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부터 십년 전 정확히 1997년 8월 6일 이었습니다.
괌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사고로 추락하는 사건이 있었고 그로인해 KBS 성우 부부셨던 장세준 선생님과 정경애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여름 휴가 차 가족 동반 해외여행 길이어서 아드님 두분도 함께 불귀의 객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고등학생이었고 방학이어도 자율 학습 때문에 학교에 가다가 버스에서 라디오로 소식을 들었는데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 뉴스와 신문을 보니 사고 사망자 중에 그 두분이 잇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기억이 나는 군요.
기억을 더 더듬어 보면 그때 토요일 오후에 SBS에서 수퍼맨 시리즈를 방영해 큰 인기를 얻고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었는데 주연인 수퍼맨 역을 장세준 선생님이 맡으셨다 그때의 사고로 부득이 하게 출연 성우가 교체되어 외화를 즐겨보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성우에 관심이 없었어도 수퍼맨의 주연 성우가 교체된것이 큰 이야깃거리였던 것이 새롭게 기억 속에 떠오르는 군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으스스한 이야기 지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영화 수퍼맨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공교롭게도 사고에 연루되거나 불치병과 마약 중독으로 단명하거나 불행해 진 것을 두고 수퍼맨의 저주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저주가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에 까지 번져 온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믿지는 않지만요.
그보다 요즘 청소년 매니아들은 막상 정경애 선생님과 장세준 선생님을 거론 하면 누군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제가 학생이었던 10년 전 그때는 지금의 홍시호 선생님이나 김승준 선생님, 정미숙 선생님이나 문선희선 생님 같은 분과 같은 마치 하늘의 별과 달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특히 장세준 선생님은 성룡과 제임스 딘 목소리를 전담하시는 분으로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성룡 주연 영화인 용적심을 홍금보 전담인 문관일 선생님과 함께 녹음 하신 것을 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성룡 목소리를 김일님이나 홍시호 선생님 이따금씩 이재용님이 맡아 연기하시는 것이 크게 거부감이 안들지만 장세준 선생님 돌아가시고 난 직후에 성룡 영화에서 김일님이 성룡 목소리를 맡아 연기하고 특히 그 이듬해 SBS에서 홍번구를 녹음 방영할때 성룡 목소리를 홍시호 선생님이 연기 하신것이 상당히 어색하고 매끄럽지 못하게 들린 것이 지금도 추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또 정경애 선생님은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오스칼 역을 맡아 연기 하셔서 여자분인데도 여자 팬이 정말 많으신 분이었는데....
사람이 영원히 살수는 없는 겁니다. 언젠가는 최후의 날이 오게 마련이고 그래서 작년에도 올해도 거의 해마다 성우분들 중에 타계하신 분이 몇분 계신데...
장정진 선생님 돌아가신 것과 두분이 돌아가신 것은 하늘에 뜻에 수명이 다해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어이없는 사고로 제명에 돌아가시지 못한 것이 항상 더 안타깝습니다.
더군다나 장정진 선생님의 사고보다 괌 추락사고는 두분이 동시에 자녀들까지 함께 온가족이 모두 유명을 달리한 것이 두고두고 매니아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40대의 중견 성우로 두분 다 한창 활동의 열을 올리고 후배들을 이끌어 주셔야 할 분들이 떠난 것은 성우계의 씻을 수 없는 큰 손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 그런 기억 자체가 자칭(?) 매니아들 사이에서 있혀지는 것 같아서 저는 더 마음이 아픕니다.
몇년 전만 해도 이런 성우 관련 모임에서는 이날이 되면 추모의 글이 쇄도하고 한번은 돌아가신 뒤 가족묘에 합장되어 모셔진 곳에서 팬과 매니아들이 모여 추도제를 열어 그것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잊혀진 분위기 입니다.
겨우 10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사람이 어제를 잊지 않음으로서 오늘을 거쳐 내일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도 국사와 사회 시간이 있는 것이고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비롯해 독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마찰과 중동에서의 복잡한 사건들도 다 역사를 두고 벌어지는 것입니다.
성우계도 마찬가지로 케이블 방송의 애니메이션 채널을 공을 크게 치하하며 공영 방송의 선배 성우보다는 케이블 방송사의 신인 성우들을 고평가하면서 이런 지난 날의 기억들도 잊혀져 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 재능있는 신인들도 그때 그분들이 안계셨다면 지금 이런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지난 날의 영광이 잊혀진다면 지금의 영광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지금 소위 잘나간다는 분들도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제가 성우가 되려는 것도 성우는 같은 연기자라도 탤런트나 영화배우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는 없지만 소수의 매니아들 가슴 속에 영원한 스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다른 분야의 연예인들이 반짝 인기로 시들어 버리는데 반해 성우는 오르막길도 훨씬 높지만 정상에서 조그맣게 나마 황금의 꽃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인데.... 두분의 일을 생각하니 작게 나마
그런 믿음에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짧은 제글을 보고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지난 날의 영광을 짧게 나마 깨달을 수 있고 한때 저에게 하늘의 별과 달과 같았던 분들을 여름 밤 하늘을 두고 추모해 봅니다.
두분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란 세대입니다. 외화, 애니, 나레이션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셨고, 지금도 빨강머리 앤 dvd를 보면 아주 오래전인데도 정경애 님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려와서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분의 음성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니까요. 두분을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10년 전이면 제가 7살때이군요. 아직 성우라는 존재도 모르던 시절에 어느날부터 성룡의 목소리가 달라져있다는 느낌을 받고 왜이리 어색하던지요. 확실히 장세준님이 성룡에 적합하셨는데 말이죠...... 베르사유의장미면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만화중 하나입니다. 그때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첫댓글 전 그때 세준님의 클락.. 그 SBS 슈퍼맨 보다가 사고 소식을 속보로 접했지요.. 참 기묘하게도..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개인적으로는 후뢰시맨과 마스크맨에서의 열연이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각각 블루 후뢰시랑 옐로우 마스크 역을 맡으셨었죠..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전 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성우의 'ㅅ'고 몰랐을때라...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물건너가버렸군요. 장세준님은 내일은 월드컵, 헝그리 베스트5밖에 몰랐고 정경애님도... 두분 명복을 빕니다.
벌써 10년 이군요..전 그 당시엔 너무 어려서..잘 몰랐지만..두 분 명복을 빕니다..
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성우 두 분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다고요? 솔직히 성우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전이라 솔직히 두 분 돌아가셨다는 것도 생소하고, 두 분 성함도 생소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대표 성우분들 이신 것 같은데,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두분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란 세대입니다. 외화, 애니, 나레이션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셨고, 지금도 빨강머리 앤 dvd를 보면 아주 오래전인데도 정경애 님의 음성이 선명하게 들려와서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분의 음성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니까요. 두분을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군요. 10년이나 지났나요.....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이 참으로....두분의 명복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두분과 아드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장세준 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정경애 님의 목소리를 잊을 수는 없죠.
10년 전이면 제가 7살때이군요. 아직 성우라는 존재도 모르던 시절에 어느날부터 성룡의 목소리가 달라져있다는 느낌을 받고 왜이리 어색하던지요. 확실히 장세준님이 성룡에 적합하셨는데 말이죠...... 베르사유의장미면 내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 만화중 하나입니다. 그때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1997년이면 전 겨우 4살..
두 분 모두 성우계의 거성이셨습니다. 어느 덧 10여년이란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두 분이 보여주셨던 멋진 연기...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벌써 10년이 지났군요. 다시한번 두분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장정진님의 죽음도 서서히 묻혀져가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마음한켠이 왠지 씁쓸하네요..
올해로 10주년이군요.. 저 세상에서 잘 지내실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