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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다리 수영선수'로 유명한 김세진(15)군이 어린 나이에 대학에 합격하였습니다.
한쪽 손과 두 다리가 없는 '선천전무형성장애'를 가진 김군은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수시모집 일반전형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님)에 합격하였는데 학교 역사상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세진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무릎 아래와 왼쪽 발이 없고 오른손은 엄지와 약지만 있는 '선천성
사지무형성 장애'로 뼈를 깎는 수술만 네 차례 받고 의족을 착용하게 되었는데, 어머니 양정숙(44)씨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습니다.
양씨는 한의사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어릴 적부터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1998년 어느 날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포대기에 싸인 생후 18개월의 세진이를 발견하였고
6개월을 돌보다가 남편과 딸을 설득해 식구로 맞았습니다.
하지만 장애보다 더 무서운 장애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식당 주인은 밥을 못 먹게 하였고,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가 "재수 없다"고 화를 내었으며, 어떤 아이가 "괴물이다"며 도망치다 넘어져
다치자 병원비를 물어야만 하였고, 수영장에서 '병이 옮는다'고 하여 어머니가 6시간 동안 청소를
한 적도 있었으며, 이웃들은 "앵벌이를 시키려고 입양한 것"이라고 수근거리기도 하였습니다.
남편은 결국 이런 양씨를 이해하지 못하고 결별의 길을 택해, 양씨는 졸지에 혼자서 딸과 아들을 키워야
하여 낮에는 식당 일, 새벽에는 대리운전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였습니다.
딸 은아는 중 1때 자퇴를 하고 동생을 돌보며 엄마를 도왔고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다니고 있구요.
세진이는 학교 폭력과 왕따를 피해 학교를 다섯 차례나 옮겨야만 했습니다.
어느 초등학교는 '중증 장애인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사고로 사망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하였으며,
중학교에선 체육시간에 축구 드리볼 시험을 치르게 하고 0점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반 아이들이 우산으로 때리다가 망치로 의족을 부숴,
새진이는 눈물을 흘리며 학교에서
집까지 300m를 기어 왔으며 그날 저녁 일기에 '나는 쓰레기통'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쓰레기 통 옆은 항상 깨끗하다. 내가 아픔과 슬픔, 더러움을 가지고
내 옆엔 항상 깨끗한 희망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쓰레기통이 되고 싶다."
그런 세진이를 어머니는 세상에 홀로 설 수 있게 혹독하게 가르쳤습니다.
어머니는 세진이에게 의족을 채우고 걸음걸이를 가르치면서 매트를 깔아놓고 계속 넘어뜨렸습니다.
아들이 겨우 일어서면 넘어뜨리기를 되풀이하면서,
"일어나라! 네가 걷는 법을 알아도 넘어져서 다시 일어서는 방법을 모르면 다시 걸을 수가 없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넘어지면 꿋꿋이 일어나라!"고 하였습니다.
세진이는 포기하지 않고 9세 때 5km 마라톤을 완주하였고 미국 로키 산맥(3870m)를 올랐으며,
12세 때인 2009년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19살 미만 부문 접영 50m, 자유형 150m,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같은 해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10km를 완주하였고
이때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를 장애인 야학시설에 기증하였습니다.
세진이는 중1때 학교를 자퇴하고 오전에는 수영, 오후에는 공부에 매달려 9개월 동안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잇달아 합격한 뒤 금년도 대학입시에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하였습니다.
세진이는 초등학교 검정교과서에도 소개되었고 2009년 한국스카우트연맹 '대한민국을 이끌 4명의 청소년 영웅'으로도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꿈은 공부와 수영을 병행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딴 뒤
스포츠 마케터나 스포츠 심리학자, IOC위원이 되는 것입니다.
"물 속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는 세진이와
"구김살 없는 아들이 한없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는 어머니 양경숙씨.
현재 국내 장애인 수영 환경이 너무 열악하지만 박태환처럼 큰 선수가 되어 대한민국을 빛낼 것"이라는
어머니 양경숙씨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 <이성주의 건강편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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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슴따뜻한
이야기내요.
감사합미다.
관세음보살
()()()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