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국제소맥가 급등 원가부담 가중, 부셸당 8.42 달러…작년보다 65% 올라 국제 소맥가격 급등으로 제과, 라면, 제빵업체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옥수수 가격의 상승으로 촉발된 주요 곡물가 상승세가 작년 이후 지속되는 가운데, 올들어 지난 5월부터 국제 소맥가격이 가파른 상승세 나타내면서 5일 현재 시카고 선물 거래소의 국제 소맥 선물가격은 부셸당 8달러 42센트(톤당 30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 작년 말 대비 65%나 급등했다.
옥수수와 원당 등 주요 곡물가격의 상승세가 완화되는 데 반해 국제 소맥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EU 최대 공급국가들의 홍수, 가뭄 영향과 호주, 미국, 우크라이나 등 주요 수출국가들의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국제 소맥가격의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에 따라 업체별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밀가루 공급업체인 CJ는 곡물가 상승을 공급가격인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리온 역시 전체 원재료 400여 품목 가운데 밀가루 비중은 금액기준으로 3~4%에 불과해 연간 단위의 가격 계약으로 소맥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라면 수요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밀가루 가격 급등은 농심의 2008년 원가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농심이 올해 2월 10%의 밀가루 가격인상과 3월 평균 7.4%의 라면 및 스낵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면서 "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을 라면가격 인상으로 전부 반영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