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째 수은주가 내려가서 영양가도 없는 난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연탄난로를 놓자니 연탄재 처리문제가 걸리고, 폐치카를 놓자니 가격대비 보관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작년에 산 이동식 가스난로를 쓰고 있습니다만 연료비에
비해 난방이 잘 안 된데다가 무엇보다 민감한 제 호흡기가 질색을 하니 어쩌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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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난로 좀 놔주세요. 실은 페치카는 제 오랜 로망입니다. 참나무 타는 냄새를
맡으며 고구마도 구워먹고 커피도 한 잔 멋진 머그컵에 타 먹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환경이 따라주질 않습니다. 아쉬운 대로 화목 난로라도 놓을까요?
우리시대는 대부분 연탄불을 땠습니다. 곤로라는 것이 있긴 했지만 석유 값이 비싼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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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라면을 끊일 때나 썼고 난방은 거의 연탄 아니면 아궁이로 굼불을 지폈습니다.
연탄불이 꺼지면 번개탄으로 불을 살리거나 가까운 이웃에게 새 연탄 한 장을 주고
불을 빌렸던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대부분 연탄 불을 빌리러 다니는 사람들은 자취생들이나
혼자 사는 총각들이었을 것입니다. 살면서 3번 정도 연탄 깨스를 들여마신 경험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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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동치미 국물을 왜 마셨는지 모르지만 그 덕에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연탄 불이 있으면 떡이나 존드기를 구워먹기 좋고, 노란 주전자에 물을 올려놓을 수가
있으니 꼭 살림하는 가정집 같습니다. 이 한 가지 이유로 그냥 연탄 난로를 놓을랍니다.
매형이 전화가 와서 1억 선에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한 말 때문에 저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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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뜰 뜨고 있습니다. 내가 돈 맡겨놓은 것도 아닌데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번엔 꼼꼼히 잘 준비해서 후반전을 탄탄대로로 달려가야겠습니다.
우선 아이템은 편의점(cu)하고 아미랜드를 겸업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장소인데 서울이나 강원도에서 하게 되면 제일 좋겠고, 만약 포천에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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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매 시장에 점포를 하나 얻을 생각입니다. 월요일 정도에 전화하겠다던 매형이
오늘이 수요일인데 아직까지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워, 워, 이럴 때 예주랑 곱창을
먹으러 간다던지 가볍게 남산이라도 올라갔다오면 좋으련만 꿈같은 얘기입니다.
삼일 째 최 순실 게이트로 국정도 방송도 올 마비가 됐고만, 제가 볼 때 아직도 곰 다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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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 벅 긁고 있습니다. 근영이 남편은 뉴스특보에 전화해서 자기를 공화당 총재라고
호칭을 해달라는 둥 영양가 없는 소리만 하고 앉았습니다. 박 씨 패밀리는 도대체
우리한테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물쭈물하다 진짜 하야라도 하면 어쩔 것인지
맥없이 지켜보고 있기 민망합니다. 이왕지사 피할 수 없는 통증이라면 이참에 '역사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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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기'도 하고 '국정교과서 문제'까지 싹 다 까발려서 정정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남는 게 시간 밖에 없어서 성경묵상도 2주 분량을 미리 해 놓았고 어제는 서점에
가서 책도 사고 삼국지 C. D를 전집으로 들여놨는데 컴퓨터가 고물이라 아직 못보고
있습니다. 이거야 원. 아무래도 11월은 삼국지에 빠져 살 것 같습니다.
I am happy.(난 행복해,기뻐)
I feel good.(기분 좋아)
I feel much better.(기분이 한결 좋아지네)
2016.11.2.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