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 첫 출전이다!!! 설레임과 약간의 걱정속에 7일밤이 저물어 가고있었다. 조언받은 대로 싸이클과 마라톤에 필요한 용품을 각각 Bag에 나누어 담았다. 혹시 싸이클 도중에 배앓이를 하면 답이 없다고 소화제와 까스활명수도 챙기라는 말이 있었서, 소화제는 좀 그렇고ㅋㅋ 까스활명수만 한 병 챙겼다. 파워바4개, 자유시간, 초콜렛, 물,슬리퍼까지 준비하고 나서 가능한 일찍와서 준비를 해야한다는 한 명오 부장님말씀이 생각나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목표는 3시간 10분 '설마하니 완주 못하겠어' 하며 혼자 피식 웃어 보지만 쉽사리 잠은 오질 않는다. 담 날10분 전 8시에 도착해보니 벌써 여철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인사하고 바꿈터에 도착해보니 많은 선수들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바빠진다. 이런 늦게 왔나보다 ㅠ. 재빨리 슈트입고 준비하는데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계속 재촉한다 개회식에 참석하라고. 목소리가 괜찮아 흘끗 봤더니 얼굴은^^;; 일단 집합은 했는데 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동호회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인지 농담인지 약간은 산만했다.외국인들도 보이고 참가선수를 보아하니 년식이 꽤(?)ㅋㅋ 40대가 되어야 운동도 하는구나... 약간은 긴장했는데 체조하는 강사분이 재밌게 긴장을 풀어줘서 웃으면서 슬리퍼를 끌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Warming up하는데 약간 시원한 느낌 쩝~~두 번 정도만 더 바다물에 적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30대 선수들이 출발하고 바닷물에 뛰어들어 출발 신호만 기다리는데 몸이 자꾸만 앞으로 나간다ㅎㅎ 앗싸~ 나가지 말라는 목소리만 좋은 아나운서의 음성은 귓가에 맴돌쁜....드디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차게 팔을 저었다. 레인가까이 붙을수록 몸 싸움이 치열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가능한 레인과 5m정도 간격을 유지할려고 하는데 앞 선수 발차기가 눈앞에 거슬린다. 할수없지 뭐 하면서 오른팔로 발목을 잡아서 쬐금 끌고 나서 혼잡하지 않은 레인 바깥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약간 초보느낌이..미안ㅋㅋ 그렇지만 얼마 못가서 되가 아닌 말로 죄값을 치뤘다. 뒷 선수가 목과 오른쪽 어깨부위를 누르면서 앞으로 나가는데 그 순간 짠물을 들이키고 말았다. 이런 된장! 얼른 고개를 들고 발목을 잡아서 끌려고 했는데 발차기를 엄청 빨리도 한다ㅋㅋ..얼릉 현실을 직시하고 생각을 바꿨다..무리하지 말고 따라가자 ㅎㅎ.. 첫 출전 아닌가? 완주가 목표지?? 오버하면 싸이클과 마라톤은??? 운 좋은 놈 ㅋㅋ 봐준다...첫 번째 부표를 돌고나서도 여전히 혼잡했다. 가끔 고개들어 전방을 보는데 빈 공간이 있긴 한데 여유있는 수영하기가 어렸웠다. 실력들이 역시 대단하구나 하는데 또 웬 개구리족이 있는지 또 올라탄다.앞 선수와 비슷하게 따라가면 좋은데 뒤에서 실력좋은 성미급한 녹색수모가 편히 수영하라고 내버려 두질 않는다. 녹색 수모는 일 분 후에 출발한 선수인데... 코너 도는데도 시간허비.. 한 바퀴 돌도 나서도 몇 명 추월하지는 못했고 그 만큼 추월도 당한느낌이었다.쬐금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평택 옆 오산이었다 ㅋㅋ .. 살수공간에 한 명오 부장님께서 바로 출발하라는 말과 함께 대충 물을 적시고 바꿈터로 천천히 달려갔다. 내 옆자리는 벌써 출발했는지 싸이클이 보이질 않았다. 서둘러 슈트를 벗는데 잘 벗어지질 않았다.이런 힘줘서 다리를 뱄는데 칩까지 빠진다. 재빨리 챙기고 싸이클화로 갈아신고 출발하는데도 4분은 족히ㅜㅜ. 나름 힘차게 페달링하는데도 계속 추월당한다. 첫 번째 반환점을 돌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송 기재씨가 화이팅을 외치면서 앞으로 나간다. 분명 수영은 내가 빨랐을텐데 기껏 5분 내외가 보다.. 계속 추월당해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기에, 다만 무릎만 통증이 없기를..웅천지웰가는 내리막 도로에 속도계가 48을 가르킨다.오호 엄청 빠르군 짧은 자찬을 했다.. 추월은 계속 허용하고서도.. 다시 종말처리장 입구에 도달하는데 많은 가족들이 응원하고 있었다.어디선가 정 광호 화이팅인지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내는 장모님오셔서 여서동에 있고 처남가족이랑같이 설마 나를 응원하는 목소리는 아니겠지 생각하고 여유있게 무릎에 무리가지 않도록 페달링을 했다. 두 바퀴 돌고 지웰반환점에 성현이가 파이팅을 외쳐준다.넘 늦다고.ㅋㅋ웃으면서 약간 오르막에 파워바 하나를 조심스레 꺼낸다. 수영전에 하나 먹고 싸이클2개 마라톤 전에 1개 서 충희 부장께서 한 애긴데 수영전에 미쳐 못먹고 지금 처음으로 맛본다. 약간 느끼하고 달달하기도하고 물통을 U바에 비치해놓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물 마시기 편한데ㅋㅋ 세 바퀴 돌고 송현삼거리 오르막에 왼쪽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우려했던 상황인데 역시나 현실로ㅠ. 마라톤에 지장이 있으면 안되는데 하면서 훈련+자세가 미흡한 내 자신을 탓할 수 밖에ㅋㅋ 바꿈터로 향한데 벌써 레이스를 끝낸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약간 초조해지는거 어쩔 수 없나 보다. 3시간 10분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과 함께 러닝화로 갈아신고 천천히 달려본다. 무릎에 통증은 있었다..계획 급 수정.. 완주하는걸로ㅋㅋㅋ 출발점에 조 학심 회장님께서 천천히 무리하지 말라고 하신다. 가벼운 웃음으로 대답한다(빨리 가라고 하셔도 천천히 갈랍니다 빨리 못가거든요) 왼 무릎에 통증이 있어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했다. 마주오면서 송 기재씨랑 이 성재씨가 연신 화이팅을 외친준다..이런 첫 줄전 3명중에 3등이네..뭐 저렇게 잘하시는지..쓴 맛을 다신다.. 달리기도중에서도 계속 추월허용~~ 아줌마도 50대로 보이는 아저씨들도 자알 달리신다...내 년에 봅시다..혼자 밷아본다..한 바퀴 반환점을 돌고 나서 걸어오는데 베트멘 복장을 한 목폰지 광양클럽인지 생각이 나질않는다. 화이팅을 외쳐준다..여철 화이팅! 걸어가면 잡히지롱! 왜 무더운 복장을 하고있는지는 좀더 생각을 해야겠고 지금은 아픈다리를 이끌고 완주하는게 급선무ㅋㅋ 다행히 2번째 반화점을 돌고 나서 성현이가 자전거타고 레이스를 이끌어준다. 이러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훨씬 달리기가 수월했다. 3시간이내도 가능하다고..반대편에도 아직 선수들이 달리고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면서....마침내 골인 지점이 얼마 남지않았다. 힘을 내본다.무릎도 많이 아프지 않아 마지막에 1명을 추월하고 골인!!! 시장님께 직접 메달을 수여받고 나서 마침내 완주했다는 생각에 미소가 쬐금... 몇 몇 여철회원님들께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서둘러 외손녀 봐주시느라 고생한 장모님과 점심을 위해 짐을 챙겼다...
첫댓글 대회를 위하여 수고해주신 김 준안 연맹회장님을 비롯하여 조 학심 여철 회장님, 물심양면 수고해주신 고문님들 , 고생 많은 강 유곤 전무님을 비롯한 모든 여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수철인클럽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글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평택 옆에 오산.' ㅋㅋㅋ 첫대회에 그정도 실력이면 엄청 잘하신건데. 이번 여수에 오신분들은 보면 정말 실력자들이 많았어요. 이 먼곳 여수까지 와서 대회를 치를정도면 얼마나 이를 갈고 왔겠습니까. 정말 잘하셨구요. 앞으로 다른대회에서는 함께 뛰도록 하게요. 축하드립니다.
철인되심을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맛깔나게 잘 읽었습니다...진짜 아이언맨을 향해 돌격 앞으로.....
정광호 철인님 여수대회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감동
머리 올리셨네요 첫 출전 평생 잊지 마시고 거운 추억 만드심을 진심으로 드려요
다음이 기대되는군요,고생했구요 무사완주 축하해요^^.
참 잘하셨습니다... // 잼나게 잘 읽엇습니다... // 춘천대회때 다시한번 기대합니다.
글 참 맛나게 읽었네요. 쭉--~~~킹코스 까장! 수고하셨네요
정광호철인님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멋진참가수기를 기록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전남연맹고문.대한연맹이사 노양진입니다.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무슨일이든 첫경험이 기억에 제일 오래남고 추억또한 깊이 간직하게 되죠.
첫출전에 무사완주까지 진심으로 축하하고 님의 멋진 도전 계속되길 기대해 봅니다~~
정광호 짱!! 후기 올리라 해놓고 이제야~ 후기 잼나게 잘 보고갑니다. 다시한번 추카`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