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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9구간] 지기재에서 갈령삼거리까지
지기재 산장과 충북알프스가 있는 구간!
한 달 만에 타는 대간이다. 늘 기다려지는 시간이지만 이번엔 감기가 심하게 걸려 찜찜하다. 나뿐만 아니라 맥가이버, 주몽도 걸렸다. 센스만 제 컨디션이다. 나를 포함해 맥가이버, 센스, 주몽 모두 4명이 산행에 참여했고, 재환이 지기재 산장에서 합류하면 다섯 명이 된다. 이번 구간은 지난 번 구간 때 개머리재에서 멈추었기 때문에 개머리재부터 시작해야 한다. 밤12시쯤 출발해 휴게소 몇 군데 들러 쉬엄쉬엄 오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개머리재에 차를 두고 6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개머리재 도로에서 과수원 옆으로 올라 60여 미터 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묘를 지나면 급경사 구간이 나오고, 급경사 구간을 내려서 앞에 보이는 과수원 옆길로 걷다 보면 금방 지기재에 닿는다. 개머리재에서 1시간 거리이다. 급경사를 내려서면 오른쪽에 침엽수림이 있어 눈이라도 쏟아지면 멋진 풍경이 그려질 듯하다. 과수원은 이미 가을걷이가 끝났다. 한두 개 까치밥으로 남겨둔 것들만 가을 아침의 운치를 더해준다. 몇 개 따 맛을 보니 시원함과 달콤함이 새벽 사과맛 그대로이다.
-07:10 지기재(260m)
지기재는 상주시 모서면 901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다. 지기재라는 이름은 옛날에 재 정상 부근에 도둑이 많이 나왔다고 하여 적기재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대간은 길 건너편으로 이어지며, 길 건너 마을 진입로를 따라 750m 정도 가다 보면 산 아래 민가가 몇 채 눈에 띈다. 금은골이다. 동네 어귀에는 대나무 숲이 오른쪽에 조성되어 있고 폐가도 눈에 띈다. 박새들이 어찌나 많은지 아침을 깨우는 소리가 요란하다. 대나무 숲, 폐가와 어울려 독특한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다. 아침안개와 더불어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금은골 동네 못 미쳐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돌아나가다 보면 농가가 하나 나오고 농가에는 닭과 염소들이 산행객들을 반긴다. 센스는 반가운지 카메라에 염소들을 담았다. 농가 옆으로 난 길로 야트막한 능선으로 올라가면 금은골 뒷산에 이르고, 계속해서 오르면 묘가 나오고 묘 위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왼쪽으로 꺾어진 능선에 도착한다.
-07:40 능선 위에서의 아침식사
능선에서 아침을 먹고 키 작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계속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 보면 암반이 있는 전망 좋은 곳에 도착한다. 지나온 백학산이 보이고 멀리 산 아래 옹기종기 들어선 마을들도 눈에 들어와 아침공기와 더불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아침식사를 하느라 지체되어 시간은 벌써 9시 20분이다. 대간 타는 사람은 대개 식사시간이 짧지만 우리는 다르다. 늘 따듯하게 만들어 먹는다. 대충 허기를 때우면서 허둥지둥 가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은 산행을 할 수 있다.
대간길은 전망 바위에서 우측으로 이어지고, 잡목 숲과 조그마한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20분 정도 가면 안쑥밭골 전답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시야가 답답한 잡목이 우거진 숲을 지나다 넓은 밭이 별안간 나타나기 때문에 약간은 놀라게 된다. 꼭 인적 없는 높은 산 속에서 밭을 발견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타고 30여분 정도 가면 신의터재에 닿는다.
-10:30 신의터재(280m)
신의터재는 상주시 내서면 낙서리와 화동면 이소리를 오가는 도로에 있는 고갯마루이다. 신의터재의 내력을 담은 표석과 등나무로 휘감겨진 나무의자가 놓인 쉼터가 있다. 표석에는 임란 이전에는 신은현이라 불리었고 임란 때 의사 김준신이 이 재에서 의병을 모아 최초의 의병장으로 상주진에서 많은 왜병을 도륙하고 장렬하게 순절한 사실이 있은 후부터 신의터재라 불리었다고 새겨져 있다.
-10:40 신의터재에서 출발
신의터재에서 대간은 도로 건너편으로 이어진다. 잠시 쉬다 출발하는 데 관광버스가 도착해 산행객들을 쏟아냈다. 국립공원 같은 큰 산에서는 산행객들이 너무 많으면 그렇지 않겠지만 한적한 대간길에서는 한두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이 더 반갑다.
신의터재에서 도로 건너편 농로를 따라 200m 정도 가다 아랫마을 밭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오르면 대간길이다. 능선으로 올라 낙엽송과 소나무, 잡목이 우거진 완만한 길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선교리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20분쯤 가면 농로길 사거리에 이른다. 사거리를 지나 10분쯤 더 가면 밭이 나오고, 소로길을 따라 능선으로 올라서면 무지개산 정상 직전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서 대간 길은 좌측으로 90도 휘어지면서 북쪽으로 이어지고, 낙엽이 쌓여 있어 약간 미끄럽다. 한참을 가다 능선으로 올라서면 대간길은 다시 북쪽으로 휘어지면서 이어진다. 땀을 꽤나 흘려야 하며, 생각 외로 무척 힘들다. 숨을 토해내듯이 바위 봉우리에 올라 잠시 쉬다가 좀 더 올라가야 윤지미산 정상에 닿는다. 신의터재에서 거의 3시간 이상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 중간에 관광버스로 온 산행객들과 뒤서거니 앞서거니 하면서 무척 힘들게 올랐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도 세 번을 멈추어 숨을 달래야 했다.
-13:50 윤지미산(538m)
정상에 오르니 먼저 도착한 산행객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윤지미산 정상은 조그마한 바위에 비교적 넓은 공터가 있고, 사방으로 나무들이 들어차 있어 전망이 시원스럽지 않다. 윤지미산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놓여 있고 팻말도 걸려 있다. 점심을 준비하면서 산 이름이 왜 ‘윤지미산’인지 의아스러웠다. 우리끼리 웃으며 윤씨네 산인데 산 오르기가 힘들어서 ‘윤지미산’이라 붙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럴리 없지만 어쨌든 우스갯소리 한마디가 산행의 피로를 씻어주니 아쉬울 것이 없다.
사실은 먼저 다녀간 대간꾼들의 기록에 의하면, 원래 소머리산이라고 하였으나 언제부터인가 윤지미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산벗님(http://blog.joins.com/sanbut)이 상주에 문의해서 받은 답변에 의하면, 윤집걸중(允執乞中)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로써 “인생전반을 다 안다, 세상을 포용한다, 세상을 두루 알아맞히다”라는 의미를 가진 산이라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윤집걸중이라는 말이 사서삼경 중 대학에 나오는 단어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 많은 뜻이 숨어있는 말이니 윤지미산은 어감과는 달리 뜻이 깊은 산인 셈이다.
어쨌거나 무척 힘들게 올라 기억에 많이 남을 산이다. 지난 구간 백학산에 오를 때도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윤지미산이다. 꼭 구간마다 힘든 곳이 한두 군데는 있다.
-14:30 윤지미산에서 출발
정상에서 대간길은 서쪽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내려가는 길도 급경사여서 비가 올 때나 눈이 쌓였을 때는 무척 위험한 곳이다. 경사도가 심해 스틱 두 개를 바치면서 내려가는데 손이 아플 정도였다. 게다가 건조한데다 낙엽이 쌓여있어 몹시 미끄러웠다. 센스는 결국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급경사길을 30여분 내려가면 농로가 나오고,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올랐다가 내려서면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따라 몇 백 미터를 가면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게 되고 조그마한 봉우리 서너 개를 넘어서면 화령재 직전이다. 능선에서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공사현장이 내려다보이고, 거기서 잠깐 더 가면 화령재 고갯마루에 닿는다.
-16:10 화령재(320m)
화령재는 한문으로 불화(火) 재령(嶺)으로 불을 뿜은 재라고 하여 화령재이다. 지금도 재 부근에는 화산재처럼 보이는 시꺼먼 재들이 남아있고 오색돌이 묻혀있어 다듬으면 멋진 작품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재의 높이는 해발 320m이고, 상주시 화서면 신봉리와 상곡리를 연결하는 국도가 있다.
화령재에는 돌표지석과 백두대간을 알리는 안내도가 있고 팔각정과 화장실도 있어 야영이나 비박을 하기에 좋다. 우리도 이곳에서 야영을 하려고 했다가 지기재 산장을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산장 예약을 했다. 뒤에 올 대간꾼들을 위해 식수를 구할 데가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여기저기 살폈으나 눈에 띄지 않았다.
-16:30 지기재 산장(http://www.jgjcamp.net)
화령재까지 마중을 나온 지기재 산장지기 차를 타고 산장에 도착한 시간은 4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다음 구간인 속리산 구간을 한 번에 넘어야 하기에 갈령삼거리까지 끊었더니 사뭇 여유 있는 산행이 되었다.
지기재 산장은 아담한 산 아래에 붙어있다. 예쁜 강아지와 오골계가 반기고 처마 밑 주렁주렁 달려있는 곶감이 인상 깊다. 후덕한 산장지기와 잘 어울린다. 산장 앞에는 감이 몇 개 달려있는 커다란 감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한창 가을에는 그윽한 풍경을 자아냈을 법했다. 시간이 넉넉하여 모두 샤워를 하고 편안한 시간을 즐겼다. 산장으로 오는 길에 큼직큼직하게 썰어온 삼겹살도 샀으니 즐거운 저녁만찬이 기다려지는 여유 있는 시간이다.
산장지기와 함께 저녁만찬을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려고 했지만, 다른 대간꾼이 길을 잃어 늦어졌다는 전화를 받아 할 수 없이 우리만 먼저 저녁을 먹어야 했다. 추풍령에서 큰재까지 여자 혼자 오다 늦어졌다고 아무래도 날머리부터 거꾸로 올라가봐야겠다고 커다란 랜턴을 집어 들고 나섰다. 역시 대간꾼들의 길안내를 해 주는 산장지기답다.
한 두 시간가량 되어서야 여자 대간꾼과 함께 돌아왔고, 저녁상을 다시 차려 이런저런 예기를 나눌 수 있었다. 혼자 산행을 하게 된 여자 대간꾼의 얘기, 산장지기의 그동안의 산 경험 얘기 등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다. 산장지기가 내 온 오미자, 구기자로 담근 지기재 산장 특주 맛도 일품이었다. 이야기 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정겨운 시간이고, 마음 가득 풍요로움이 들어차는 시간이다.
-08:00 화령재에서 출발
다음날 맥가이버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아침을 먹고 산행을 나선 시간은 7시였다. 푹 자서 그런지 컨디션은 좋다. 감기도 어제 산행으로 떨어졌다. 다만 술이 아직 덜 깨었다. 소주에다 특주까지 마셨으니 벌써 깰 리가 없다.
화령재 산행기점은 화령재 고갯마루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화서면 신봉리쪽으로 5분쯤 거리에 있는 삼거리이다.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올라 숲길을 20여분 올라가면 완만한 능선길이 나오고, 계속해서 40여분 땀을 흘리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전날 술을 마신 탓인지 숙취가 몹시 고통스러웠다. 1시간 정도 땀을 흠뻑 쏟은 후에야 괜찮아졌다.
-09:00 산불감시초소
봉우리에 서면 북쪽으로 대궐터산(746m)의 암봉이 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화서면 일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여기서 30여분쯤 더 올라가면 커다란 암벽 넘어 안부에 이르게 되고, 안부에서 10분쯤 올라가면 봉황산 정상에 닿는다.
-09:40 봉황산(740.8m)
정상에는 상주시청산악회에서 세운 돌표지석이 있고 삼각점도 있다. 조그마한 공터인 정상에서는 지나온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내려다보이고, 가야할 구병산도 눈에 들어온다. 흐린 날씨인데도 조망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저 멀리 짙은 구름이 산자락에 걸린 것으로 보아 비가 내릴 것도 같았다.
-11:30 비재
봉황산 정상에서 북서릉을 타고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암릉구간이 나오고, 좌측으로 우회해서 내려가면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안부로 내려갔다가 오르면 봉우리에 이르고, 여기서 대간길은 북쪽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조그마한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1시간 정도 내려가면 비재에 닿는다. 비재로 내려가는 길에는 침엽수림이 있어 노란 초겨울 풍경을 연출한다. 비재는 나는 새의 형국이라 하여 비조재, 비조령이라 불렀으나 근래에 와서 비재라는 이름이 굳어졌다 한다.
-11:50 510봉
비재에서 대간길은 절개지에 설치된 철계단을 통해야 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20분쯤 올라가면 510봉에 도착한다. 잡목이 우거져 전망은 없으며, 낙엽이 발목높이까지 쌓여있어 올라가는 걸음이 불편하다. 대간길은 봉우리에서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내리막을 내려서면 안부에 도착한다. 평평한 길에서는 능선을 따라 낙엽길을 걷는 기분이 꽤 좋다. 센스는 영화촬영 하듯이 배낭을 맨 채로 낙엽 위에 눕기도 하고 낙엽을 발로 차 바람에 날리는 낙엽을 연출하기도 했다.
-13:50 암릉구간
능선길을 따라 편안한 걸음을 걷다가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기도 하면서 진행하다 보면 대간길은 암릉구간으로 이어진다. 비재에서 오르기 전만해도 별 다른 생각이 없었으나 막상 암릉구간을 보니 속리산권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확연히 들었다. 덕유산을 지나면서 거의 대부분 육산이었지만 속리산권부터는 암릉구간이 많다. 느낌이 색달라 모두가 기분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암릉구간에 접어들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운치도 있었다.
-14:10 못제(천지)
암릉구간을 10여분 올라가면 백두대간상의 유일한 습지인 못제에 닿는다. 봉우리를 넘어서자마자 앞 봉우리와의 접합부분에 생긴 오륙백 평 되는 넓은 습지대이다. 물은 없고 잡초와 잡목만 무성히 자라고 있어 아쉬웠다. 지도상에는 식수표시가 되어있지만 사실 여름 장마철에만 물을 볼 수 있다. 한 가운데로 가보니 움푹 파인 곳이 있고 바닥은 푹신푹신 하다. 물이 가득했으면 야영지로는 최적의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한 전설이 있어 꼭 보고 싶었는데 막상 물이 없어 그런지 약간 싱거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어쨌든 대간 마루금에 있는 유일한 못이니 잠시 머물러 전설에 기대어 생각에 잠겨 볼만 하다.
전설은 대략 이렇다. 상주에서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은 보은군의 호족인 황충장군과 매일 싸움을 벌여 이겼다. 싸움을 벌이는 족족 패하는 황충이 견훤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비밀리에 캐내어 견훤이 못제에서 목욕을 하면 힘이 난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황충은 견훤이 지렁이의 자손임을 알고 소금 삼백 가마를 못제에 풀었다. 그러자 견훤의 힘은 사라졌고, 마침내 황충이 승리했다.
못제에 얽힌 전설, 대간 마루금 동쪽에 있는 대궐터산의 성산산성, 속리산 자락인 화북면 북암리 견훤산성이 모두 천하를 호령하고자 하였던 견훤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다.
-14:20 헬기장
못제를 뒤로 하고 잠깐 걷다보면 금방 헬기장이 나온다. 여기서 10분쯤 더 내려가면 산사태가 난 절개지 부분에 도착한다.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올라가면 두 번째 암릉구간이 나오고, 좌측 우회하는 길로 20분쯤 가면 암릉구간이 끝나면서 곧이어 갈령삼거리에 닿는다.
-15:05 갈령삼거리
갈령삼거리에는 나무에 갈령삼거리를 알리는 조그마한 표지판이 걸려 있다. 좌측은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갈령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지나온 길은 구병산이라 표시되어 있다. 9폭의 병풍이 둘러쳐진 것 같아 구병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구병산에서 속리산까지의 43.9Km가 충북알프스로 불리는 충북의 명산코스이다. 윤지미산과 더불어 기억해야 할 명소이다.
-15:15 전망 좋은 바위
대간길은 왼쪽 형제봉이다. 형제봉을 넘어 속리산 천황봉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번 구간은 갈령에서 끊어야 하기에 갈령삼거리에서 우측길로 내려서야 했다. 삼거리에서 10분쯤 내려가면 암릉구간이 나오는데 이곳의 경치도 기가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바위 생김새도 희한하고 조망도 시원스럽다. 대궐터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화북면 일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암릉구간을 지나면 헬기장에 이르고 곧 이어 갈령에 닿는다.
-15:50 갈령(443m)
갈령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고 돌표지석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산행객들을 기다리는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다. 버스 한쪽 옆에서는 준비해 온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버너와 솥을 꺼내놓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산행객들도 눈에 들어왔다. 그 역시 진풍경이다.
다음 구간은 속리산 구간이다. 갈령삼거리까지 다시 올라 눈이 쌓인 암릉길을 걸어가야 한다. 속리산 중턱에 있는 비로산장에 들러 산장지기 얘기를 들을 것이고, 겨울 속리산의 풍경을 마음 가득 담아올 것이다.
2006년 11월 25일-26일
백두대간 종주팀 「산(山)과 나」
첫댓글하
센스는 영화촬영 하듯이 배낭을 맨 채로.....ㅋㅋㅋㅋ
그러게 영화촬영 하듯이 기냥 엎어진 거거든여 사진좀 엄선해서 올리시라니까 나 자는 사진좀 그만 올리..
이쁜데 멀...^^ 뒤 표정두 기가 막히구...
으그 내가 몬살아 낙옆속에서 헤엄치는 기분이 어떠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