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논의가 아닌 최 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블랙홀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 하루 종일 울려 퍼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제가 못 들었으니 시월의 마지막 밤도 벌써 블랙홀로 빨려 들어 가버렸나 봅니다.
날씨도 우중충하고 기분도 꿀꿀한데 그래도 사는 사람은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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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을 마치고 마트 가서 추수감사절에 쓸 과일 한 바가지랑 닭갈비 재료를 사서
벌써 소화를 시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3시에 최 순실 씨 검찰 출두를
앞두고 각 채널마다 뉴스 특보를 다루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곰 다리만 긁고
있습니다. 핵심은 최 순실 이 아니라 ‘왕의 남자’입니다. 검정색 에쿠스에서 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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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순실씨가 검정 벙거지를 눌러쓰고 나왔는데 포토라인이 무너지는 바람에 인터뷰는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상실의 시대'가 '순실의 시대'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오마주하려는듯 벗겨진 신발이 하필 프라다입니다. 프라다 신발 가격은 아미랜드 추산
100만원 대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여왕은 신라시대 성군이었던 선덕여왕과 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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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여왕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산 군이 동성애자이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왕의 남자’가 10여 년 전에 연극으로도 나왔고 영화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지요.
저는 박 대통령을 찍지는 않았지만 그분만큼 준비된 대통령도 없다고 생각했고,
대통령단임제5년 중 4년 동안 국정운영을 여느 통수권자보다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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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버지보다도 더 잘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최근 최 순실 게이트와
관련하여 언론의 뭇매를 맞고 사면초과의 상황에서 힘들어하고 있을 박대통령에게 인간
적인 연민과 함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74년 육 영수 여사 사망사건 후 퍼스트
레이디를 맡았던 영예님은 충격이 컸을 것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편지를 보낸 최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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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여사를 꿈속에서 만났는데 어머니가 딸을 위해 자리를 비켜줬다”는 말을 합니다.
그 일로 인연이 돼서 최 씨의 집회에 나간 것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습니다.
전 종교생활을 30년을 한 사람입니다. 모든 종교(사이비집단을 포함)는 선교활동을 하지요.
저도 수많은 사람들의 강청으로 교회에 입문했고 30년을 기독교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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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저를 인도했던 사람입장으로 보면 성공한 케이스지요. 저의 소원은 오매불망 내가
예수님처럼 되는 것이고, 제 두 딸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고 설파한 것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종교는 선택이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프로테스탄트 신앙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한 번도 후회 해본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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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구교인 가톨릭과 신교인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일컬어 기독교라고 하지요.
그런데 성경이 말씀하는 내용을 비슷하게 하면서 다르게 말하면 ‘이단‘이라고 합니다.
이단의 ‘이‘자는 다를 이에 끝 '단' 자를 씁니다. 처음은 같은데 끝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만약 밑도 끝도 없이 다르면 이단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고 사이비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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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병언이의 교파도 권 신찬이라는 장로교 측에서 출발을 했는데 사위인 유 병언이 대에
변해버려서 구원 파를 사이비 집단이라고 부릅니다. 최 태민 씨의 영생 교는 천주교, 불교
교회를 통합했다고 주장을 합니다만 교회에서는 목사 안수를 준 교단이 없다고 하니 신부나
스님으로 하지 왜 목사라고 사칭을 하는지 우리 입장에서는 몹시 기분이 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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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영생 교는 헌금을 강요하고 교주와의 성적연합을 선으로 여기는 사이비 종교집단
입니다. 박 정희 대통령은 영생 교에 빠져있던 딸이 걱정됐겠지요. 그래서 중정에서 최 씨를
청화대로 불러왔고 불벼락이 떨어졌습니다. “당신이 여기 적힌 비리들을 행한 것이 사실
이요?” 이때 영예님이 최 씨 편을 들었답니다. 김 재규 씨가 중정 부장시절 올린 최 씨 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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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 여자 문제는 상당히 디테일하게 적혀있습니다. 거의 포르노 수준입니다.
저는 이것이 영생교의 특성과 관련해서 볼 때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최 씨의 전성기인
70-90년대 저는 우리 동네에서도 승리 재단이 제 눈에 뜨일 만큼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5년 후 최 씨가 뇌졸중으로 죽었습니다. 1대 교주가 죽고 2대 교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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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성씨입니다. 그 놈이 최 태민 씨의 신학을 물려받았든 지가 새로 정관을 만들었든지
간에 ‘영생 교‘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으니 저는 한통속으로 봅니다.
하여튼 최 순실 씨는 최 교주의 딸인데 그의 남편이 정운회입니다. 이 정운회가 어떤
절차로 어떻게 박대통령과 알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월 호 사건 때 의문의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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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박대통령과 함께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정운회의 부친이 오늘 인터뷰하는데 “왜 아들이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느냐?”고 기자가 묻자,
“아들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떠도는 소문대로 정, 박 커플의 스캔들이
사실이라면 작전 이혼을 해놓고 양다리를 걸치는 정씨가 힘들었을 법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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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궁금한 것은 진짜 정씨가 사랑한 사람이 최 순실 씨인가, 박대통령인가 하는 것입니다.
만약 정 씨가 박 대통령의 정인이라면 그녀의 딸은 박대통령의 딸일 개연성이 있습니다.
정 유라의 행동은 지금까지 들어난 정황을 볼 때 공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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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순실 씨의 행동 역시 제가 제시한 그림 말고는 그따위 싸가지가 바가지 같은 짓거리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내 남자를 아무리 최고 권력자라도 잠자리 수청을 들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도대체 까도, 까도 묘연한 출생의 비밀은 어찌된 일인가?
2016.10.31.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