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승엽선수와 김제동의 관계에 대해

[엔젤천사]

[저기요, 오늘 저랑 밥 먹을래요?]

야구장에서 사회를 보던시절,
이승엽 선수가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말을 건넸다.
이처럼 정겹게 들리는 말이 또 있을까.
하물며 늘 배가 고프던 시절의 나였으니...


[사회를 재미있게 보시더라고요.]

그 말에 내가 먼저 구부정한 어깨로 손을 내밀었는지,
그가 먼저 악수를 청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날 밥은 아주 따뜻했고,
그날 부터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형, 내 결혼식 사회 좀 봐 줘요.]

그가 주위에 있는 쟁쟁한 스타들 대신 나를 찾아와
결혼식 사회를 부탁했을때,
나보다 더 나은 사람에게 부탁하라고 할까 싶었지만
결국 나는 수락했다.
이유는 딱 하나,
나만큼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복해 줄
사람은 없으리라는 자신감에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네 시가 넘은시간,
그가 다급히 전화를 걸어왔다.
토크쇼에서 결혼을 앞둔 심경과 상황을 셀프카메라로 미리 찍는데
이 기회에 나를 방송에 데뷔시켜 주겠다는 생각으로,
그 새벽 서울에서 대구까지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결국 내가 찍힌 부분은 방송에서 모조리 편집이 되었다.
어쩌면 당연한일,
하지만 그는 토크쇼 방송 날, 내 앞에서 울었다.


'알아본다'는 말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대구 구장, 그 복잡한 곳에서 구부정한 어깨로
사람들 틈에 묻혀있던 키 작은 나를, 그는 알아봐 주었다.
비단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내 재능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 자신이 내게 얼마나 많은 것을 줄 수 있는지,
그가 나를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지 그런 것을 알아본 것이다. 우리가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아봐 준 것이다.


나는 이미 그에게 갚지 못할 만큼 많은 것을 받았지만
지금부터라도 그에게 뭔가를 꼭 해 주고싶다.
혹시라도 추운 겨울 그가 야구방망이를 잡아야 한다면
내가 그 방망이를 미리 품어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일,
소보로 빵의 뚜껑만 먹고 싶다면 그러라 하고
남은 부분은 내가 먹어주는 일
일주일쯤 웃을 일이 없었다 하면
기꺼이 내 안경을 벗어 웃게 해 주는 일...


그래, 나는 그런 것들을 그에게 해 주고 싶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수 있는 일,
형이 동생에게 해 줄 수 있는 일,
가족이 해 줄 수 있는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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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이승엽선수가 유명해지기 훨씬전부터 김제동이 남겼던 글입니다.

밑에 제가 퍼온 기사도 이승엽선수가 김제동에게 하소연 해서 김제동이

말한건데 댓글들을 보니 산으로 가네요
이승엽선수가 김제동 말은 잘 들어서 이승엽선수 부인이 무슨 일 생기면

김제동에게 항상 상의 한다는데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지만

이승엽선수와 김제동의 우정은 우리가 아는것 보다 더 깊고 넓을지도 모릅니다.

ps-부인인 이송정씨도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죠. 이승엽 선수 롯데에서 요미우리 이적하던 그 시기에 다른 사람들하고 다 연락 끊어도 김제동씨하고만은 연락했었다고요. 유난히 거절 못 하는 성격이라 똑같은 보험 자꾸 든다고 김제동씨한테 "오빠 좀 말려주세요."라고 부탁할 정도라고요. 부인 말은 가끔 안 들어도 김제동씨 말은 꼭 듣는다면서...

[게으름이스머프]

이 글보니까 또 미안하네

[코쯔]

그러게요.......피를 나눈 형제보다 깊은사이 같던데.....김제동한테만 너무 몰아붙이는 느낌...........김제동도 속상해서 그런거 아니겠냐규....다들 알지도 못하면서 언플이라고.....ㅠㅠㅠㅠ 암튼 승짱 어깨땜에 좀 힘들어보이던데....빨리 부상 완쾌해서 홈런 뻥뻥 날려줬음 좋겠다규....

[카라멜롱]

멋지다~ 두분은 정말 사랑하는것같아요. 가족보다 더한사랑 ㅋㅋㅋ 근데 똑같은보험 자꾸들면 진짜 성질나긋당.. 보험료 나가는것도 만만치않은데~ ㅡㅡ

[해일리]

진짜 엄청친하고.. 이승엽 가족이랑 만나면 진짜 무슨 형제같아요...

[마녀키르케]

김제동씨는 이승엽선수를 이용해 먹는것 같지 않은데??? 김제동씨가 이승엽씨 얘기하러 프로그램에 나간적 있나요????

[마녀키르케]

아.. 글쿠낭 -ㅁ- 어느정도 오해가 갈정도로 강조를 많이 했음 좀 그렇네요...

[시베리아벌판에서귤까먹을까]

친한건 다 알고~ 이용하는거 아닌거 알겠지만.. 좀 과하긴 함. 김제동 측근이 김제동이 아닌 이승엽에 대해 얘기하는것도 웃기고.. 이승엽이 활약해도 김제동 얘기로 기사나고, 홈런쳐도 기사나고, 상업적인 문제가 있는것도 엮어서 기사나는건 좀..

[SpringRain]

이승엽선수 김제동씨 아버지 제사에도 참석합니다.. 메마른 혈육보다 강한 형제애를 가지고 있는것 같고, 이승엽을 삼성시절부터 정말 좋아했는데 김제동씨가 이승엽선수를 거론할때 정말 흐믓하답니다..

[봉보로봉봉 봉봉]

나 왜 눈물이 찔끔찔끔 나오냐ㅠ.ㅠ 두분 좋은 우정 이어가세요~

[줄리에타♡]

두 사람은 딱 천생연분같아요.. 저도 이런 친구가되도록 먼저 노력해야겠어요^^

[이너스프리]

저 밑에 댓글 쓴 사람 몇명보고 놀랬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나 잘하라니..ㅉㅉㅉ 말하는거하고는..

[쩡야]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하는거 자세한 내막을 몰라도 보이더이다.... 좋은 우정 계속 이어가세요...

[연유바게트]

2222 너무 보기 좋네요~

[빨간망또차차♡]

근데 친하다고 자랑하고 다니면 안돼요? 제 친구가 만약 이효리라면 김연아라면 난 스피커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을거 같은데..ㅠㅠ

[있어보이나요]

보기좋구만..둘다 유명한 사람들이고 둘이 친구라니까 당연히 화제되고 또 둘사이가 궁금한사람도 있는데.. 그걸가지고 이용한다느니 뭐라니..

[OK여사 박해미]

받아들이기 나름인거 같은데..그걸 꼭 티낸다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뭔지-_-;;

[SpringRain]

야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요미우리에서 활동하고 있는거 다 알지만 일반인들은 모른다고 생각해요... 근데 가끔 김제동씨가 이승엽선수 얘기를 하면 반갑고 이승엽선수가 출연한 느낌까지 들고 승짱 팬으로서 그냥 좋네요..

[개쉐라쉐라]

전 오히려 이승엽이 방송 나올때마다 김제동 챙기는 모습을 더 봐서 그런지... 꼭 김제동 얘기하면서 사랑해 달라그러고 정말 서로 챙기는 모습이던데..

[스킵스킵]

헐 ..이용해 먹긴 뭘 이용해 먹어...되게 비뚤어진 사람들 많네요..이승엽이 일본서 빌빌 거릴때 김제동은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시절인데 그럴때도 일본까지 직접 가서 응원해 주고 보기 좋던데...

[westwoodgirl]

2222이승엽이 빌빌거렸던 시절은 잘 모르겠지만-전 스포츠에 문외한이라서...-김제동이 자기실력으로 여기까지 온거지 누구 덕본건 아니쟎아요... 그냥 우정을 좋게 봅시다...갑자기 제동씨 넘 불쌍해지네......ㅜㅜ

[효신이랑TATA]

왠지 눈물이 나네요;;

[이혜승23]

멋있다..나도 이런 인연 하나쯤은 만들겠다. 꼭!

[모두멀리떠나자]

솔직히 저라도 이승엽 선수처럼 유명인과 친분 있으면 ㅠ_ㅠ 막..말하고 싶을 것 같아요. 나쁜 의도가 아니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