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다 나은 것...
생명보다 나은 것이 있을까요? 자신의 생명을 잃으면 그 아무 것도 아닌데, 생명보다 나은 것이 있을까요.
그런데 가끔은 사람들은 생명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 자식을 위해, 또는 타인 혹은 정의를 위해 목숨을 내놓기도 합니다.
사람은 세상의 먼지만큼 하잘 것 없어 보여도, 때로는 이렇게 자신의 생명을 내놓을 줄 아는 위대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간 안에는 정말 함부로 내팽겨칠만큼 간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인자함이라고. 개역개정 성경은 '인자'라고 표현했지만, 다른 번역을 보면 '사랑'으로 번역합니다. 영어 번역본도 'lovingkindness'도 자애로움을 뜻하지만, 결국은 사랑입니다.
따라서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라는 표현을, 약간 한국적인 정서를 가지고 시를 쓴다면, 아래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아아, 당신이 준 사랑에 내 눈이 멀었고, 그 은혜에 내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해서 쓸 수 있는 표현인 것입니다. 이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그 사랑이 너무나 고마워서 내 목숨조차 아깝지 않을만큼 다 드릴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에 이렇게까지 감격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심장은 어떨까요? 아마도 내 삶의 영역을 초월하는 감정, 이성으로 터질 듯함을 느낄 것입니다.
매일 예배가, 매일의 삶이 이렇게 터질 것 같은 환희와 감격에 젖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