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월급은 안줘도 사업은 떳떳하게 하는 세상
저는 사당동에 있는 J회사를 재직중에 있었습니다.
당시 J회사는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컨설팅을 위해 S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J회사의 이름으로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컨설팅 업무를 2010년 6월경 시작을 하였습니다.
J사는 대표는 고XX씨로 과거 환경관련 공기업 사장까지 지낸 고위공무원 출신이었고,
S사의 대표는 김XX씨로 환경부 공무원 출신이었습니다.
고씨는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주로 영업을 담당하였고, 김씨는 수년간의 업무경험이 있어 고씨가 J사의 사내이사직을 주었습니다.
저는 J사로 입사를 하여 환경영향평가와 기타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입사 한후 한달이 지나자 월급이 밀리기 시작하였고 직원들도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씩 떠났습니다.
저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최선을 다 해 일했습니다.
결국 여러가지 이유로 고씨와 김씨는 업무협약을 파기 하였고 갈라서면서
남은 직원들에게 고용해지통보서를 고씨가 다른 사람을 통해 나눠주었습니다.
3개월 이상 월급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회사에서 쫓겨난 것입니다.
고용노동부에 신고를 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소송까지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법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김씨와 고씨를 만나 월급을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고씨는 김씨에게 받으라고 하고 김씨는 돈이 없다고 못 준다고 합니다.
고씨는 강남의 대형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에XX 신형 타고 다닙니다.
김씨는 사당근처의 중형 아파트와 경기도 모처에 아파트 한태, 차량 2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서로 미루고 돈이 없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판결이 났는데 고씨가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지급명령입니다.
법을 잘 몰라서 채권추심을 하는 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조사비를 전해주면서 저의 상황을 이야기 하고 꼭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씨는 2012년 3월 30일로 폐업신고를 하고 등기를 말소했습니다.
법인을 없앨려면 채무관계가 다 해결되거나 파산하거나 그래야 하는걸로 아는데
직원들 월급은 안주고 다른건 다 줘가면서 해결했나봅니다.
채권추심업체에서는 회사가 폐업을 해서 받을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직접 만나서 인정에 호소하겠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없었습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전화를 걸어 이 상황을 말씀드리나 가압류 걸었던 차량을 집행관과 함께 가져오라고 합니다.
근데 차량이 경매로 넘어가서 팔릴 때까지 주차비가 백만원 정도 든다고 하네요
당장 10만원도 아쉬운데 백만원이라니..
실제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회사통장도 가압류를 걸었는데 어느 누가 그 통장에 돈을 넣고 사업을 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채당금을 알아봤습니다.
이미 다른사람들은 퇴사한지 1년이 지나서 해당이 안되고 저혼자 되는데
노동부에서는 혼자 진행할 수 있고 국선노무사가 도와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받을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몇번씩 서류 갖다주러 가야하고 조사받고 해야하는데 지금 회사에서 그렇게 휴가내고 하기가 힘듭니다.
아마 어느 누구도 휴가 계속 내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민간노무사에게 의뢰하려고 하니 혼자 진행하는 건은 잘 받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1명이 하나 10명이 하나 준비해야 할 서류가 40가지가 넘는데 여러명이 할 수록 더 큰 이익이 나기 때문에 혼자 찾아가면
안해주려고 하더라구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기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한지 얼마 안된 30대 초반으로 지금 아내와 아들과 세식구가 살고 있습니다.
월급이 밀려서 마이너스통장을 쓰고 겨우겨우 살았는데 그 때의 여파가 지금까지 있습니다.
아직도 다 못 갚았습니다.
법인이 없어졌고 법인명의의 재산이 없어서 결국 저는 월급을 못 받게 될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기업 대부분은 아무리 법인이라 할지라도 사장 소유입니다.
회사법인카드지만 사장 식구들이 사용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월급을 못 받고 법적으로 받으려고 하면 개인재산에는 손을 델 수 없습니다.
또 고씨는 국내에서 규모가 있는 K환경회사의 이사로 등재되어 다른 이름으로 계속 사업을 잘 해가면 잘 살고 있고,
김씨도 S사 이름으로 계속 환경영향평가 업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청년들을 중소기업에 일을 하게 하려고 많은 정책을 세우고 시행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정책은 월급을 제대로 주고 일을 시키는 회사를 만드는 정책을 세우고 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딱 2가지 입니다.
첫째, 제 상황에서 월급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둘째, 이 글을 읽어보시고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진짜 쓰레기 같은 곳이네요ㅜㅜ고생많으셨어요
별 거지같은
거지..
나쁜놈들.. 약자는 법앞에서도 약자인가요ㅠㅠ 아오
별 도움이 못 돼서 안타깝네요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
장난아니네요. 아 내가 열받네. 참 진짜 세상이 어찌 될란가,,,
아 빡치는군...
휴....
이러니까 퍽치기가 없어지지 않는거에요.
님 험한생각은 마시고 정말 좋은 경험과 재산이라고라도 위로하세요 ㅠㅠ
그렇게 알아보시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셨다고....라도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ㅠㅠ 제가 다 마음이 안좋네요.
헐.... 뭐 그런데가 다 있대요
저랑 비슷한 경우네요. ㅎㅎ 전 방송인이 하던 회사였습니다. 확 불어 버릴까보다 ㅎ
욕 밖에 안나오지만 . 그 돈보다 중요한건 앞으로의 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힘든상황이었지만 돈 포기하고 집중해서 현재 취직했습니다.
언젠간 그 놈들 벌 받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