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활자 직지를 찾는 방법
금속활자 직지를 찾는 방법은 직지책 안에 있다. 고려 말 대학자인 목은 이색이 쓴 목판본 직지서문에 살펴보면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다음과 같이 직지의 서문을 살펴보자.
염화미소(拈花微笑) 후대에 선지식들이 있어서 정법안장(正法眼藏)과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 선어록의 총서로는 오등(五燈)이 있지만 박학한 이라 할지라도 그 방대함에 골치를 앓는데 하물며 일로매진해야 할 초학들이야! 백운경한(白雲景閑) 선사는 고려 조계종의 선풍(禪風)이 있으신 스님이시다.
강남 하무산(霞霧山)의 석옥청공(石屋淸珙) 선사로부터 법을 얻었는데 석옥선사가 손수 쓴 불조직지심체요절 일권을 주면서 아울러 ‘말 밖의 뜻을 헤아려야 할 것’이라 하였다. 이 때 경한선사의 나이 쉰넷으로 느즈막에 우리나라에 돌아와 보배처럼 간직하고 때때로 맞게하며 비추어 써서 당부를 져버리지 않았다.
공민왕이 그의 사람됨을 알고 흥성사(興聖寺)와 신광사(神光寺) 등에 주지로 청하였지만 모두 오래지 않아 물러나 버렸다. 아마도 무념담박함에 얻은 바가 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경한선사는 석옥선사의 책이 너무 간략하다고 생각하였던 터라 145 분의 법어를 가려 뽑아서 두 권으로 나누어 입문자들을 도와주려 했다.
사홍서원(四弘誓願)이 이에 모두 갖추어졌고, 일흔일곱의 나이에 취암사(鷲岩寺)에서 입적하였다. 그의 제자인 법린(法隣)스님과 정혜(靜慧)스님이 판에 새겨 널리 전파하려 하자 판각(判閣)인 김계생(金繼生)이 돈을 내어 도왔다.
법린스님이 내 글로 서문을 삼자고 간청하였지만 내 속된 유생이라서 도가 있는 분을 만나본 적도 없어 그의 말을 듣고 나서야 불가와는 숙세 인연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법린스님과 같은 이들의 청이 때때로 들어와 차마 한사코 사양하지 못하고 허물도 적지 않다. 하물며 백운선사는 일흔일곱의 수를 누린 통달한 존자(尊者)가 아니던가. 그런 까닭에 글이 비천함을 망각하고 간략히 대강을 적는다.
창룡무오하사월오일(蒼龍 戊午 夏 四月 五日)
목은이색 서(牧隱李穡 序)
다음과 같은 목은 이색선생의 서문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1.절강성 호주(湖州) 하무산(霞霧山)
이곳은 현재 절강성 호주시 천호암을 가리킨다. 앞에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백운화상은 현재의 절강성 호주시 천호암에 그의 스승인 석옥청공 선사를 방문하여 불조직지심체요절 1권을 받아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가 후에 직지상권,하권으로 편저한 것을 백운화상의 제작인 석찬과 달담에 의하여 금속활자로 출판을 하게 된 것이다.
석옥 청공화상이 그의 사후 제자를 백운에게 보내어 법을 전달 할 것으로 보아 백운 화상의 제자들 역시 직지의 원자인 석옥청공의 제자들에게 금속활자 직지의 책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래서 절강성 호주지역의 천호암 부근과 석옥청공 선사가 오랫동안 주석한 항주 영은사 지역도 관심을 갖고 살펴볼 만하다. 절강성 항주와 중국 10대 선종사찰인 영은사등 부근사찰도 관심의 대상이다.
2. 하남성 낙양지역
하남성 낙양 지역은 작은 중국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곳이고 1377년 전후 중국 정치와 문화 종교의 중심지역였고 낙양의 백마사는 중국 최초의 사찰로 알려져 있으며 숭산(崇山)소림사은 많은 사찰과 존재하며 중국3대 석굴인 용문 석굴이 있어 중국 불교유적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장소이며 많은 고문서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3. 산서성 장치 지역
산서성 장치지역은 중국의 고대문화의 근원지로서 그 성도는 태원이다. 이곳은 예로부터 청동기로 유명한 상나라 인접지역이고 갑골문의 발상지인 안양지역과 인접해온 역사문화의 고도이며 청주곽씨, 청주한씨의 중국 본관지역이다. 그리고 1377년 당시 낙양지역의 문화 생활권으로 석옥청공등 고승들과 관계가 깊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