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최고의 멋내기 아이템은 스카프와 머플러이다. 누구나 한두 개 이상의 스카프, 머플러는 가지고 있을 것 같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문제는 그 아이템들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이다. 현대백화점 스카프·머플러 코너 전문가들이 칭찬 들을 수 있는 연출법을 소개해 주었다.
·올겨울 스카프·머플러는 퓨전이다
올해는 스카프 질감의 머플러들이 대거 등장했다. 스카프의 장점인 부드러운 촉감과 기하학적인 문양, 독특한 패턴을 갖추고 머플러 스타일의 길이와 두께가 특징적이다. 그래서 정장 위에 걸쳐주는 것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양면의 무늬와 색깔이 다른 울 머플러도 각광 받는 아이템이다. 한쪽 면은 체크, 다른 쪽 면은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는가 하면, 한쪽은 회색 검정의 은은한 색감, 다른쪽은 보라 빨강 등의 튀는 색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
'양면 머플러'는 무난한 색감의 면은 정장에 잘 어울리며 튀는 색감의 면은 캐주얼에 코디하면 예쁘다. '양면 머플러'는 머플러 두 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실속 아이템으로 고객 반응도 좋다.
파시미나 디자인의 캐시미어 머플러도 눈길을 끈다. 캐시미어는 보온성이 높지만 두께감이 있어 활용도가 적은 편. 부드러운 머플러의 대명사인 파시미나의 장점을 따서 파시미나 스타일의 캐시미어가 등장한 것이다. 캐시미어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은 남아 있기 때문에 목에 한 번 둘러주는 것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스카프, 꼼꼼한 손질이 중요하다
실크, 울 등의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스카프는 손질을 잘못하면 한철 사용하는 것으로 끝나 본전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세탁 전 반드시 제품의 품질 표시를 읽어봐야 하며, 가능하면 드라이클리닝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세탁할 경우 벤젠이 담긴 병 속에 넣고 살짝 흔들어 빨아주면 손상이 덜 간다. 다림질할 때는 줄어들 염려가 있으므로 스카프에 물을 뿌리면 안 된다. 꼭 건조한 상태에서 다림질해야 한다.
·스카프·머플러 연출 이렇게
△우아한 리본/플라워 연출법=숄 형태나 사각 형태 스카프 모두 응용 가능하다.
①우선 스카프를 직사각형이 되도록 말거나 접는다. 한쪽은 길게, 한 쪽은 짧게 걸친다.
②긴 쪽의 스카프로 목 주변을 한 번 돌려준다.
③짧은 쪽 스카프에 목 쪽으로 매듭을 만든다.
④긴 쪽의 스카프를 접어(리본으로 만들어) 매듭 속으로 밀어넣는다.
⑤리본 형태로 둘 수도 있고 리본의 머리 부분을 넓게 펴서 꽃 모양처럼 펼쳐도 된다.
⑥정장이나 원피스 등에 어울리는 연출법으로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리본, 꽃 모양이 싫으면 매듭 쪽으로 다른 쪽 끝을 집어넣고 깔끔하게 만들 수도 있다.
△머플러 연출법=스카프에 비해 머플러는 두께감이 있어 연출법이 다양하지 않다. 손뜨개로 짠 머플러의 경우 한 번 둘러 길게 늘어뜨리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 스카프처럼 매듭을 만들어 묶으면 오히려 부담스럽고 촌스럽게 보일 수 있다.
레깅스에 넉넉한 품의 박스코트, 울 머플러를 둘둘 감는 게 내추럴한 요즘 트렌드에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남성, 여성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추천하자면
①머플러를 한쪽은 짧게, 한쪽은 길게 목에 걸치고 긴 쪽의 머플러를 아래쪽에 오도록 해서 목 앞에서 교차시킨다.
②긴 쪽 머플러로 목을 한 번 감는다.
③다른 쪽 머플러의 위를 지나 머플러 사이에 만들어진 고리 속에 긴쪽 머플러를 끼워 넣어 빠지지 않도록 정돈한다.
△멋내기 제안들=이 외에도 스카프를 삼각형으로 만든 후 앞쪽에서 뒤로 넘겨서 양 끝을 목 뒤에서 교차시킨 후 앞으로 빼고 끝을 꼬아주는 카우보이 스타일이나, 긴 숄 형의 스카프를 앞에서 한 번 묶은 후 긴 쪽으로 아코디언 주름을 만든 후 다른 쪽으로 고정시키는 스타일도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