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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대 미국 철학을 대표하는 리처드 로티를 알아본다. 플라톤의 본질주의로 네오프래그머티즘을 재단한다.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나 독일의 철학적 해석학을 프래그머티즘의 관점으로 받아들여 독창적인 사상 영역을 구축하였고, 분석철학자들이 도외시한 문학, 종교, 정치 등의 영역에 걸쳐 폭넓은 주제를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 책은 그런 로티의 사상을 일관된 철학 스토리로 묶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저자소개
지은이 이유선
고려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인식론 비판과 진리의 문제-가다머와 로티를 중심으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로티 교수의 지도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다국어 어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방법론 및 모델 개발> <과학 기술의 철학적 이해>가 있고, 역서로는 <철학자 가다머 현대의학을 말한다> <사회정의에 관한 6가지 이론>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성> <프래그머티즘의 길잡이> 등 다수가 있고, 논문으로는 <로티의 반표상주의> <로티의 네오프래그머티즘과 민주주의> <한리성의 두 가지 의미> <자문화중심주의와 문화적 정체성> <의미론에서 화용론으로> 외 다수가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면서
로티 읽기의 즐거움
제1장 미국의 프래그머티즘 전통과 로티
1. 프래그머티즘의 성립 배경
2. 프래그머티즘의 진리론
3. 프래그머티즘과 네오프래그머티즘
제2장 로티의 네오프래그머티즘-반표상주의
1.인식론적 기초주의 비판
2. 인식론적 행동주의
3. 로티와 심리철학
4. 로티는 왜 반표상주의를 내세우는가
제3장 철학적 해석학과 네오프래그머티즘
1. 진리의 문제
2. 로티와 가다머
3. 로티와 하버마스
제4장 문학적인 문화와 자아 창조
1. 자아의 우연성
2. 언어를 어떻게 볼 것인가
3. 과학, 종교 그리고 도덕
4. 문학적인 문화란?
제5장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 : 로티의 사회철학
1. 사적인 아이러니와 공적인 연대
2. 포스트모더니스트 부르주아 리버럴리즘
3. 문화적 좌파와 로티
4. 인권과 연대
제6장 자문화중심주의와 로티 해석의 문제
1. 문화와 합리성
2. 로티의 코즈모폴리터니즘으로서의 자문화중심주의
3. 로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부록
출판사 서평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로티의 철학을 접해 보지 않은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쉽게 서술하고자 노력했다. 서론에서 저자는 개인적으로 로티를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소개하고 있다. “로티의 글은 반본질적이고 반플라톤주의적인 입장에서 전개가 되기 때문에 일단 글을 읽기에 앞서서 이 책을 읽고 어떤 진리를 깨달아야지 하는 식의 경건한 마음을 포기할 수 있어서 부담이 없다.” 저자의 말처럼 로티는 저 피안의 어딘가에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플라톤 이래의 큰 이야기를 중단할 것을 주장하는 철학자이다.
저자는 또한 로티의 글쓰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분석철학자들의 무미건조한 문장에 비하면 문학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부드럽게 읽힌다.” 로티의 이런 글쓰기 방식은 그가 주장하는 시적인 문화, 문화적인 문화의 글쓰기로서 적합한 글쓰기일 것이다. 이러한 로티의 문학적인 글쓰기 방식에 대해 저자는 “그 논리의 치밀하지 못함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가 희망하는 미래 문화의 큰 틀 속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로티는 영원불변의 진리를 인정하지 않는 반표상주의자며 텍스트 바깥의 진리를 부정하는 텍스트주의자이다. 로티라는 텍스트를 읽을 때에도 우리는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정확한 독해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내고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한 사상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로티를 비판하기보다는 로티에 대한 다양한 비판으로부터 로티의 입장을 옹호하는 방식으로 서술에 임하고 있다.
저자는 대학원 시절 당시로서는 국내에 전혀 소개된 바가 없는 로티의 ≪철학과 자연의 거울≫을 지도교수로부터 추천받아 처음 읽었을 때의 당혹감을 털어놓고 있다. “미국의 한 분석철학자의 저서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여지없이 무너졌고, 체계적 철학을 대체할 새로운 문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역사, 사회철학적인 주제로까지 이어지는 사상적 스케일은 어린 철학도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후에 로티 교수의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되고 지금까지도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