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비밀의숲 물어보세요 답해드립니다
본 글은 비밀의숲2 스포일러와 글 작성자의 궁예를 담고 있습니다
유의해주세요
(본문에는 시즌1에 대한 스포일러 또한 존재합니다. 비밀의 숲을 아예 보지 않으셨거나 해당 드라마에 관한 스포일러를 아예 접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그냥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특정 용의자에 대한 궁예 없이, 범인의 동기-사건 정황에 대해 추리해놓은 글입니다.
http://m.cafe.daum.net/ok1221/9Zdf/2193829?svc=cafeapp
이글을 먼저 읽고 오시면, 사건의 정황과 범인이 갖춰야 하는 요건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서동재가 실종되었고 납치로 추측됩니다.
납치범이 누구인지 찾아봅시다ㅎ
그가 파고 있던 사건은 세곡지구대 사건. 그가 황시목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누가 먼저 김수항을 찾나. 두고 봐.
그래서 저는 범인을 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 동두천서장 전승표(동두천서장 당시) 운전병이었던 의경 김진석.
의경이 서장 운전병하려면 집안 빵빵해야 하는 거 아십니까? 전 몰랐습니다만, 드라마에서 여진이 대사로 그렇게 언급이 되더라고요ㅋ
얜 비밀의숲 8회까지 전회차 통틀어 3회에 아주 잠깐 나왔던 엑스트라입니다. 이후, 다른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대사로만 간간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있는 집 자식이었고 서장도 얘를 건드리지 못해서 애꿎은 송기현 경사만 족쳤다고.
그런데 왜 얘를 범인으로 생각했는가.
처음엔 저도 몰랐습니다ㅋ 그런데 얘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범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대어보니, 범인에 너무 제격이더라고요.
현실 사건에서는 묻지마 살인도 있고 종종 이유없고 동기가 약한 범행도 일어나기 일쑤입니다만, 드라마 범인 찾기는 그렇지 않다는 게 다행인 점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에서 다루는 범인이란 동기, 그리고 모든 단서가 들어맞을 것. 이거 두 가지만 완벽하면 그놈이 범인 99%.
자, 이제 얘가 어떻게 해서 용의자에 속하게 되는지 알아봅시다.
서동재가 우태하에게 처음으로 가져갔던 파일 3개를 기억하십니까? 파란색(박광수)파일, 초록색(세곡지구대)파일, 분홍색(경찰서장의 직권남용 사례)파일.
여기서 서동재는 우태하에게 세곡지구대 사건 얘기를 해주면서 경찰서장의 직권남용 사례가 정리된 파일까지 같이 건네줍니다.
거기에는 아마도 동두천서장과 남양주서장(당시 최빛) 사례들이 적혀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요.
그리고 서동재가 백중기 팀장을 검찰로 소환조사해 부르면서, 황시목한테도 얘기를 해줍니다.
황시목은 당시 사건 조서를 확인하고, 서동재의 말을 들으면서 "당시 타살 가능성이 있었는데 왜 더 조사하지 않았냐"하고 물었고 서동재는 그런 황시목에게 송기현 경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더라는 얘기와 함께 동두천경찰서에서 무슨 이유로 세곡지구대로 좌천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송기현은 당시 동두천서장이었던 전승표가 의경인 운전병에게 폭력을 행사해, 윗짤에서도 보이듯 정강이에 피멍이 들게 해놓은 것을 보았고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 경찰서장실로 들어가 항의+동두천서장의 가학적 행위를 고발했다가 전승표의 조카, 김수항이 있는 세곡지구대로 좌천되게 됩니다.
그즈음해서 지구대 대원들의 따돌림+옳은 일을 했다가 좌천된 부조리함+형사일을 하던 사람이 지구대원이 되었으니... 다양한 이유가 겹쳐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고요.
이걸 서동재가 알고 있다는 건, 서동재가 세곡지구대 사건 이전에 동두천서장과 송기현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도 알고 있다는 얘기겠죠. 아까 그 분홍색 파일도 만들어놨으니.
그렇다면 서동재는 송기현 경사가 감싸주었던 그 의경, 김진석의 존재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송기현 경사가 죽었다는 걸 김진석이 알고 있었다면? 그게 진짜 타살이든, 아니면 따돌림으로 인한 자살이든 송기현의 죽음이 억울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면.
송기현이 그렇게 죽었다는 걸 김진석이 알았다면 김진석은 자책감이 들지 않았을까.
서장의 부조리함에 맞서, 내 편에서 혼자 목소리 내주었던 송기현이 좌천되었다는 것만 해도 김진석은 송기현에 대해 부채감을 안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좌천되어 간 곳에서 뜻하지 않은 의문스러운 죽음을 맞게 됐다면.
경찰이 경찰을 죽였을 지도 모르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사람을 따돌려 간접적으로 죽이게 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는 걸 김진석이 알았다면.
그러면 김진석은 충분히 경찰이라는 집단에 대해 분노를 가지게 됐을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그 경찰이란 인간들이 송기현이 죽고나서 유흥업소에 뒷돈까지 받아 챙겼다는 걸 알았다면 더더욱.
그럼 김진석은 전승표, 김수항 등 당시 세곡지구대원들이었던 사람들을 증오했을 텐데, 느닷없이 왜 그가 서동재를 납치하게 되었을까.
입 밎춰 짠 듯이 동일한 김수항과 이대성의 증언.
우리는 매달 500씩 수금했고 팀원 다섯 명이서 500을 100씩 나누어 가졌다. 백중기 팀장은 여기 관여하지 않았다.
한여진은 이를 두고 이대성에게 왜 혼자 1년 8개월이나 때려맞았느냐며, 어디서 협박을 받았거나 한 게 아니냐고 추궁합니다.
그러나 서동재가 확인한 당시 세곡지구대 비리 사건의 사건 녹화 자료에서는, 당시 서동재의 전임검사와 유흥업소 주인이 등장해서 얘기합니다.
월 1000씩 걷었다고.
후에 서동재는 유흥업소 주인들에게서 백중기의 사건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안양교도소 앞에서 한여진과 황시목에게도 알려줍니다.
"백 팀장도 돈 받았어. 내가 업주들한테 직접 확인하고 오는 길이야."
그런데 왜 당시 세곡지구대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검사와 검찰수사관은 황시목의 의문처럼, 송기현 죽음에 타살 정황이 있는데 왜 그냥 덮었으며 월 1000씩 줬다는 업주의 증언은 누락시키고 월 500씩 받았고 백중기는 여기 관여하지 않았다는 김수항과 이대성의 진술을 받아들여, 백중기를 이 사건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까.
백중기는 서동재가 검찰로 소환해 조사하자, 그런 말을 합니다.
여기 이 건물의 검사님 선배들이 날 무혐의라고 했다. 나더러 죄가 없다고 무혐의 처분을 내린 거다. 라고.
그 얘기는 서동재가 실종된 이후, 정민하 앞에서도 똑같이 반복합니다.
"검사님 선배들이!! 날!! 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그런데 검사님이 그걸 뒤집겠다고?! 검사님 선배들의 판단을, 후배가??!! 그 손으로??"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
당신 선배가 이 사건을 맡아서 나한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런데 후배 주제에 그걸 뒤집을 수 있겠냐. 당신 선배들이 날 죄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후배따위가 무슨 수로.
너무나 당당하게, 그러나 거짓말을 하는 건 숨기지 못한 채로, 서동재와 정민하에게 니들 선배가 벌인 일을 어떻게 하겠냐고 조롱하듯 말하는 백중기.
업주들의 증언대로 월 1000을 세곡지구대원들이 받았다면 증언한 500을 뺀 나머지 500은 어디로 갔을까.
실은, 백중기도 돈을 같이 먹어 1000에서 600을 6명끼리 나눠갖고 나머지 400을 의정부 검찰에 갖다바쳤다면. 월마다 수금한다고 했으니 매달매달 그걸 400씩 갖다바쳤다면.
그 대가로 백중기를 비리 사건에서 무혐의로 처분내리고, 송기현의 타살 정황도 흐지부지 대충 덮어버렸다면.
검찰의 상명하복적인 시스템과 하극상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기수문화를 백중기가 잘 알고, 그걸 이용할 속셈으로 서동재와 정민하 앞에서 계속 "검사님 선배들"을 운운한 거라면.
이러면 앞뒤가 맞아떨어지지 않겠습니까.
서동재가 여기까지 알아냈고 김진석에게 연락해 알려줬다면? 혹은 서동재가 알기 전에 김진석이 확인되지 않은 어떤 루트로 이 모든 걸 알고 있었다면?
어쨌든 서동재는 세곡지구대 사건을 계속 조사중이었으니 김진석과 만날 약속을 잡았을 수도 있겠지요.
김수항을 찾아내겠다고 했던 서동재.
촉법소년 사건을 마무리하고
그는 오후 6시 50분 경 의정부 검찰청을 나섭니다. 수사관들에게는 "나 약속있어서 먼저 가볼게."라고 하고요. 그전에, 김수항이 어디 있는지는 직접 물어보겠다고도 했지요.
우태하가 서동재와 약속한 시각은 오후 10시. 여의도.
서동재는 자가용이 있었으니 의정부에서 여의도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서동재가 서둘러 7시도 안 된 시각에 여의도를 갈 요량으로 나가지는 않았을 테고. "나 약속 있어서 먼저 가볼게"는 그럼 우태하와의 약속을 말하는 게 아니란 얘기가 됩니다.
그럼 전 동두천서장인 전승표일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전승표는 의정부 검찰청과 가까운 의정부 경찰서에 있었습니다. 얘를 붙잡아 앉혀다놓고 커피향 음미하면서 2시간동안 김수항 행방으로 수다를 떨 게 아니면 서둘러 지검을 나설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전승표는 7화 보시면 알겠지만, 느긋은 개뿔 그냥 대화 자체를 앉아서 나눌 수 있는 인간이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전승표의 말대로라면 전승표는 당시 알리바이도 있었고 서동재와 전화통화한 기록은 있었지만 '만났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서동재가 전승표한테 전화를 걸었고 전승표가 김수항의 행방을 불지 않은 채로, 황시목과 한여진 대하듯 했을 거라는 예상이 들고요.
그럼 전승표를 만난 것도 아니고 전화로 김수항의 행방도 알아내지 못한 서동재가 갈 곳은 대체 어디였을까.
그러나.....우리는 이유는 모르지만, 서동재가 어디로 향했는지는 압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 777-74 골목.
한여진이 추리를 합니다. 여기서 서동재가 범인과 미리 만날 약속을 하지 않았나 하고. 여기서 서동재가 범인을 만났다면.
황시목도 추리를 합니다. 서동재 체격을 따졌을 때, 그가 앞에서 달려드는 범인에게 그냥 당할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서동재가 범인 앞에서 등을 보이고, 범인이 흉기를 미리 지니지 않아서 현장에 있던 벽돌을 집어들어 서동재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면.
자, 그럼 생각해봅시다.
전승표에게 김수항의 행방을 알아내는 데 성공을 했든, 실패를 했든 아무튼 우태하와 약속한 시각이 되기까지 아직 한참 남은 서동재가 여기로 왜 왔을까.
누구를 만나려고 여기를 온 걸까.
우스갯소리지만 서동재를 불러낼 수 있는 방법은 그에게 출세를 약속해 줄 끗발있는 인물이거나 그의 상관이 아니라면, 서동재가 직접 차까지 몰아가면서 만날 일반적인 사람은 '사건관계자'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ㅋㅋㅋㅋㅋ
그 사건관계자란 사건에는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있지 않으나 사건에 대한 전말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 인물을 말하는 거겠지요. 김진석처럼...!
김수항의 행방을 경찰보다 빨리 알아내야 했던 서동재는 전승표 뿐 아니라, 당시 전승표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을 찾아서 뭐라도 알아내야 했을 테니까.
그래서 서동재가 김진석을 만나고자 했고, 김진석과 여기 이 보광동에서 만나고자 했다면.
그럼 김진석이 느닷없이 서동재는 왜 후려쳐서 납치하는데?
그건 서동재의 부주의함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동재가 왜 세곡지구대 사건을 팔까요? 그가 정의로워서? 전임 검사가 부조리하게 사건을 덮은 것 같아, 자신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기 위해서?
서동재는 경찰이 경찰을 죽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하나로 이 사건에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경찰을 죽인 게 맞다는 결론을 얻고 싶어했지요. 왜?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 조정을 놓고 대립하는 이 시기에, 경찰이 자기 동료를 죽이고 그걸 덮은 부조리한 집단이라는 게 세상에 알려지면, 국민들의 정서는 경찰에게 수사권을 주는 것을 반대할 테니까. 수사권을 어떻게든 사수하고 싶은 검찰의 검사인 서동재는 이때문에 세곡지구대 사건을 파기 시작한 겁니다.
그런 서동재의 속셈을 김진석이 알아차렸다면?
김진석을 만난 서동재가, 통영사건 생존자인 김후정과 통영사건 익사자 유가족들한테 그랬듯 '최빛'에 대해 묻거나 경찰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늘어놓도록 유도하거나 하는 발언을 김진석에게도 했다면.
그렇다면 김진석은 화가 나지 않았을까.
억울하게 눈감은 송기현 경사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던 김진석이, 사건을 다시 조사 중으로 보이는 한 검사의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에 약속을 잡고 나왔더니 이 검사가 하는 말이 송기현 경사가 살해당했기를 은근히 바라는 뉘앙스고, 그런 결론을 나길 원하고 있는 것 같고.
서동재가 송기현 경사의 억울함을 풀어주려 사건에 착수한 것이 아닌 걸 깨달았다면 김진석은 어떻게 했을까.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눈에 뵈는 것 중 아무거나 집어들어 그를 후려치지 않았을까.
그럼 서동재는 왜 피하거나 반격하지 못하였느냐.
설마, 사건관계자인 김진석이 자신의 발언 때문에 욱해서 경찰과 검찰에 대한 증오심으로 제 머리를 가격할 줄 서동재가 알고 있었을까요...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던 서동재는 황시목의 추리대로 범인에게 등을 보였고,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서동재를 어떻게 하거나 할 생각없이 그에게 도움되는 증언을 해주고자 나왔던 김진석이 화가 나 우발적으로 현장에 있던 벽돌을 집어들어 그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면?
그렇다면 이 추측은 동기도 사건 정황도 완벽하게 들어맞게 됩니다.
서동재를 납치할 목적의 범인이 어째서 흉기를 미리 준비해오지 않았는지. 가장 난관이던 흉기에 대한 미스터리가 여기서 풀리는 거고요.
이렇게 해서 사건 정황을 정리해보자면,
서동재와 범인은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짧게 얘기할 요량이었거나 길게 주차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 서동재는 대충 차에서 내려 범인을 만났고 (또는 범인을 태우고 왔다가 차안에서부터 흥분한 범인과 잠시 말다툼을 한 뒤, 서로 차에서 내려 범행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존재함)
범인은 처음부터 서동재를 공격할 마음은 없었다. 당연히 납치할 마음도 없었고. 그러나 서동재를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범인은 흥분하게 됐고 현장에 있던 벽돌로 그를 후려쳐,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
다음으로 범인은 서동재의 차에서 내비게이션 기록을 지우고(혹은 서동재가 차량 내비게이션 도움없이 약속장소로 왔을 수도 있음) 블랙박스를 떼어간 뒤, 서동재를 자신의 차 트렁크에 옮긴다.
범인은 과거 경찰서장의 운전병이었는 데다 성인이니 당연히 운전을 할 수 있고.
또는, 서동재를 감금한 반지하에 범인이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걸로 보아
범인이 이곳에서 먹고 자고 하며 생활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솔직히 개썅싸이코 변태가 아닌 이상, 누가 자기가 사람 납치해서 가둬놓은 데에서 먹고 자고 해요 ㅜㅜㅠㅠㅜㅠㅜㅜㅠㅠㅜㅜㅠ)
작업실이나 창고, 본인의 아지트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다는 추측을 대입해 볼 때,
본가는 다른 곳이고 보광동 근처 반지하에 세를 얻어놓았는데 거기에 서동재를 감금했다고도 볼 수 있고요. (차량은 잠깐만 이용했거나 아예 이용하지 않았을 경우, 이곳이 보광동 근처라고 생각되니까!)
그럼 이렇게 해서 사건 정황은 대강 정리가 되는데, 그럼 나머지 단서들에도 김진석이 해당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니셜 S 부분.
유튜브를 오마주한 앱이라고 생각해봤을 때, 반드시 저게 '성씨'일 필요는 없고 또한 반드시 이름일 필요도 없음. (닉네임도 가능).
그러나 김진석 이름 중, '석'자에 S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쓰다 만 댓글의 "양심을 저버린 너 같은 것들 때문이다" 라는 문장.
공격성을 띠고 있고 '너 같은 것들' 이라는 점을 봤을 때 범인이 앙심을 품고 있는 대상이 단지 서동재 하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케 합니다. 여기서 지칭하는 '너 같은 것들'이 혹시 서동재의 아내를 말하고 있거나 그녀를 포함한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는데, 그것도 당연히 일리있는 추론이지만 댓글 전체를 보면 서동재 아내한테 힘내세요~~ 하고 말하는 댓글도 있지만, '검찰'과 '검사'에 대해 말하는 댓글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저 댓글이 반드시 서동재 아내를 저격해 말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라는 것. 서동재 아내, 서동재 둘 다 가능성이 있고 '것들'이라는 복수 형태로 보았을 때 둘 다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혹은
"서동재 뿐 아니라 서동재가 몸 담고 있는 검찰 전체"를 일컫는 말일 수도 있지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범인들은 보통 사건을 은폐하려고 합니다. 시신을 유기하고, 사건이 발각되지 않도록 덮으려고 하죠. 그래야 안 걸리고 안 잡히니까.
그런데 이 범인은 관종기가 있기라도 한 것처럼, 서동재를 죽였다고 직접 사진까지 찍어 세상에 메시지를 날립니다.
9화 예고편의 한여진은 이걸 두고 "범인이 얼마나 경찰을 우습게 알면, 이런 메시지를 지가 띡하고 보내요???" 라고 하기도 했고요.
이건 경찰에 대한 조롱입니다. 니들이 그래봐야 나 못 잡는다. 실종자는 이미 죽었다. 왜? 너희가 무능력해서. 너희가 아직도 실종자를 못 찾아내고, 나를 못 잡았기 때문에.
보통의 범인 같으면 아직도 경찰이 자신에 대해 감을 못 잡은 것에 감사하고 완전범죄가 되기를 끝까지 바라야 하는데, 보면대와 실내 바닥이 훤히 드러나며, 타이핑하거나 오려붙인 종이도 아닌 자필 메시지를 적어서 보냈다? 들키려고 환장한 놈이 아니면 이런 짓을 왜 합니까.
만약, 들킬 각오가 되어있는 범인이라면? 혹은 들켜야 만 하는 범인이라면?
그러니까..........비밀의 숲 시즌1의 이창준처럼.
본인을 희생(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하는 한이 있어도 사건 자체를 크게 키워, 세상이 난리나도록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러면 범인의 행동도 이해가 갑니다.
경찰과 검찰 양쪽 모두에게 증오섞인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억울한 누군가의 죽음을 자기들의 비리와 결탁해 덮어버린 경찰과 검찰을 조롱하고 싶어하며, 그 억울한 누군가의 죽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고 다시 재조사하게 만들고 싶다면. 그런 동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 모든 단서와 정황이 들어맞습니다.
솔직히, 누가 현직검사를 건드립니까. 한조에서도 이건 너무 부담이 큰 일입니다. 검사 개개인이 가진 권한은 많고, 검사는 전국에 2천 명밖에 안 되고요. 시즌1에서 영은수가 우병준의 실수와 독자적인 범행으로 인해 죽었을 때 이윤범이 왜 그렇게 화를 냈는데요. 영은수 사건을 수사하던 용산서 3팀장 최윤수가 "현직검사 살인사건이야" 하면서 왜 강조를 했는데요.
그러니까 눈에 뵈는 게 없을 정도로 궁지에 몰린 사람이나 할 짓이란 얘긴데. 반대로 현직검사 신변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파장과 이슈를 불러일으킬지 알고 진행한 일이라면 말이 되죠. 여기까지 감수했다는 얘기니까.
서동재가 파던 사건과 관련 있는 사건 관계자.
처음부터 서동재에게 위협을 끼칠 생각은 아니었던 인물.
서동재가 방심했을 만한 인물.
현장에 있던 벽돌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인물.
서동재의 죽음을 바라지 않거나 죽이지는 않을 인물.
그러나 서동재를 감금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인물.
서동재와 서동재의 주변인물, 혹은 그가 몸담은 집단에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을 인물.
본인의 메시지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인물.
경찰과 검찰을 조롱하려는 인물.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강력한 동기가 있는 인물.
하나도 빠짐없이 위의 용의자 조건에 충족하는 인물.
전 동두천서장 전승표의 당시 운전병이었던 의경 김진석.
지금까지 궁예였습니다
이거다
이거다
와미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애정 아니고 부채감이고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없고 서동재 개인한테 품는 악감정이 아니라 경찰 검찰에 대한 적개심...... 본문에 다 적어놓은 거 같은데...
@동물들은행복해라 나도 이생각 222 김진석이 그렇게 행동할만한 적개심이 있었을까? 근데 옆모습 진짜 존똑이다....
이거....이거인것같음 진짜
삭제된 댓글 입니다.
김현목?
삭제된 댓글 입니다.
@눈두난다 우태하가 서동재 실종 전날 서동재한테 연락해서 뭐 좋은 얘기를 했나봄 다음날 오후 10시 여의도에서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하자. 그렇게 약속을 잡았는데 그날 서동재 실종됨
길어 ... 얘가 범인이면 작가 진짜 비숲도 리이프 만드는거임 물론 궁예라지만 이렇게 되면 작가 뒷작품도 라이프 - 비숲2 직격탄 맞자는 격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기분이 나쁠 수 있지. 김진석이 진심으로 송기현을 생각했다면 송 경사의 타살이 기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타살이 아니어도 송 경사의 죽음은 그 자체로 덮어씌워진 거나 마찬가지야. 한여진도 그랬잖아. 진짜 자살이라고 해도 집단괴롭힘과 따돌림이 있던 건 사실이니까. 송기현의 사인과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해.
@Xkxkxkkc 서동재 죽일 이유는 없다고 나도 본문에 썼어! 쟤는 서동재를 데리고 있으면서 카드로 쓰려는 거지, 서동재한테 살해의지는 없어. 그래서 서동재를 바로 쳐서 죽인 게 아니라 일부러 감금해둔 거라고 생각해! 세곡지구대 놈들한테 살의가 있는 부분도 본문에 썼는데 얘를 하나씩 잡아다 처리하는 것도 생각해봤겠지만 전승표부터 걸림돌이지 않았을까? 자기 모습을 이미 알고 있어서 모른 척 접근하기도 힘들었을 거고 이미 당해온 바가 있어서? 물론 나도 제작진이 아니라 궁예에 그치는 거지만, 얘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서동재를 감금한 이유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의 <공익실현> 때문이라고 생각해. 메시지도 그래서 보낸
것 같고.
짱이다...
헐 대박이다 미쳤네
공익이 얼마나 정의로운 인간이여야 살인까지 저지르는 동기가 되는거지... 엥간해서는 사람을 납치하고 살인할 정도로 앙심을 품기는 너려운데
동재 안 죽었수
비숲 서치하다가 글 봤는데 진짜 대박이다 ... ! 의경 연기한 배우 타드라마에서 좋게 본 배우인데 소름 돋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근데 의경이 진짜 범인이 맞다면 본문 내용은 다 들어맞는다 생각하는데 딱 하나 걸리는 게 있어! 동재를 납치하고 나서는 왜 그렇게 때렸을까? ㅠㅠ 그냥 손발 묶고 가둬놓기만 해도 충분했을 것 같은데.. 벽돌로 내리치긴 했어도 그냥 그대로 두기엔 동재 체격이 좋아서 불안했나?
걔 다리가 안 좋아.. 서장한테 두들겨 맞아서 피멍이 시퍼렇게 들었거든? 근데 그게 아직까지 안 좋을 정도로 맞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범인도 다리를 저는 거 같던데 서동재가 반항하다가 범인 다리를 발로 차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범인 신장을 봐서는 서동재보다 훨씬 작고.. 묶어놔도 이정도니까 제압하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 때려서 기를 죽이든 기절을 시키든 해야 할 목적이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