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킨들샵입니다. 지난 29일에 있었던 프리미엄 예선의 늦은 커버리지로 돌아왔습니다.
올해, 모던포맷은 2번의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한번은 모던 호라이즌 3 (개초딩 호라이즌 3)의 출시,
또 다른 한번은 밴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Violent Outburst의 밴 이후 모던은 Domain Zoo, BR Scam의 양강체제가 오랫동안 유지되었습니다. 모던 호라이즌 3의 출시는 그 자체만으로 많은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위자드가 리미트를 해제하고 만든 새로운 카드들을 보며 어떤 새로운 덱이 등장할까에 많은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또 모던 호라이즌 3 출시 직후에 ‘프로 투어 Amsterdam’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프로들이 어떤 덱을 선택할지 궁예하는 것도 플레이어들에겐 하나의 재미이자 컨텐츠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 홀리 과카몰리….(실제로 했던 말) 이었습니다.
Nadu, Winged Wisdom이 모던을 지배했습니다. PT Amsterdam에서 8강에 5명, 4강에 4명, 승률 59.3%라는 화려한 전적으로 모던 포맷에 데뷔했습니다.
결국 수많은 밈과 짤들을 생산해내던 Nadu, Winged Wisdom 는 8월 26일자로 모던 포맷에서 금지를 당하며 2개월의 짧은 전성기를 마무리합니다.
Nadu, Winged Wisdom는 덱의 성능과 승률 뿐이 아니라, 콤보의 불확실성과 복잡합 루트 때문에 게임 시간을 지연 시키는 카드였고, 이는 위자드가 바라는 올바른 방향의 플레이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파이오니어 포맷의 Nexus of Fate, 모던 포맷의 Yorion, Sky Nomad 등의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Nadu, Winged Wisdom의 밴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슈코 밴 할 줄 알고 나두덱 짰습니다…
하지만, 8월자 모던 포맷의 밴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위자드는 PT Amsterdam 8강에 Nadu Combo 다음으로 개체수가 많았던 Mono Black Necro 덱의 핵심인 Grief를 금지했습니다. PT가 끝나고, 온라인과 중소규모 오프라인 대회에서 Mono B Necro는 환경에 무난히 적응한 덱인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Nadu, Winged Wisdom와 달리 이는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Having to mulligan is already painful, but being double Griefed directly afterwards just exacerbates an already unfun experience. Even outside of mulligans, having a turn one answer to a three- or four-power menace creature after an opponent has taken away your best cards is just asking too much. ….(중략)… In the interest of making the format more fun, we are banning Grief today.’ (위자드가 남긴 Grief 밴에 대한 멘션)
‘모던 포맷을 더 재미 있게 만들기 위해, 오늘 Grief를 금지합니다.’
역시 이번에도 위자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묵과되어 온 형태의 플레이였기 때문에, Grief 의 금지에 의구심을 가지는 플레이어들이 많았습니다.
직후, B&R Announcement의 열기가 가라앉자 플레이어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이제 모던 메타는 어디로 가는가?’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 결과적으로 모던 포맷의 패권은 Boros Energy덱이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덱 특성상 Nadu Combo덱에 상대 승률이 가장 낮은 덱이었기 때문에, 천적이 사라진 Boros Energy는 모던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Boros Energy는 콤보류의 Unfair 성질을 가진 덱에게 불리한 지표를 보였기 때문에, Ruby Storm, Tron 계열의 덱들 또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모던은 Boros Energy VS Unfair 의 구도로 재편되었습니다.
29일, 24명이 참가한 킨들샵 프리미엄 예선의 구도 또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Boros Energy를 Unfair함으로 응수하겠다는 전략은 적어도 이번 예선에서는 적중했습니다. 8강에 Boros Energy는 단 1명, 4강엔 Living End 2, Amulet Titan, Creativity 라는 분포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예선에서 파이널 티켓을 손에 쥐게된 플레이어는, Amulet Titan을 플레이한 우진성님 입니다.
블룸버로우 이후, Valakut, the Molten Pinnacle 대신 Aftermath Analyst 와 Lumra, Bellow of the Woods, Lotus Field 를 활용하는 리스트가 주류가 되었는데, 그 변화를 잘 확인할 수 있는 리스트입니다. 파이널 권리 획득하신 우진성님 다시 한번 축하 드리며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 감기 조심하세요!
다음엔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