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탄생을 이동용 도서로 대출했다. 기존의 책은 너무 커서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가벼운 책으로 골라서 서평을 읽었는데 아마존과 알라딘 모두 좋다고 해서 기대된다. 저자는 팟캐스터로 유명한 월스리트 저널기자출신인데 2008년에 경제분야에서 일하다 은퇴하여 시인으로 활동하는 이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가지게 된 돈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자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게 되었다. 당시 엄청난 돈이 사라졌는데 이모는 돈은 원래 허상이라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자본의 축적이 불가능하다면, 사람들은 필요한 만큼만 생산할 것이다. 그리고 필수적인 의식주외의 생산은 상당히 줄어든다. 그런데 의식주가 풍부해지면서 교환이 시작되었고 여기에 사용된 것이 주화인데 그 재료가치만큼 교환이 가능했으므로 사람들은 무거운 청동을 가지고 다녀야 했고 결국은 어음과 같은 종이증서가 활용되면서 직업은 분화되고 생산성은 증가하고 실제 주화이상으로 증서가 이자를 내는 조건으로 발행되면서 자본도 증가하여 경제는 더욱 발달하기 시작했다.
최초로 지폐를 사용한 것은 한나라였고 불환지폐를 시작한 것은 원나라였다. 일본정복을 위해 주화이상의 지폐를 발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발달하던 중국은 명나라가 지폐의 사용을 중지하고 세금을 지폐가 아닌 쌀 등으로 징수하면서 백성들은 200년전보다 가난해 졌다. 빛의 가격은 기원전 3000년에 일당으로 10분을 밝힐 수있었고 1700년에 고래기름을 사용하면서 1시간으로 6배증가했다. 하지만 50년후에는 등유를 사용하면서 5시간으로 증가했고, 지금은 전구로 2만시간이 되었다. 8
러다이트운동은 고소득근로자였던 숙련직조공들이 일으켰다. 그들의 임금은 높았고 사람들은 한 벌의 셔츠를 사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공장주들은 기계를 도입했고 셔츠의 가격은 폭락하여 사람들은 여러벌의 셔츠를 살 수있었다. 공장주는 부자가 되었지만 숙련공들은 고임금을 더 이상 받을 수없었다. 지금도 정보화가 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어 현대인은 이전 어느때보다 적게 일하고 많은 것을 살 수있다. 하지만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더 많은 돈을 가지지만 그 차이는 더 커진다. 10
금본위제에서 달러의 가치는 안정적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금의 무게와 구매력이 일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의 구매력은 금본위제에서도 변화한다. 중요한 것은 금본위제나 가격의 변동이 아니다. 흄이 제안하고 스미스가 주장했듯이 국부는 생산력에 기인하지 금의 보유에 비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달러의 가치는 금본위제에 있는 것이 아니고 구매력에 의해 결정된다. 대공황이 시작되고 루즈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는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자체뿐이라며 금본위제를 정지시키고 은행의 기본 작동을 국민에게 설명하여 뱅크런을 되돌린다.
은행은 단기저리로 빌려서 장기로 대출하여 그 금리차를 얻는 것이 기본이다. 이러한 은행을 따라서 투자은행은 머니마켓펀드를 개발했는데 재무부채권에 투자하기는 너무 금액이 작거나 기간이 짧은 자금을 위한 것이다. 처음에는 국채나 안전한 기업어음으로 거의 예금과 비슷한 효과를 보다 높은 이자로 제공할 수있었지만, 자금이 증가하자 정상적으로 기업어음을 발행할 수없는 기업 등에게도 담보부어음형식으로 매입하게 되었고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발생시킨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미테랑대통령은 콜총리에게 유럽단일통화에 동의한다면 독일의 재통일을 지지한다고 전화했다. 그래서 하이퍼인플레션으로 초단위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맥주를 두잔씩 시키던 경험으로 경기보다는 물가에 주력하던 독일이 마르크화를 포기하게 되었고 2002년부터 5년간은 스페인이나 그리스와 같은 나라의 국채금리가 20%에서 독일과 같은 4%로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이미 수십년전에 배수가 완료된 호수의 배수감시원으로 30여명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는 나라고 적자는 확대되어 결국 국채금리가 20%로 다시 오르게 되었다.
문제는 이런 경우 통화를 증발시켜 이자율과 환율을 떨어트려 수출을 늘려서 적자를 줄여야 하는데 단일통화를 여러나라가 사용하기 때문이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로중앙은행장이 국채무제한매입을 선언하면서 이러한 뱅크런은 해소되었다. 상대가 무제한 발권력을 가지고 있으면 결과가 명약하기 때문이다.
들어가며_돈은 허구다 제1장_물물교환에서 돈이 탄생했을까?―돈의 기원; 01 돈의 발명; 02 화폐가 발명되고 경제 혁명이 일어나다 제2장_돈을 돈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자본주의의 탄생; 03 은행원이 된 금세공업자들; 04 도박판에서 발견한 확률론; 05 주식 시장의 탄생; 06 존 로, 화폐를 발행하다; 07 백만장자의 탄생 제3장_모두 부자가 될 수 있을까?―돈과 부의 상관관계 08 빛과 노동력의 경제학; 09 정말 모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제4장_그 무엇도 화폐의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 세상―금본위제도의 폐지 10 금에 대한 환상; 11 은행과 화폐를 둔 공방전; 12 돈은 영원할 수 있을까? 제5장_유로화부터 비트코인까지 현재진행형인 돈의 변신―새로운 화폐의 탄생 13 리먼 사태와 그림자 금융; 14 유로화가 바꾼 국가의 운명; 15 과격한 꿈을 꾸는 전자화폐 나가며_ 돈의 미래 감사의 글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