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족&발! 화려한 역사유적, 문화유산에 자연풍광까지, 환상적 미지의 세상에서 8일
2026년 5, 6월 김보리 작가의 <다정다감! 족발투어(족자카르타&발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족자카르타→브로모 화산(소프트트레킹)→수라바야→발리>
[김보리 작가의 다정다감! 족발원정대]가 2026년 5, 6월 첫발을 내딛습니다. 특별한 여정을 준비 중인 김보리 여행작가(인도네시아 전문여행가)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인도네시아를 아시나요? 네, 세계적 관광휴양지 발리로 유명한 그곳. 세계적 관광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아직 우리에겐 미지의 여행지입니다. 5,000㎞가 넘는 광활한 바다에 1만 7천여 개의 섬이 흩어져 있고, 2억 8천만 인구, 종교 문화 인종의 다양성을 가진 어메이징한 나라랍니다. 장대한 스케일의 자연과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정한 로컬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 ‘인도네시아=발리’라는 통념을 깨고, 인도네시아의 유구한 역사 문화와 자연의 정수, 친근한 로컬 문화로 들어가 보실까요.
▲발리의 사누르 해변은 서양의 은퇴자들과 현지 주민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지역이다. 해변은 전통 낚싯배와 요트, 에메랄드빛 바다가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인도네시아관광청 원정대장 김보리 작가는 인도네시아 전문여행가입니다. 재야 철학자와도 같던 아버지를 닮아 책과 술을 좋아하고 다소 철이 없고 하염없이 다정다감합니다. 영어 관광통역가이드 자격증에 이어 인도네시아 가이드 자격증까지 딴 언어 마술사. 족자카르타에 유학하며 인도네시아어를 배워 지역 로컬 문화에 익숙합니다. 그동안 <진봄투어>에서 ‘족발투어’를 인솔하면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서로 <불량주부 명랑제주 유배기> <불량주부 기웃기웃 문화 수집기>(가제, 2026 상반기 출간 예정) 등이 있습니다. <여행 하이라이트> *인도네시아어, 영어 능통한 인도네시아 전문 김보리 작가 인솔 *족자카르타의 세계문화유산 보로부두르 사원, 프람바난 사원 방문과 로컬 문화 체험 *프람바난 사원을 배경으로 라마야나 공연 감상 *인도네시아 화산의 절정, 브로모 화산 소프트트레킹 *발리에서 요가와 마사지 등 웰니스 힐링으로 마무리! *IN 자카르타, OUT 발리, 대한항공 직항으로 편안하게 *인도네시아의 대부분 지역은 적도 남쪽에 자리합니다. 동남아와 달리 봄부터 건기에 접어듭니다. 족자카르타와 발리의 날씨는 4월부터 건기에 들어가고, 5-6월이면 맑은 날씨가 지속됩니다. 우기 때는 브로모 화산이 구름 속에 들어가지만, 5-6월에는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우리가 도착할 즈음, 여행하기 좋은 때입니다.
▲프람바난 사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라마야나 발레 공연. 인도에서 발원한 고대 서사시를 춤과 음악으로 표현하는 인도네시아 전통 공연이다.Ⓒ진우석 김보리 작가의 답사지 소개, 들어볼까요. 왕이 통치하는 역사와 교육의 도시, 족자카르타 족자카르타(이하 족자)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역사의 도시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왕(술탄)’이 통치하는 지역인데요. 인도네시아는 공화국이지만, 족자는 독립전쟁 당시의 공헌을 인정받아 현재도 왕이 주지사를 맡은 유일한 지역입니다. 도심 한복판에 실제 왕이 거주하는 ‘크라톤(Kraton) 왕궁’이 있으며, 시민들의 왕실에 대한 자부심과 존경심이 대단합니다. 족자는 세계적인 유네스코 유적의 도시입니다. 캄보디아에 앙코르와트가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세계 최대 불교 사원인 보로부두르(Borobudur)와 프람바난(Prambanan) 힌두 사원이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상징이자 자랑인 전통 염색 기법 ‘바틱(Batik)’과 전통 인형극 ‘와양(Wayang)’을 도시 곳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족자는 교육의 도시로 인도네시아 최고의 명문대인 가자마다대학교(UGM)를 비롯해 수많은 대학이 밀집해 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대학생들 덕분에 도시 전체에 젊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칩니다. 덕분에 물가도 저렴한 편이고요. 그에 더해 족자 사람들은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가장 예의 바르고 온화하다는 평을 듣습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진짜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느끼고 싶은 분에게 제격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인 보로부두르 사원.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세계문화유산이다. 부처님의 자애로운 미소가 마음을 평화롭게 한다.Ⓒ진우석 조금 더 자세히 여행 스폿을 차례로 살펴볼까요? 족자의 세계문화유산과 라마야나 발레공연 인도네시아 최고 유적으로 족자의 불교 사원인 보로부두르를 꼽습니다. 보로부두르는 ‘언덕 위의 사원’이란 뜻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불교 사원으로 ‘돌들이 빚어낸 서사시’로 통합니다. 서기 750년~825년경(약 75년에 걸쳐 완공) 불교 왕국인 샤일렌드라 왕조(Shailendra Dynasty)가 세웠습니다.
보로부두르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불교의 우주관인 '만다라'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9층으로 된 구조를 따라 꼭대기까지 오르는 과정 자체가 번뇌를 벗고 해탈에 이르는 수행의 과정을 상징합니다. 사원은 수만 개의 화산암을 접착제나 시멘트 없이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만 쌓아 올렸습니다. 사원 벽면에는 부처의 일생과 당시 생활상을 담은 2,672개의 정교한 조각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며, 총 길이를 합치면 수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꼭대기 층에는 구멍 뚫린 종 모양의 석탑(스투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 구멍 사이로 안에 모셔진 불상을 살짝 볼 수 있습니다. 온화한 불상들의 미소는 마음을 평화롭게 해줍니다.
보로부두르가 불교 사원이라면, 프람바난은 인도네시아 최대의 힌두교 사원으로 파괴의 신 시바를 주신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서기 850년경 산자야 왕조(Sanjaya Dynasty)의 라카이 피카탄(Rakai Pikatan) 왕이 세웠다고 전해집니다. 8~9세기 중부 자와는 불교 세력(샤일렌드라)과 힌두교 세력(산자야)이 공존하거나 패권을 다투던 시기였는데요. 보로부두르가 먼저 완공되었고, 이후 세력을 확장한 힌두교 왕조가 그에 대항하는 규모로 프람바난을 지었습니다. 두 사원 모두 10세기경 므라피 화산 폭발과 정치적 중심지 이동(동부 자와)으로 인해 정글 속에 방치되었습니다. 이후 식민지 시절인 1814년(보로부두르), 1733년(프람바난)에 유럽인들에 의해 재발견되었습니다. 보로부두르가 장엄하고 고요한 깨달음의 탑이라면, 프람바난은 역동적인 신들의 궁전입니다. 벽면에는 인도의 대서사시인 ‘라마야나’ 이야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보로부두르 사원보다 훨씬 화려하며, 드라마틱한 전투와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라마야나 이야기는 프람바난 사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통 발레 공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도에서 발원한 고대 서사시를 춤과 음악으로 표현하는 인도네시아 전통 공연인데요. 한밤에 조명을 받으며 펼쳐지는 공연은 현대적이면서도 족자만의 전통 방식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람바난 사원은 보로부두르 사원과 쌍벽을 이루는 힌두 사원이다. 사진은 프람바난 사원 안에 있는 세우사원이다.Ⓒ진우석 크라톤 왕국과 따만사리(물의 궁전) 앞에서 이야기했듯 족자는 주지사를 겸한 왕이 다스리는 유일한 지역인데요. 현재의 왕국은 1755년 마타람 왕국이 분할될 때 세워졌으며, 현재도 족자의 왕과 가족이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왕국은 자와(Jawa)의 전통 예법, 예술, 건축 양식이 가장 잘 보존된 ‘살아있는 박물관’ 역할을 합니다. 왕궁 안에는 전통 복장을 하고 왕실을 보필하는 '아브디 달렘'이라 불리는 가신들이 활동하며, 이들의 모습 자체가 관광객들에게는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매일 오전 왕궁에서 열리는 전통 타악기 오케스트라 가믈란 연주와 '와양' 그림자 공연도 빼놓을 수 없지요. 따만사리는 '꽃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영어로 워터 캐슬(Water Castle)이라고 부릅니다. 18세기 중반 족자의 초대 왕에 의해 건설된 왕실의 휴양지이자 비밀 정원입니다. 왕과 가족들이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했으며, 유사시 왕실 가족이 대피하거나 몸을 숨길 수 있는 요새와 지하 통로 역할을 겸했습니다. 대형 석조 수영장이 있으며, 왕의 프라이빗 수영장이 따로 있습니다. 따만사리 일대는 과거의 화려함과 세월이 흐른 뒤의 빈티지한 모습이 섞여 있어 독특한 폐허의 미학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킹콩힐 전망대에서 바라본 브로모 화산 일출. 새벽에 운해가 끼면 ‘지구가 아닌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사진에서 왼쪽 모락모락 연기를 내뿜는 산이 브로모다. 그 오른쪽은 바톡 화산, 뒤쪽 가장 높은 산은 수메루 화산이다.Ⓒ진우석
인도네시아 화산의 절정, 브로모 화산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자리한 화산의 땅인데요. 수많은 화산 중에서 최고 절경으로 꼽는 곳은 브로모 화산(Mount Bromo, 2,329m)입니다. 이곳은 ‘지구가 아닌 듯한 이색적인 풍경’으로 유명한데요. 브로모는 지금도 끊임없이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입니다. 분화구 근처에 서면 땅이 울리는 진동과 유황 냄새를 직접 느낄 수 있어, 자연의 경외심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먼저 새벽에 킹콩힐 전망대에 올라 일출을 맞이하는데요. 어둠 속에서 별이 쏟아지고, 거대한 분지(칼데라) 속에 브로모 화산과 인근 화산들이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서서히 형체를 드러내며 인사를 건네옵니다. 이후 분화구 속을 사륜구동 지프차를 타고 짜릿하게 질주해 브로모 분화구 앞에 닿습니다. 이어 분화구 계단 앞까지 천천히 트레킹하는 경험은 마치 화성 탐사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분화구에 올라서면, 쌕쌕거리며 피어오르는 연기를 통해 웅장하게 숨 쉬는 지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쿵쿵! 마치 지구의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네! 브로모는 살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