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부정대선 1주년을 맞은 19일 저녁 서울광장,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 속에서도 2만 군중의 이명박근혜 집단의 대선부정을 규탄하는 분노의 함성은 그칠줄 몰랐다.
국민의 안전과 주머니를 지키기 위한 민영화 반대 철도노조의 대규모 상경집회에 이어진 이날 시국회의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 규탄 촛불집회 현장은
'18대 대선은 무효로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 속에서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오후 10시쯤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는 다른때와 달리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영향인듯 '안녕세대'들의 대거 참여로 한층 활기있는 촛불집회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발언에 나선 함세웅 신부는 "관권부정선거에 (공소)시효가 있어선 안 된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왜곡하는 것은 독재"라고 비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런 촛불 열기 속에서 특검을 통해 국정원, 새누리당, 청와대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며 "특검은 민주당,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촛불로 하는 것"이라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번 집회에서는 과거 '촛불 소녀'로 대표됐던 학생들의 사회참여가 '안녕세대'로 이어진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머니 투데이에 따르면 인천에서 친구들과 함께 집회를 찾았다는 A양(16)은 "내 미래가 안 보이니까 안녕하지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3 학생도 나라꼴이 위태로운 걸 아는데…'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친구 B양(16)은 "인증사진을 SNS에 올려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사람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학교에서도 계속 민영화 이야기만 한다"며 "친구들 SNS 프로필 사진은 모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입을 모았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최모씨는 "비록 조그마한 피켓 하나 들고 왔지만 국민 한명 한명이 모여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영화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고 학교에도 대자보가 많이 붙었다"고 분위기를 알렸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이들이 '의혈'이라는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하는 모습과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안녕하십니까' 깃발을 든 청소년 그룹이 보이기도 하였다.
시국회의는 19일 서울광장 집회를 열었지만,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또 이명박근혜 집단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 규탄 집회를 열어 규탄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