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현악4중주 14번 c# miner op.131
1825~1826년 작곡된 이 곡은 폰 슈터트하임 남작에게 헌정된 곡으로 베토벤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좋아했던 곡이며 자신의 현악 4중주 가운데 최고의 작품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슈베르트가 죽기전 연주회장에서 이곡을 듣고 너무 흥분해 함께 갔던 친구가 걱정을 했다는
기록도 있지요. "이 곡 이후에 우리가 어떤 곡을 더 쓸수 있을까" 이 곡을 들으며 슈베르트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현악 4중주는 보통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 14번은
독특하게 7악장으로 구성 되어 있죠. 그리고 7개의 악장을 연결해 쉬지 않고 40분가량
연주 해야 하기에 난이도가 무척 높기로 유명합니다.
쉼없이 오랜시간 연주를 계속하기에 악기들간에 서로 음정도 어긋나게 되고 이것까지도
감수해야만 하는 이 곡은 우리 인생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것 같습니다.
1악장이 느린 악장인 것도 일반적인 현악 4중주의 모습에서 벗어난 형식입니다.
고전적인 형식미의 가로수 길을 지나가면서도 악장간의 흐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베토벤 말년의 사색과 서정, 엄격한 정신이 두드러져 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곡의 유일한 소나타 형식인 7악장은...마지막 4중주에서도 <니나 리>와 함께 시작하며,
미국 전쟁 드라마 'Band of Brothers' 9편의 도입부에서 이 곡의 6악장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지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마을을 보여주는 영상보다 이 곡의 애절함이
더 전쟁의 페해를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Beethoven String Quartet No.14 in C-sharp minor, Op 131 (1st Movement)
Beethoven String Quartet No.14 in C-sharp minor, Op. 131 (7th Mov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