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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민입니다.
오늘 코멘트 요약입니다.
1) 주말 미국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지목. 하지만, 러시아 CDS, 천연가스 가격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심리에 일정부분 부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핵심 원인은 경기불안, 미국 소비불안. 지난 주말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쇼크 기록. 201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
2) 경제지표 쇼크가 통화정책 불안심리 완화로 유입되기는 했지만, 컨센서스를 바꾸지 못함. 현재 연내 미국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6번 이상(연방금리 선물 기준), 7번, 8번(FED Watch 기준) 예상. 확률은 낮아졌지만, 횟수 변화는 없는 상황
3)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인 고용, 물가 서프라이즈가 동시에 유입된 상황에서 3월 FOMC까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 불안심리 지속 가능. 이 경우 경제지표 부진은 악재가 될 것. 특히, 이번주 16일 밤 1월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17일 새벽 1월 FOMC 공개가 변곡점이 될 가능성 높음. 통화정책은 더욱더 매파적으로 가는데, 경기 불안심리 확대 예상
4)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한국지수는 -1%, 야간 선물은 -0.61% 하락에 그친 상황. 신흥국 지수도 1.52% 하락. 이 또한 S&P500 보다 낙폭 제한적. 주말 동안 푸틴, 바이든이 통화했고, 러시아는 16일 침공 뉴스를 보인하고 있고, 미국은 선제적 제재는 없다고 한 상황. 한국 증시 개장 이후 미국 선물이 반등한다면 KOSPI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
5) 주 초반 단기 박스권(2,720 ~ 2,780p) 등락을 보이다 16, 17일을 기점으로 하락변동성, 낙폭 확대 예상. 2월말 3월초 중 KOSPI 2,600선 이탈 가능성 높다고 판단. 주 초반 등락과정을 2차 하락국면 진입에 대비하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 최대한 현금비중을 확보하고, 업종대응에 있어서는 금융, 통신 등 철저히 방어주 성격으로 대응 권고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재차 급락했습니다. 여러 언론이나 뉴스 등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 사실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그럴까…
미국, 유럽 주요국들의 철수 명령 뉴스는 지난주 금요일 오전부터 나왔습니다. ^^
일단, 지난 주말 러시아 CDS 프리미엄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레벨은 전고점대비 낮습니다. 하루 반등 폭은 컸지만, 최근 전고점에 근접한 신흥국 CDS 프리미엄과 비교해 봤을 때 레벨의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천연가스 가격은 안정적이었습니다. 뉴욕 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0.45% 하락했고,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가격은 4.66%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국면에서 10 ~ 20%대 급등했는데요
그럼 유가 급등은 어떻게 봐야 하냐…
유가는 우크라이나 이슈가 유입되기 전, 장 초반부터 2% 이상 상승했습니다.
IEA가 올해 석유수요 전망을 일일 1억60만 배럴로 상향조정 했기 떄문입니다. 기존 전망치 9,970만 배럴에 비해 크게 상향조정된 것입니다. 또 OPEC+가 목표로 잡은 생산량과 실제 생산량간 격차가 지속되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유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우크라이나 대피령 등이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만으로 지난 주말 증시 급락을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즉, 너무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하면… 증시 흐름의 본질을 보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지난 주말 증시 급락의 핵심 원인은 펀더멘털 불확실성, 미국 소비불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시건대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7을 기록했습니다. 1월 확정치(67.2)는 물론, 시장 예상치(67.0)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2011년 당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있었던 떄입니다. 그 때만큼 소비심리가 않좋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러한 소비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1월부터 대거 취업시장으로 뛰어들고 있으니까요. 다만, 소비여력이 크게 약화된 1월, 2월까지는 물가와 금리 등에 더 예민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경제지표 쇼크? 그럼 통화정책 부담은 완화되겠지! 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경제지표 쇼크로 인해 미국 금리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우려가 일부 후퇴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심리지표 쇼크를 상쇄할 만큼은 통화정책 안도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3월 FOMC에서 50bp 금리인상 우려는 50% 밑으로 내려간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연내 6번 이상 금리인상이 시장 컨센서스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금리 선물 기준 6.3회 금리인상이 컨센서스로 자리하고 있고, Fed Watch 기준 8번과 7번 금리인상 확률이 각각 29.3%, 28.8%로 58%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도 소폭 낮아진 것입니다. 하지만, 연내 6번 이상 금리인상, 7번, 8번 금리인상 가능하다는 컨센서스가 깨지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로 언급하고 있는 고용과 물가 서프라이즈가 2월초부터 동시에 유입된 상황입니다. 다른 경제지표들이 금리인상 속도/강도를 진정시키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1월 FOMC 의사록(2월 17일)과 3월 FOMC(3월 17일)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 참여자, 투자자들이 느끼는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지표 부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더욱 매파적인 색이 짙어지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경기회복, 경기모멘텀 강화로 지지해줘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경제지표 부진, 경기불안심리 확대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2월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2차 하락을 경계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이번주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강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16일, 17일은 빅 데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6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소매판매, 밤 11시 15분 산업생산 지표와 17일 새벽 4시 미국 FOMC 회의록 공개가 연이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한 번 경기와 통화정책 간의 엇갈린 흐름, 간극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하고, 1월 FOMC 의사록 내용을 매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월 FOMC 전 연내 7번 금리인상은 비현실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컨센서스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7번 이상 금리인상 확률이 4번 이하보다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처럼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면, 증시에는 호재일까요? 아니면 악재일까요?
지난 주말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를 통해 경제지표 부진, 쇼크는 악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1월 실물지표는 전월보다 개선되지만, 기대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즉, 이번주 후반에는 경기는 나쁘지 않음에 따라 통화정책 우려가 잦아들지 않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증시에는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주 16일 발표되는 1월 소매판매와 광공업생산은 12월 역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반전되고 12월 부진을 대부분 회복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 중입니다.
소매판매 전망치를 보니… 전월대비 +1.8%, 지난주 초반 +1.7%에서 0.1%p 상향조정되었습니다. 고용서프라이즈가 기대치를 높인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면 1월 실물지표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거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충격이 1월에 가장 컸기 때문입니다. 구글 이동성 지수를 보면 과거 코로나19 재확산 국면대비 하락폭은 제한적이지만, 12월 평균은 -6.77%이었고, 1월 평균은 -18.97%이었습니다.
물가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폭증으로 인한 경기부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소매판매, 산업생산 모두 전월 충격에서는 벗어나더라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는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Bloomberg 컨센서스 기준. 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1.8%, 12월 -1.9%
1월 광공업생산 전월대비 +0.4%, 12월 -0.1%
곧 이어서 17일 새벽 4시에는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흠… 여러 의견이 분분하고,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그동안 연준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을 되돌아 보면… 다소 매파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10일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자산매입 축소를 지속하되 상황에 따라 보유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올해 중반까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연준이 더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며 양적 긴축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서 자산매입 축소, 양적 긴축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요.
1월 FOMC 의사록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확인된다면 통화정책 단계에 있어 2단계라 할 수 있는 금리인상 다음 3단계인 유동성 흡수에 대한 우려가 유입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연준이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을 보면 어떤 이슈에 대해 바로 결정내리기 보다는 여러 화두, 이슈, 논란거리를 시장에 던져주고… 이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면서 정리해가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12월 FOMC 의사록에서 QT 이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초기에 과민반응을 보이고, 이후 진위를 확인하면서 진정하고,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하면 안도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사이클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16일밤, 17일 새벽에 공개되는 실물지표, FOMC 의사록은 하락변동성을 증폭시키는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 그러면 이번주 초반은 어떻게 될까… 미국증시가 급락했으니 KOSPI도 2% 빠지고 시작할까…
일단, 지난 주말 다우는 -1.43%, 나스닥은 -2.78%, S&P500은 -1.9%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지수는 1%, 야간 선물은 -0.61% 하락에 그쳤습니다. 신흥국 지수는 1.52% 하락했는데요. 이 또한 S&P500 보다 낙폭이 크지 않은 것입니다.
지난 주말 급락 이유에 있어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 맞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미국 소비 불안에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튼, 주말 동안 푸틴, 바이든이 통화했고, 러시아는 16일 침공 뉴스를 보인하고 있고, 미국은 선제적 제재는 없다고 한 상황이라… 한국 증시가 개장한 이후 미국 선물이 반등한다면 KOSPI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전 고점을 뚫고 가는 흐름이라기보다는 단기 박스권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다… 16일, 17일 하락변동성이 커지며 KOSPI 2,600선 이탈로 가는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즉, 주 초반 단기 등락, 주 후반 하락변동성 확대, 낙폭 확대를 예상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 진정과 함께 1월, 2월 악재들이 완화/해소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기와 통화정책 간의 격차 확대, 10년물 - 2년물 국채금리 Spread 축소가 스태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장밋빛 전망보다는 당장 눈앞의 걱정이 더 큰 상황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흐름이 불안심리,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보지만, 그 과정이 아픈 것 또한 사실입니다.
주 초반 등락과정을 2차 하락국면 진입에 대비하는 기회로 삼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대한 현금비중을 확보하고, 업종대응에 있어서는 금융, 통신 등 철저히 방어주 성격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드립니다.
연초부터 정신없는 증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예민하고 민감하게 대응하겠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십쇼!!!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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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