리숱 보는거예요..
답글 감사해요. 저도 흰머리가 하나 둘 보이지만 차마 못뽑아요.
헌데, 신기하게도 흰머리는 너무 상태가 좋죠? 꼳꼳히 건강모라는 거요.^^
저도 주변에서나 tv 에서나 남의 머리만 보게 되네요.--;
아쉽군요. 여성 분들은 임신과 출산을 전후하여 체질 원상 회복력을 발휘하는 때라 잘 관리하시면 오히려 탈탈모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한번 잃어버린 머리카락은 재생하기 어려우니 적어도 탈모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면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체질 개선해 보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체질개선 어찌하면 되는가요?
둘째낳고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전 모르겠어요. 둘째낳고 이마부분에 많이 빠져 지금도 역시 제일 고민스러운 부분이네요.
제일 가까이에 있는 남편은 제게 과잉반응이라 하는데, 정말 말이 안통해요.
이미 휑해진 머리의 사람과 보통 머리숱없는 사람과 다를텐데, 제가 자꾸 오바하는 것 같나봐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부분 가발 사용 하세요 저두 가발 산지 는 한 석달 된것 같은 데 아주 좋아요 모임이나 외출시 이제 신경 쓰이지도 안구요... 탈모 치료는 계속 하시면서 외출시 가발 착용 강추입니다 .. 스트레스 안 받고 좋아요
가발 어디서 구매하셨어요?? 저도 정보공유좀 하고싶어요 ^^
네, 집 근어에 가발집 알고 있어요. 아이가 방학했으니 거의 저랑 붙어 있을 꺼라 개학하면 찾아가 봐야 겠어요
저도 ... 아이 낳는게 제일 걱정이에여.. 휴~
탈모에 제일 안좋은게 염색 펌이라고 해서 펌 안하고 때되면 컷만 해주고 있어요. 미용실에서 먼저 컷만해도 될꺼 같다고 권하더라구요. 근데 중요한건 흰머리가 올라오기 시작한다는거죠 ㅠ; 정말 탈모는 해결방법이 없는것도 같고..........
ㅜㅜ 전 염색 하기 싫은데 어쩔수 없이... 정말 안 좋은건 다 갖춘거 같아 더 절망입니다..ㅜㅜ
글을 읽으니 남일같지 않네여. 저는 현재 임신중이데 출산후 탈모로 정말 고민이 많아여.
서울대 분당병원에서 처방받은 바르는약 이름은 뭔가요?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과학적인 탈모치료법이 있습니다. 시스템을 글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
약으로만 탈모를 치료할 수 는 없습니다. 기초적인 부분에서 발모환경을 만들어둔 상태에서는 약의 도움이 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없이 약으로만으로는 탈모는 치료 불가능 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말 저하고 많이 비슷하세요
그래도 우리 신랑들이 많이 이해해주는 편인가 봅니다
저도 tv 에서 자신감있게 얘기하던 의사보고 분당서울대병원 갔다가 실망하고 왔지요
가발도 알아보고 이식도 알아보고 메조 한의원까지.....
정말 아이들 외출은 엄마의 스트레스죠
저도 시간 많이 걸리거든요..
모임도 안가고 친구도 안 만나고.....................
저도 속상하네요..
저도 부분 가발을 착용하고 있어요..^^;
그래도 힘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