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에-
오늘은 새해기념으로 오현 13들에게 일본의 노래 '엔카'나 한 곡조 선사하기로 한다. ‘엔카’는 우리의 대중가요에 유사한 것으로서, 일본에서 엔카가 널리 불려지게 된 것은 ,봉건사회에서 근대화로 이동하는 시기에 서양문물의 전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 근대기에 공업의 발달로 농촌사회에서 도시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농어촌의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타향살이 하는 이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 사랑과 이별, 항구나 선술집에 얽힌 애환 등이 엔카의 주제가 되고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하는 것은 이들 중에서 고향에 관한 것이며 일본의 사과 품종의 하나인 쓰가루 사과를 주제로 한 것이다. 쓰가루 사과는 1930년에 일본 아오모리현 사과시험장에서 ‘골든’에 명칭 미상의 품종을 교배하여 1943년에 아오리 2호로 선발된 품종으로 1975년에 '쓰가루'로 명명되었다고 한다(인터넷상에서 확인함). 아오모리현은 일본 북단의 쓰가루 반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혹까이도와 쓰가루 반도 사이의 쓰가루 해협을 통하여 동쪽으로는 태평양과, 서쪽으로는 우리의 동해와 마주 보는 항구도시이다. 일본인들은 여기를 원산지로 한, 즉 일본 명칭으로는 ‘링고’ 한국에서는 ‘능금’으로 불리운 ‘쓰가루 사과’의 고향을 모사하여 자신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두고 온 고향은 춥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혹독한 곳이기도 하지만, 또한 자신을 따뜻하게 품에 안아주고 미래의 꿈을 토닥거려준 어머니의 품 역시 그 곳이다. 2차 대전의 패망으로부터 혹독한 현실에 직면하였을 그들이 그 혹독한 시련을 이겨나가는 길은 그 속에서나마 한 가닥 어머니의 사랑을 찾아내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 노래는 엔카의 여왕 미소라 히바리가 부른 같은 노래가 또한 일품이다. 다만 여기서는 ‘쓰가루반도’ 및 그 앞바다의 풍경을 함께 감상한다는 의미에서 비교적 무명이지만 ‘신지로“라는 남자가수의 동영상으로 감상하기로 한다.
한국어로의 번역은 본인 구름이 몸소 한 것이다. 일본어 공부를 할 겸 인터넷에서 번역문들을 구해서 외우고 뜻을 익혔는데, 조금 눈을 뜨고 잘 살펴보니, 다른 번역문들이 정확하지도 않은 것 같고, 본 노래의 일본 음절들과 음절구성이 너무 거리가 커서 나 나름대로 개선해 본 것이다. 물론 온라인상의 일본어 번역기를 활용하였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벗들은 진지한 태도로 한 번 감상해 주면 보람이 있겠다.
쓰가루노후루사토 津軽のふるさと
쓰가루의 고향
一、
링고노 후루사토와 りんごの ふるさとは
능-금의 나의 고향은
키타구니노 하테 北国の果て
북쪽나라의 맨 끝
우라우라토 야마하다니 うらうらと 山肌に
햇살 화창한 산등성이에
이다카레테 유메오 미타 抱かれて 夢を見た
품에 안기어 꿈을 꾸었지
아노코로노 오모이데 あの頃の 想い出
그 시절들의 추-억-들
아아 이마 이즈코니 ああ 今いずこに
아아 지금 어디에 있나..
링고노 후루사토와 りんごの ふるさとは
능-금의 나의 고향은
키타구니노 하테 北国の果て
북쪽나라의 맨 끝
二、
링고노 후루사토와 りんごの ふるさとは
능-금의 나의 고향은
유끼꾸니노 하테 雪国の果て
눈의 나라의 맨 끝
하레타 히와 하레타 히와 晴れた日は 晴れた日は
쾌청한 날은 쾌청한 날은
후네가유쿠 니홍카이 船がゆく 日本海
배가 나가는 동해바다
우미노 이로와 아오쿠 海のいろは 碧く
바다의 색깔은 짙푸르고
아아 유메와 토-쿠 ああ 夢は遠く
아아 꿈-은 먼 - 곳에...
링고노 후루사토와 りんごの ふるさとは
능-금의 나의 고향은
유키구니노 하테 雪国の果て
눈의 나라의 맨 끝
아아 쯔가루노 우미요 야마요 ああ 津軽の海よ 山よ
아아 쓰가루의 바다여 산하여
이쯔노히모 나쯔카시 いつの日も なつかし
어느 때든지 그-리운
쯔가루노 후루사토 津軽のふるさと
쓰가루의 나의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