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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8 (토) 구치소 가는 길… 역대 대통령 구치소행 사진 화제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이 구치소로 가는 승용차에서 찍힌 사진 모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서 구금되면서 유사한 형태의 과거 사진이 관심을 모았다. 1월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윤석열 구치소행 SHOT'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로 향하는 차량 뒷좌석에 탄 사진을 올려놓고 '진짜 유구하다. 유구해'라는 글귀를 써놓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5년 내란죄 및 뇌물수수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두 대통령은 1997년 나란히 특별 사면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및 뇌물수수,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이 전 대통령은 2022년 특별사면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방 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대통령 생각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라며 "공교롭게도 다섯명 모두 보수우파 진영 출신 대통령이었다"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정사에서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하룻밤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가 제공하는 운동복 대신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당시 입었던 양복 차림으로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직 대통령 경호를 위해 대통령경호처 경호관 7~8명이 구금 피의자 대기실이 있는 보안청사와 약 100m 떨어진 사무청사에서 대기하며 밤을 샜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6일 오전 7시쯤 서울구치소에서 지급한 아침 식사를 3분의 2 정도만 먹고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침 식사는 시리얼과 삶은 달걀, 하루견과, 우유가 제공됐다. 점심은 중화면과 짜장소스, 단무지, 배추김치가 제공된다. 저녁은 된장찌개와 닭볶음탕, 샐러드, 배추김치다. 윤 대통령에 제공된 식사는 일반 수용자 식단과 동일하며, 수용자 식단은 통상 한 끼에 1700원 단가라고 한다.
전날(1월 15일) 오전 10시 33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공수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동해 약 10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지급하는 짙은 남색 생활복(운동복)으로 갈아입지 않아 사복 차림 그대로라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흰색 셔츠와 정장을 입은 채 체포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수감된 뒤 잠자리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다 잠든 것으로 파악됐다. 교정 관계자는 “일부에서 소등 뒤 코 고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는데, 시설 구조상 외부에서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구치소 교도관들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중앙통제실에서 24시간 화면을 보며 간접 계호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머무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일반 수용자가 수감된 수용동이 아닌 2층짜리 보안청사 경내에 있다. 윤석열 대통령처럼 체포된 피의자 또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원 결정을 기다리는 이들이 이용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도착한 경호처 경호관 7~8명 역시 서울구치소에서 밤새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호처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때와 달리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머무는 구치소 역시 경호구역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24시간 경호임무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무부 수용 규정 상 이들은 보안청사와 약 100m 떨어진 담장(주벽) 밖 3층짜리 사무청사 내 대기실을 사용했다. 담장 안은 교도관 근무 공간으로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소장실이 있는 사무청사에 별도의 대기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경호관들이 대기하는 곳에선 보안청사 내부 CCTV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용 중인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10.6㎡(3.2평) 크기의 독방에 초록색 이불과 밥상, 지상파 방송이 나오는 TV와 쇠창살이 달린 창문이 설치돼 있다. 바닥에는 일반 수용동과 달리 수용자가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전기 열선식 난방 패널이 깔렸다. 칸막이 화장실에는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가 갖춰져 있다. 화장실은 반투명 가림막이 있어 CCTV로 내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48시간 체포 피의자’ 신분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무기·화기 등 부정 물품 반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간이 신체검사 등 간소한 입소 절차만 거쳤다. 수용번호가 부여되고 머그샷 촬영, 정밀 신체검사 등이 진행되는 건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인 구속 피의자 신분일 때다. 다만 수건과 칫솔, 치약, 생활복 등 기본 생활용품은 체포 피의자에게도 지급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건강상 문제 관해서는 구치소에서 특이사항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2시 공수처의 2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불법·무효 수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이날 오후 5시 서울중앙지법 형사32단독 소준섭 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체포적부심에는 출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전날 공수처의 체포가 “관할권 없는 법원(서부지법)이 발부한 영장에 의한 불법 체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공수처는 체포적부심 결과를 지켜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체포적부심이 열리는 시간은 체포 기간(48시간)에서 제외된다.
이재명 신속 재판 압박… "지연된 정의는 정의 아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경찰에 대한 공세와 더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신속한 사법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언급되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부적합성을 강조하는 한편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재판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을 겨냥해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절차들은 KTX급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사법 절차의 완행열차에 느긋하게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고 직격했다.
지난해 11월 15일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2심 판결이 3개월 이내에 나와야 하지만 이미 두 달이 지났고 1월 23일에야 첫 공판이 열리게 된다"며 "이재명 대표 측이 소송 기록 접수, 통지서 미수령 등 꼼수를 쓰면서 1심 판결 두 달이 넘도록 재판을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 6-2부가 오는 3월 12일까지 신건 배당이 중지되면서 재판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해서도 "더 이상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 전략을 용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이외에도 검사 사칭 관련 위증 교사 혐의, 대장동 백현동 위례 신도시 성남 FC 등 뇌물 혐의, 북한에 800만 달러를 대리 송금한 제3자 뇌물 혐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불법 사용한 업무상 배임 혐의 재판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앞에만 가면 늦어지는 법원의 재판 진행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지금 국민들이 묻고 있다"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사법부의 신속하고 공정한 심판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대해 "통상 선거법 관련 사건에 적용되는 6-3-3원칙(1심 6개월, 2·3심 각 3개월 내 판결을 내는 것)을 따랐다면 1년 안에 대법원판결까지 나왔어야 할 사건"이라며 "현직 대통령은 불법적 영장까지 발부해서 체포하면서 야당 대표 관련 사건은 눈치를 보면서 차일피일 미뤄서야 되겠냐. 사법부의 시계가 사람에 따라 다른 속도로 돌아간다면 어느 누가 사법부를 신뢰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힘 차기 대권 잠룡 중 한 사람인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직 대통령도 헌법과 법치주의에 따라 내란죄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대표의 항소심도 법치주의에 따라 반드시 2월 15일에 선고돼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항소심 재판도 법치주의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극단적 진영대립이 격화되고 법치주의에 따른 영장 집행에 승복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법꾸라지 행태에 기인한 법원의 늑장재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이 불법이라는 점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체포·수색영장을 청구·집행할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날 오동운 공수처장 등을 직권남용·불법체포 감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또한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이를 허가하는 회신을 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조작설'을 주장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공수처가 공개한 승인 회신 공문은 자신들이 보낸 공문에 경비단장의 직인이 찍힌 쪽지가 풀로 붙여진 것이었다"며 "도대체 어느 기관이 상대 기관의 공문에 쪽지를 붙여서 회신하냐. 이 공문만 봐도 협조 공문을 보내고 회신을 받았다는 공수처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황당한 사실은 애당초 505 경비단장에게는 관저 출입을 허가할 권한 자체가 없다는 것"이라며 "유일하게 출입 허가 권한을 가진 대통령 경호처에서 출입 허가를 받아낼 길이 없자 이 같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고 역설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공수처의 모든 행위는 정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정당성을 이미 상실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공수처가 저지른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수사 상황 유출을 비롯한 불법 행위가 앞으로 발생될 경우 이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공수처를 나치 독일의 비밀경찰 게슈타포, 소련의 KGB, 북한 보위부에 빗대며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대해 '법치농단'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며 "이재명 세력은 국정 혼란을 틈타 공수처와 경찰을 겁박해 숙청의 도구로 악용했다. 민주당의 추악한 정치적 뒷거래를 통해 탄생한 공수처는 법치를 짓밟으면 대한민국의 수사기관이 아니라 민주당의 사병 집단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했다.
윤석열 체포 난리통에도… '개 산책' 의문의 여인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 수괴 혐의로 체포된 직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 개 산책을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울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생중계했던 오마이TV의 '박정호의 핫스팟' 방송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흰옷을 입은 한 여성이 개를 여러 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시키는 장면이 포착됐다. 방송에 출연한 최진봉 교수와 신인규 변호사 등은 이 여성이 김건희 여사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복수의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되기 직전 한남동 관저에서 키우던 반려견 '토리'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유튜버가 촬영한 관저 영상에서도 한 인물이 동물을 산책시는 장면이 등장했다. 지난 1월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에도 유튜버 '고양이 뉴스'는 관저 내에 신원 미상의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을 공개해 김건희 여사가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해당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남다른 '동물 사랑'은 당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당선 전 서울 서초구 자택 거주 시절부터 반려견 4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와 반려묘 3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를 키워왔다. 대통령 당선 후에는 취임 1년도 안 돼 유기견 '올리'와 유기묘 '키위', '하양이' 그리고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해 총 11마리의 동물들과 관저 생활을 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 공수처 커피차 이어… 최준용 부인 오열 "尹 무슨 죄 있다고"
12·3 내란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배우 최준용과 그의 아내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에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고 있다. 최준용은 지난 1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준용TV'를 통해 '안타깝네요'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영상을 진행했다. 그는 "가게에 있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과천에 달려가겠다. 우리가 대통령을 지켜드릴 것"이라면서 "'우리 대통령이 무슨 죄고 있다고'라며 아침에 엄마에게 전화했다. 다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영상에는 최준용의 15세 연하 부인인 한아름 씨 또한 등장해 "너무 화가 난다"라며 대성통곡이 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최준용은 "우리 아내도 운다. 나도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 면서 휴지로 눈물을 닦는 모습 또한 포착됐다. 최준용은 당일에도 "1천잔 준비했으니까 따뜻하게 몸 좀 녹이시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과천 고위공직자수사처 앞 커피차 이벤트까지 마련했다.
그러면서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촛불은 바람에 쉬이 사그라들겠지만, 태극기는 바람에 더욱 힘차게 펄럭인다. 애국 시민이 승리한다. 승리하는 그날까지 조금 더 힘내자"고 덧붙였다. 한편 최준용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좀 제대로 하시지. 이렇게 쉽게 끝낼 거 뭐 하려고 하셨나 솔직히 아쉬웠다"고 말해 극우 성향의 팬들에게 환호를 얻은 바 있다.
◆ "멧돼지 포획된 날"이라며 술 공짜 이벤트한 식당 '대박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경기 하남시의 한 식당이 이를 기념해 소주, 맥주 등 술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월 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멧돼지 포획 기념 소주, 맥주 공짜'라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 작성자는 '하남시에 위치한 한 이탈리아 음식점'이라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가게 전면에 '멧돼지 포획된 날. 소주·맥주 공짜'라고 쓴 종이를 붙였다.
안내문 옆에는 '계엄 옹호, 내란 동조자 출입 금지' '현역 국군장병 생맥주, 음료수 무료'라고 적힌 종이도 붙어있다. 이 사진은 해당 식당이 업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며 "멧돼지 잡혔습니다"라는 글을 직접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무료' 공약을 건 경기 하남시에 이탈리아 음식점을 운영하는 가게 사장 A씨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맥주 2박스가 나갔다. 손님들 모두 기쁨에 찬 모습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월에 비상계엄이 터진 뒤 너무 무력하고 화가 났다. 제가 현장에 나갈 순 없고 뭐라도 하고 싶은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액션을 취하고 싶었다"며 "자영업자로서 어떻게 응원을 보탤까 고민을 하다 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 식당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해당 식당에 별점 테러를 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한 지도 플랫폼의 별점과 리뷰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참 불쌍한 사람들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도 힘든 세상인데 왜 이러고 살까"라며 한탄했다.
실시간 중계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취약점 그대로 노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3일 만인 지난 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됐다. 이날 약 6시간의 체포 과정이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 구조가 그대로 노출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1월 16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실, 국회의사당 등과 함께 가장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가'급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촌에 위치한 현 관저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1·2차 체포 과정서 생중계…매봉산 '뒷길'도 노출
이날 윤석열 대통령 체포 과정은 오전 4시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관이 탄 차량이 관저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며 언론을 통해 생중계되기 시작했다. 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대통령경호처와 여당 의원 30여 명의 인간 띠를 만들어 가로막은 1차 저지선을 뚫고, 이후 수사관들이 관저 내부 갈림길에서 왼편 도로로 올라가 2차 ·3 차 저지선을 연달아 돌파하는 과정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지난 1월 3일 1차 체포 시도에 이어 2차 체포 과정까지 방송되면서 자연스레 관저 구조가 그대로 노출됐다.
관저 구조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산책하거나 관저 경호 인원이 소총을 들고 순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평소 관저 입구만 촬영하려 해도 관저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이 엄격히 제지했지만, 언론사 사진·영상 기자들이 먼 거리에서 망원렌즈를 이용해 촬영에 나선 탓에 속수무책이었다. 관저 '정문' 격인 한남대로 쪽 입구 외에도 관저 뒤편 매봉산 등산로로 공조본이 진입을 시도한 사실도 금세 알려졌다. 공조본의 매봉산 진입 시도는 무산됐지만, 정문 외에도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 관저 자체 취약점 드러나… "외부 도로와 거리 너무 가까워"
대통령 관저는 국가보안시설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가'급에 해당한다. 이에 더해 지난 2022년 8월 관저 이전 과정에서 국방부가 관저 일대를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군사기지법)에 따라 대통령 관저는 촬영·묘사·녹취·측량이 금지된다. 이에 따라 관저 일대는 드론 등 항공 촬영을 비롯해 어떤 형태로든 사진이나 영상 촬영 및 보도가 불가능하다.
앞서 대통령실은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관저 일대를 촬영해 보도했다"며 일부 언론사를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가'급 국가보안시설인 대통령 관저가 이번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과도하게 노출된 탓에 한남동 공관촌이 아닌 다른 장소로 옮기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경호부장을 지낸 유형창 전 경남대 경호보안학과 교수는 "관저 내부가 너무 노출돼서 공격의 취약점이 많아졌다"며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관저를) 새로 지으며 보안 대책을 강구하는 등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 관저 자체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왔다. 유형창 전 교수는 "관저 중심이 너무 짧고 외부 도로로부터 (관저까지) 직선거리도 짧다"며 "(관저 보안) 문제는 더 심도 있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 “정당한 경호 수행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월 17일 오전 체포됐다. 김성훈 차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한 직후 경찰이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이다. 김성훈 차장은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호처 내 ‘강경파’인 김성훈 차장은 1월 17일 오전 특수단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했다.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다. 특수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으로 구성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김성훈 차장이 경찰에 출석한 직후인 1월 17일 오전 10시 23분경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고 공지했다. 김성훈 차장은 경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누구의 지시로 관저 진입을 막았나.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인가’라는 질문에 “지시가 아니다”라며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성훈 차장은 ‘경호처 직원들에게 무기 사용이나 무장을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다”며 “무기는 경호관들이 늘 휴대하는 장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차 저지선인 정문이 뚫리고 마지막 3차 저지선에서는 저희가 분점 요원으로 구성, 배치돼 있었지만 대통령님께서는 적은 숫자로 저 많은 경찰 인원들을 막아내려면 무력 충돌밖에 없지 않겠느냐, 절대 그래선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김성훈 차장은 ‘2차 영장 집행 당시 경호처의 내부 분열 분위기가 전해졌는데 사실인가’라는 물음에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라고 했다. ‘업무와 무관한 대통령 생일 등에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엔 “동원한 적 없다”고 했다.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축하 노래까지 만든 것은 사적 유형으로 보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들은 생일에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 노래 안 해주나”라며 “그거는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처도 참모기관이고 경호기관이고 근접해서 모시는 기관”이라며 “우리가 책상 옆에 앉아 있는 동료가 생일이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느냐”고 했다.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도 전했다.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바닥에서 오로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저렇게 지지하시는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김성훈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더 기운 차려서 꿋꿋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너도 너희 본연의 소임을 다해라. 네가 그동안 약 30년 동안 일곱 분의 대통령을 모셔왔지 않느냐. 윤석열을 모신 게 아니다. 헌법기관인 대통령을 모신 거기 때문에 그런 소임을 다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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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다 본 배부른산 - 감박산.......
중앙공원 1교.......
배부른산 - 감박산 - 봉화산.......
더샵 4단지.......
용화산 소풍길 데크........
용화산 2봉 아래쪽 둘레길 데크.......
더샵 3단지.......
10:30 황소마을로 하산.......
한지공원길 정상주유소......
명륜2동 행정복지센터
10:36 삼성으로.......
11:55 무실동 치악산한우타운에......
14:10 별밤지기 노래방에......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