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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중심지 쿠알라룸푸르입니다. 현재 행정수도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공항방향으로 40여분 떨어진 계획도시 푸트라자야(Putrajaya)이지만 아직까지도 모든 중심은 쿠알라룸푸르이지요.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어로 "강이 모여드는 곳"이라는 의미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2개의 강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민족과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으로 크게 세지역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의 중심지였던 메르데카 광장주변, 상업중심지로 활력이 넘치는 부킷빈탕지역, 새로운 미래의 모습으로 태어나고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주변입니다. 공항에서 버스는 1시간, 전철은 40여분 만에 센트럴역에 도착할 수 있고 도심접근은 모노레일, 전철(지상철, 지하철)로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은 가격도 착하고 재미있는데 출퇴근 시간에는 지옥입니다. 메르데카 광장은 서울시청 광장같이 넓은 녹지로 되어있고 주변이 조용하여 시민들의 휴식장소이자 독립기념일 등 큰 행사를 치루는 곳이기도 합니다. 메르데카는 독립이란 뜻으로 1957년 8월 31일에 이곳에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지요. 8ha가 넘는 넓은 잔디밭이 있으며, 광장 남쪽에는 100m 높이의 국기 게양대가 있습니다.
도로, 건물, 전철, 버스 심지어 건축 공사장까지 어느곳이든 말레이시아 국기를 수없이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다민족사회의 융합을 위한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지요. 말레이시아 국기에 담겨있는 의미를 알아보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14개 줄무늬는 13개 주와 연방정부를, 노란 초승달과 별은 이슬람을 상징하며, 파란 직사각형은 국민의 단합을, 14개의 별 빗살은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의 조화와 통합을 나타내는데 독특한 문화와 종교, 풍습을 가진 다민족사회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듯 합니다.
메르데카 광장에서 20여분 걸어서 이동하면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지저분하기는 해도 수많은 사람들로 늘 북적북적하지요. 이놈의 차이나타운은 어딜가나 없는 곳이 없으니 때로는 보기가 지겹기도 합니다. 북극, 남극에나 가야 없을까요? 거기도 타운은 없어도 기지는 있을테니.... 그리고 길 건너에는 이름난 센트럴마켓이 있는데 차이나타운에 밀려 상권은 조금 떨어지는 듯 보입니다.
도심은 전체적으로 고목들로 이어진 가로수, 녹지가 우거져 있어 여유롭고 쾌적합니다. 상업중심지인 부킷빈탕(Bukit Bintang)은 서울 명동주변과 비슷하며, 대형 쇼핑몰이 많이 몰려있어 쇼핑을 하거나, 길거리 카페에서 커피 및 맥주 한잔하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발길을 돌려 언덕길로 들어서면 서울 남산길과 비슷한 풍광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KL타워 입니다. 전해 듣기로는 N서울타워를 모델로 더 높고 웅장하게 건설했다고 하는데 높이가 421m(1996년 완공)입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타워로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특히 야경이 무척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최근에 쿠알라룸푸르의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KLCC 공원주변은 부킷빈탕 파빌리온에서 지상으로 연결된 터널식 육교를 통하여 이동할 수 있지요. 터널육교에는 에어컨이 작동되어 시원하고 곳곳에 경비원들이 있어 길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길을 통하여 걸으면 마지막에 컨벤션센터를 만나게 되고 건물지하 도로를 통하여 트윈타워 또는 KLCC공원으로 연결됩니다. 컨벤션건물은 매우 큰 규모로 연중 많은 전시회가 열리며, 지하에는 초대형 아쿠아리움이 있지요. KLCC공원 주변은 시민, 여행객들이 쇼핑, 휴식 및 산책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다양한 국적의 인종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KL센트럴역에서 KTM Komuter 전철을 타고 한 시간 넘게 가면 BATU 동굴사원이 나옵니다. 이곳은 힌두교 성지로 유명한 곳인데 사원 입구에는 무루간신의 대형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272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동굴내부로 들어 서는데 넓은 광장 안쪽에는 사원이 있어 많은 참배객들이 제물을 바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길이 400m, 높이 100m의 대형동굴은 뚫린 천장으로 햇살이 들어오기 때문에 신비감을 주기도 하지요. 이곳은 3개의 큰 동굴과 여러개의 작은 종유석 동굴로 이어져 있어 동굴투어를 할 수 있는데 가이더의 안내에 따라 30분, 1시간, 2시간 단위의 투어를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젖소부인(?)도 만날 수 있으니 눈은 번쩍! 귀는 쫑끗!
<여행정보> 1. 시내교통 : 출퇴근 시간대는 교통혼잡 심한편이나 그 외는 매우 편하게 이동 가능 2. 음식 :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어 별 문제 없음 3. 도시가 쾌적하여 도보여행 가능하나 더위에 쉽게 지칠 수 있음 4. 호텔, 음식, 교통 등 물가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임 다음 발길은 Melak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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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쿠알라룸푸르 하면 옛날 중계방송이 생각납니다.그것도 라디오.
이광재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기억되는데 TV도 없던 그 당시 라디오에 집중하며
메르데카컵 축구대회를 응원하던 생각이 납니다.
말레이시아 하면 그때는 메르데카컵 국제 축구대회였습니다만
지금도 그 대회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긴 박스컵도 없어진지 오래니까...
이광재 아나운서 중계방송 듣던 추억이 새롭군요. 고국에 계신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로 시작했지요. 말레이시아팀과 결승전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상대가 되질 않으니 한국축구는 발전했고, 말레이시아는 후퇴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