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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아르야발사원[108계단이 코끼리 코를 형상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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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 아르야발사원[108계단이 코끼리 코를 형상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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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몽골은 티베트 불교 문화권이다 보니 불교 사원들이 많은 편이다. 오늘 유랑자는 그 사원들 중 ‘새벽 사원’이
라 불리는 아르야발사원을 찾아가는 길이다. 이 아르야발 사원은 테를지 국립공원 내의 대표적인 라마 불교 사원
이다. 알다시피 말은 유랑자를 싣고 비포장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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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늘도 장운동 시간이다. 아침을 먹은 후라 소화 역시 굿이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가이드가 차창 밖으로 손
을 내밀며 이상한 바위 하나를 보라고 알려준다. 가이드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일명 기도하는 바위라는 신기한
바위인데 정말 누가 봐도 영락없는 스님이 기도하는 바위의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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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기도하는 바위라는 신기한 바위인데 정말 누가 봐도 영락없는 스님이 기도하는 바위의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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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르야발사원[코끼리 사원]가는 길이라 미리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고 사원을 방문하라는 신호 같기도 하
고……. 역시 테를지 답게 기기한 형상들의 바위들이 천지빛깔이다. 사원으로 향하는 길에는 다른 곳과 다르게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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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이 많지 않아 동물들이 풀을 뜯는 풍경은 보이질 않는다. 대신 그 5축들의 자리를 나들이 관광객들이 삼삼오
오 모여 다니며 즐기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유랑자는 잠시 멈추었던 길을 다시 재촉한다. 앞을 보니 저 멀리 아스
라이 산 밑에 코끼리 형상의 사원 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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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멀리 산 밑에 코끼리 형상의 사원 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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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적으로 아~ 저기가 오늘 방문할 코끼리 사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본시 사원을 방문할 때엔 몸과 마음
가짐을 비우고 정갈하게 해야 한다. 그것을 한국의 절집이나 몽골의 절집이나 같은 진리일 것이다.
고려후기 승려 야운이 불교 강원의 사미과를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자경문]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은 입산 출가
해 절에 들어오자마자 배우는 공부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發心[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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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나 갈 때나 아무 것도 가져오지도 가져가지도 못한다. 아무리 많은 재산도 명예도 처자권속도 가져가지 못
한다는 진리다. 선업이든 악업이든 오직 자신이 지은 業[업]만 가져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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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2.000 투그릭 , '아르야발'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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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 보면 절집 방문이 아니더라도 자연에서 온 우리들의 육신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
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두 주먹 불끈쥐고 빈손으로 왔으니 갈때도 빈손으로 가라는 진리.......,
노자의[도덕경]에 나오는 글귀 중 한 구절를 유랑자는 즐겨 쓰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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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足不辱 知止不殆[지족즉선 선용즉생]이라 했다. 이말인 즉슨 “만족할 줄 알면 치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 줄 알
면 위태롭지 않다”라는 극히 진리적인 이야기다. 그렇다면 무엇에 만족하며, 무엇을 멈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결국은 인간의 허황된 欲心[욕심]이다. 항상 욕심이 화근이다. 그 욕심을 조절할 줄 아는 자가 성공의 기
로에 설 확률이 7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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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올 때나 갈 때나 아무 것도 가져오지도 가져가지도 못한다. 아무리 많은 재산도 명예도 처자권속도 가져
가지 못한다는 진리다. 선업이든 악업이든 오직 자신이 지은 業[업]만 가져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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都來眼前事 도래안전사
知足者仙境 지족자선경
不知足者凡境 부지족자범경
總出世上因 총출세상인
善用者生機 선용자생기
不善用者殺機 불선용자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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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모든 눈앞의 일이란
족함을 아는 자에겐 신선이 사는 곳이며
족함을 모르는 자에겐 속세일 뿐이다.
세상의 인연을 모두 드러내면
잘 쓰는 자에겐 삶의 기틀이 되고
못 쓰는 자에겐 죽음의 기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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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足不辱 知止不殆[지족즉선 선용즉생]이라 했다. 이말인 즉슨 “만족할 줄 알면 치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 줄 알
면 위태롭지 않다”라는 극히 진리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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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랑자는 '知足不辱 知止不殆[지족즉선 선용즉생]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그 俗世[속세]를 떠나 마음을 비우
고 아르야발[코끼리사원. 또는 새벽사원]사원으로 들어간다. 참고로 '아르야발'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이란 뜻
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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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야발 사원[고도 1.900m Aryapala Temple]은 두 가지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새벽사원', 또는 “코끼리사원”이
라는 두 가지 이름, 아르야발 까지 치자면 정확히는 3가지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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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 지점에 우리나라 질집 일주문 같은 정자가 하나 있는데 가운데 큰 마니차[윤장대. 원통 모양의
돌리는 불교 법구]를 돌리면 천장에 숫자가 정해진다. 천장에 가리키는 번호가 사원에서 본인에게 전해주는 부처
님 말씀이란다. 이를테면 우리나라 야바위꾼들의 뺑뺑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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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사원이라는 이름은 사원을 올라가는 108개의 계단 부분이 멀리에서 바라보면 부처님이 타고 다니셨다고
전해지는 코끼리 코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뒤 본 건물은 코끼리 귀와 얼굴 부분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벽 사원이라는 의미는 뭘까? 사원이 산 중턱[1.900m]에서 동쪽을 향해 있으니 아침에 햇빛을 받으면
사원의 모습이 얼굴을 장식을 한 코끼리처럼 형형색색 변한다는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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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몽골의 불교에서는 코끼리가 귀한 존재로 여겨지는데 흰 코끼리는 석가모니 탄생과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있
기 때문이다. 석가모니의 어머니가 마야부인이 태몽으로 6개의 상아가 달린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꿈
을 꾸었는데 이 때 태어난 아이가 바로 석가모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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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사원이 세워진 것은 약 200여 년 되었다고 한다. 입장료[2.000 투그릭] 표를 끊고 나서 입구에서 사원
을 바라보면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제법 양지바른 곳에 운치 있게 지어졌다. 아주 좋은 기운이 서려 있어 사찰을
세우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 이유로 유명해 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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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중간쯤 오르면 우리나라 질집 일주문 같은 정자가 하나 있는데 가운데 큰 마니차[윤장대. 원통 모양의
돌리는 불교 법구]를 돌리면 천장에 숫자가 정해진다. 천장에 가리키는 번호가 사원에서 본인에게 전해주는 부처
님 말씀이란다. 이를테면 우리나라 야바위꾼들의 뺑뺑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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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걷는 다리’라고 한다. 그런데 허술한 다리가 안전해 보이지 않아 자연스레 삶과 죽음이
떠오른다. 마주 오는 덩치 큰 몽골인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며 지나가기를 기다려 조심스레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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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호에 따라 자신에 맞는 번호를 찾아가면 이를테면 토정비결 같은 말씀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모두가 몽골어다.
하여 가이드의 힘을 빌려 각자의 토정비결(사주팔자)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가다보면 길이가 30여m쯤 되는 흔들다리가 나온다. ‘삶과 죽음을 생각하며 걷는 다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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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런데 허술한 다리가 안전해 보이지 않아 자연스레 삶과 죽음이 떠오른다. 마주 오는 덩치 큰 몽골인도 무
서워하는 모습을 보며 지나가기를 기다려 조심스레 건넌다. 이곳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면? 상상
조차 할 수 없다. 다리를 건너니 108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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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돌려 우측을 보니 높은 바위에 글들이 새겨져 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옴 마니 반메 훔!’ 이라는 글자란
다, 이제야 이해가 간다. <옴>은 하늘세상. 우주적인 성스러운 소리다. <마>는 아수라, <니>는 인간, <반>은 축생,
<메>는 아귀, <훔>은 지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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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옴, 연꽃 속에 있는 보석이여, 훔’이란 뜻으로, 불교의 천수경에 나오는 관세음보살의 진언이라 한다.
오! 연화상의 마니주여! 하고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주문으로, 이 ‘옴 마니 반메 훔!’ 주문을 외우면 그 자체로 원하
는 바를 이룬다고 티베트 사람들은 믿는다. 그래서 라마사원 불교 신도들은 ‘옴 마니 반메 훔!’을 외우며 사원을
방문 하거나 마니차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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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도 코끼리 코 형상의 108계단을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마음속으로 ‘옴 마니 반메 훔’ 이라고 외우며 천천히
올라가 본다. 내가 원하는 바는 하나다. 건강과 세계일주로 유랑자 인생을 끝내는 것이다. 제발 이루어지길 바라
면서 다시 오른다. 옴 마니 반메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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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 뒤를 잠깐 돌아본다. 정말 시야에 들어오는 광활한 풍광은 분명 한도를 넘어섰다.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
답다. 아~~ 이럴 수가. 이 새벽사원의 진짜 숨은 보석이 여기에 있었구나. 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운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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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 마니 반메 훔!’ 이라는 글자다, 이제야 이해가 간다. <옴>은 하늘세상. 우주적인 성스러운 소리다. <마>는 아
수라, <니>는 인간, <반>은 축생, <메>는 아귀, <훔>은 지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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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또 감동이다. 기암괴석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장엄하면서도 짜릿한 감동 그 자체이다. 안구정화,눈 물론 그
야말로 마음 속 때를 완전무결하게 씻어주는 풍광을 뒤로하고 계단을 다시 오른다. ‘옴 마니 반메 훔!’
계단을 오르니 사원에 도착했다. 사원 전체를 작은 마니차(윤장대)들이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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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 마니차의 생김새는 나무 손잡이에 철제 원통이 달리 구조로, 손에 쥘 수 있는 개인용부터 사원이나 마을 등
에 두는 큰 규모의 것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보통 원통형의 마니차는 측면에는 만트라가 새겨져 있다.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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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계단을 오르다 뒤를 잠깐 돌아본다. 정말 시야에 들어오는 광활한 풍광은 분명 한도를 넘어섰다.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다. 아~~ 이럴 수가. 이 새벽사원의 진짜 숨은 보석이 여기에 있었구나. 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운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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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차: 글을 읽지 못하는 신도들을 위한 것으로, ‘옴 마니 반메 훔!’을 외우며 이를 돌리는 것으로 경전을 한번
읽는것과 같은 공덕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장대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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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글을 읽지 못하는 신도들을 위한 것으로, ‘옴 마니 반메 훔!’을 외우며 이를 돌리는 것으로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장대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걸 우리나라 말로 해석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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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om) : 이 세상에 태어나.
마니(mani) : 젊어서는 여의주 품고 할 걸 다하며, 행복하게 살다,
반메(padme) : 노년에는 연꽃처럼 우아하고, 아름답고 도도하게 품위를 지키다,
훔(hum) : 생을 마감한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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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도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마니차 원통을 가이드 설명에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소원을 빌어
본다.[세계 일주로 유랑자 생을 마감] 산속에 덩그러니 세워진 사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사원에 신발을 벗고 들어
가 잠시 앉는다. 우리와는 다른 내부 분위기는 마치 막연하게 생각했던 절 이미지와 사당 이미지가 묘하게 얽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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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티베트 불교는 인도에서 티베트로 전하여진 대승 불교가 티베트의 고유 신앙과 동화하여 발달한 종교로. 만
주, 몽골, 네팔 등지에 전파되었는데, 15세기 초에 총카파가 개혁하여 세운 新派[신파]를 황모파라 하고 종래의 종
파를 紅敎[홍교]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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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파 석상 파란 동상이 밀라레파 석상이라고 한다. 밀라레파 동굴 안에 있는 세 부처님 상이 있다. 맨 왼쪽 :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 오른손에 무명을 깨트리는 지혜의 검을 들고 있다. .맨 오른쪽 : 산스크리트로 바즈라파
니 Vajrapani 금강역사로 바즈라는 금강저, 파니는 손 안에있다는 의미다. 금강저는 모든 것을 깨뜨릴 수 있는 견
고한 무기이자 번뇌를 부수는 보리심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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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파 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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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안에 있는 부처님의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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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들은 佛法僧[불법승]의 화신으로서 존경받는데 종교적 특권뿐 아니라 세속적 권력을 동시에 갖는다. 교주는
달라이 라마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달라이 라마는 황모파[겔룩파]의 수장이며, 그것도 대한불교조계종의 총무원
장과 비슷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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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dalai)'는 몽골어로 '바다'라는 의미이며, '라마(བླ་མ་, bla-ma)'는 티베트어로 '스승'을 의미한다. 라마는 어원
적으로 산스크리트어의 '구루(गुरु)'와 동일하다. 따라서 달라이 라마는 '바다같이 넓고 큰 지혜를 가진 스승'이라는
의미가 된다. 유랑자는 법당에서 나와 옆 작은 암자로 향한다. 우리나라 절집의 산신각 같은 곳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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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파 동굴 안에 있는 세 부처님 상이 있다. 맨 왼쪽 : 지혜의 상징 문수보살, 오른손에 무명을 깨트리는 지혜
의 검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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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 : 산스크리트로 바즈라파니 Vajrapani 금강역사로 바즈라는 금강저, 파니는 손 안에있다는 의미다. 금
강저는 모든 것을 깨뜨릴 수 있는 견고한 무기이자 번뇌를 부수는 보리심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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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힘을 대표하며 모든 부처님의 비밀을 지키는 자다. 분노한 형상으로 나타나서 방해와 악업을 파괴하고,
수행자들에게 업적과 보호를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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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는 관세음보살 아발로키테슈바라 (자비의 부처)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고 이끄는 보살이 자리했다.
유랑자는 다시 발길을 돌려 올라왔던 108계단을 다시 내려오며 ‘옴 마니 반메 홈’을 조용히 읊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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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daum.net/b2345/9toB/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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