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균형 치우침 없이 고른
탕평 올방개묵무침
추분을 하루 앞둔 하늘은 정녕 가을답게 해맑고
언제 여름이었냐는 듯 공기는 서리처럼 차가와졌습니다.
푸른 하늘 돛단배처럼 흘러가는 구름에 멈춰선 청포입은 나그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어린 시절 뜻모르고 부르던 녹두장군 노래 가사가 생각났습니다.
청포장수의 전설이 녹두꽃처럼 시리게 다가와
청포묵을 사기로 했습니다.
흰 묵은 다 청포묵인줄 알고 집었는데
올방개묵 이라고 하더군요.
물밤이라고 하는 저수지나 연못에 사는 뿌리열매로 만든 묵.
청포묵보다 쫄깃하고 맛있다는 설명이 여운에 남았습니다.
흰색의 서인인 묵에 남인인 붉은색의 소고기,
동인을 가리키는 미나리의 푸른색 ,북인인 김의 검은색,
탕평채에 들어가는 재료의 색은 각 붕당을 상징했는데,
영조임금이 탕평책을 쓰면서 궁중음식으로 고안하여
신하들에게 상징적으로 먹게 했다는 유래처럼
영양도 균형이 꽉찼습니다.
비록 옛음식 그대로는 아니지만
각각 다른 색깔과 향의 재료들이 서로 섞여
조화로운 맛을 이뤄내는 탕평채를 생각하고 만든 짝퉁!
탕탕평평(蕩蕩平平) 올방개묵무침의 탄생입니다.
재료
올방개묵1모, 소고기100g, 홍고추1개, 계란지단(황,백)
부추2줌, 김가루 적당량, 포도씨유,통깨 약간씩
소고기 양념:간장1큰술, 설탕1/2큰술, 다진마늘1/3큰술,
다진파1/2큰술, 깨소금 참기름 적당량씩,후춧가루 약간
양념간장:진간장4큰술, 다진파1큰술, 다진마늘1/3큰술,
참기름, 통깨 1/2큰술씩, 다진홍고추 약간
( 기호에 따라 약간의 식초를 넣으셔도 됩니다.)
만들기
1. 소고기는 곱게 채썰어 소고기양념에 30분정도 재워 둔다.
2. 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두르고 1의 소고기를 볶아낸다.
3. 올방개묵은 깨끗이 헹궈서 물기를 뺀다음 위의 사진처럼 채썰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밑간해서 완성접시에 담는다.
4. 3의 묵에 2의 볶아놓은 소고기를 올린다.
5. 팬에 약간의 포도씨유를 두르고 손질한 부추를 넣어
살짝 볶으면서 소금으로 간하고 통깨를 넣는다.
6. 4의 소고기 위에 볶은 부추를 올린다.
7. 계란 지단은 곱게 채썰어 6의 부추위에 올린다.
8. 김가루를 올리고 곱게 채썰어 살짝 볶아낸 홍고추를 올린다.
9. 위의 제시한 양념간장 재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10. 먹기직전에 양념간장을 넣고 묵과 고명을 고루 섞어
개인접시에 덜어서 먹는다.
완성
배려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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