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의 첫 번째 칸에 위치한 세 개의 성구는 순금 등대와 떡 상 그리고 분향단이다. 이 가운데 순금 등대 제작법이나 모양 등은 성경 여러 곳에서 언급된다. 등잔대에 관한 계시는 출 25:31-40에서, 등잔대 제작은 출 37:17-24에서, 그리고 등잔대 완성은 출 40:24-25에 각각 언급되었다. 계속해서 등잔대에 소용되는 기름에 관해서는 레 24:2에서 그리고 등잔대의 사용법과 용도에 관해서는 본 민수기 8장에서 기록되었다.
(민 8:1)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민 8:2) 아론에게 말하여 이르라 등불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을 등잔대 앞으로 비추게 할지니라 하시매 (민 8:3) 아론이 그리하여 등불을 등잔대 앞으로 비추도록 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더라 (민 8:4) 이 등잔대의 제작법은 이러하니 곧 금을 쳐서 만든 것인데 밑판에서 그 꽃까지 쳐서 만든 것이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보이신 양식을 따라 이 등잔대를 만들었더라
등잔대는 반드시 한 덩어리로 만들도록 이미 출애굽기에서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망치로 쳐서 만드는 일종의 단조 기법으로 르푸쎄(타출) 기법을 사용한 듯하다. 그렇다면 이 등잔대와 등잔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잘 알다시피 성소에는 밖에서 빛이 들어오는 창이 없다. 그 누구도 밖에서 성소를 들여다볼 수 없었다. 오직 휘장을 통해서만 성소로 들어갈 수 있었고 천으로 가려진 성소 안은 모든 빛이 차단된 암흑이었다. 그때 그 어두운 성소 안을 대제사장 아론이 등잔에 첫 불을 밝혔다. 분향단과 황금 등대 떡 상까지 그리고 금으로 싸인 벽체들이 드러나면서 신비하고 화려한 모습을 연출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성소 휘장에 수놓은 천사의 모습까지 모든 것이 점등의 행위로 드러난다. 성경은 이 암흑천지와 같은 세상에 그 첫 불을 밝히시는 분은 하나님이셨다고 적는다.
(창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창 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그리고 다시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 하나님은 다시 빛을 보내셨는데 요한은 그 빛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한다.
(요 1: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요 1:10) 그가 세상에 계셨으며 세상은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되 세상이 그를 알지 못하였고 (요 1:11)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이 세상에 그 첫 번째 빛을 밝히신 바로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친히 빛으로 오셔서 어두운 세상에 불을 밝히고 하나님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목을 비추어 주셨다. 그리고 그 빛을 받은 자들의 가슴 가슴마다 등불을 켜 주시고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신다.
(마 5: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마 5:15)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마 5:16)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아론의 아들들이 성소의 등불을 관리하듯이 우리는 세상에 빛 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어두운 세상에 또 하나의 등불 곧 참 빛이 되신 예수님의 닮은 꼴로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일까?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작은 빛이 되게 하소서 성령의 기름 날마다 부어주시고 꺼지지 않는 등불로 살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을 닮고 싶습니다. 주님의 따라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기뻐하는 삶이 되게 하시고 선하신 주님의 형상 사랑의 빛으로 반사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