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은 문화를 만들고, 전쟁은 문명을 일으킨다.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는 현대적 사고의 시작이다.
유럽으로부터 시작된 이 운동은 근대 서양사의 전부다. 다만 빠진 것이 있다면, 식민지로부터의 도둑질이다.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에 참여한 부르주아들은 그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 유럽국가들이 벌인 식민지로부터의 도둑질과 살육에 대해서는 모른채 했으며, 오히려 이론적 배경을 만들면서 도와주기까지 했다.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서유럽에서 일어난 문화계의 큰 변화. 각 세기별에 따라 이탈리아어로 트레첸토, 콰트로첸토 라고 한다.
르네상스의 기본적인 성격은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의 복원을 추구한다. 흔히 문예 부흥으로 번역된다. 용어 르네상스의 의미는 '재생'과 '부활'이며 그 어원은 조르조 바사리의 책 ‘예술가 열전’에서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을 해석하면서 그리스와 로마의 재림이라 하여 이탈리아어로 리나시타(rinascita,부활)에서 연유된다.
이것을 프랑스의 역사가였던 쥘 미슐가,'르네상스(Renaissance, 재탄생)'로 번역하고, 스위스의 역사가였던 야코프 부르크하르트가 확실하게 정의 내린 것이다. 부르크하르트는 인문주의자들이 신이 모든 것의 중심인 기독교의 신본주의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인간이 모든 것의 척도였던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시절로 회귀하려 한 운동, 즉 인문주의(humanism)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르네상스식 인문주의가 '신으로부터 벗어나는 인간'을 의미한다는 해석에는 오늘날 많은 반론이 쌓여있다.
계몽주의(Enlightenment)는 이성을 통해 사회의 무지를 타파하고 현실을 개혁하자는 일종의 사상 운동이었다.
17세기 후반 유럽에서 처음 주장이 제기되고 18세기에 확산되었는데, 아이작 뉴턴, 바뤼흐 스피노자, 데이비드 흄, 존 로크, 에드워드 기번, 볼테르, 장 자크 루소, 드니 디드로, 이마누엘 칸트 등 수많은 학자들이 참여한 시대적 운동으로 발전했다.
이 운동에 관여한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진보주의적 엘리트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들은 이전 세기의 비합리성, 독단성, 불분명성, 미신에 맞서 싸웠고, 그로 인해 종교적, 정치적 박해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들은 18세기 말에 발생한 미국 독립 전쟁과 프랑스 혁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간이 흐른 오늘날에도 현대인들의 기본적인 세계관에는 계몽주의적 사고가 상당 부분 내재되어 있다.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는 식민지에서의 모든 것을 부정했다.
식민지 부족 국가의 종교 애니미즘과 토테미즘에 대해서는 미신과 무지로 해석했으며, 그들의 생활방식에 대해서도 안하무인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커다란 실수는 자본주의 형성과정의 부르주아 로서의 조력자였으며, 그것의 결과는 유럽의 1,2 차 세계대전이었다.
전쟁 후, 새로운 문명과 문화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들에 대한 연장선에 불과했다.
그들에게 피해를 본, 제 3 세계는, 아직도 여전히 살육과 파괴의 흔적이 여전하다.
문명과 문화는 도둑질과 전쟁의 장물에 불과하다.
문명과 문화는 사피엔스의 종말을 예고하고, 앞당기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