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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2010 한의대편입 합격자의 합격신고
1. 이경진 ( 2010.02.27 작성)
*합격대학 우석대학교 한의학과 일반편입
공부도 많이 하지 않고 운이 좋아 붙은것 같아 합격수기를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많이 했었는데, 지금 막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생물은 6월달부터 시작해서 12월 첫째주까지 기본,심화 학원가서 동강으로 들었습니다. 도중에 학교 바꿔서 생물을 공부했기 때문에 진도 따라가느라 정신없이 들었던것 같네요, 생물 전공자도 아니였기 때문에 생물공부가 쉽지 않았지만 고등학교때나 대학교 교양시간에 들었던 내용이 있어서 다른 과목(영어,한문)보다 거부감이 없었고 좋아하는 과목이라 자신도 있었습니다. 12월 둘째주부터 학원에서 나눠주는 생물 실전문제집 풀면서 이마르티나 교수님 강의노트보면서 제가 취약한 부분부터 노트정리를 했고 1월달부터는 노트랑 실전문제집 무한반복해서 보니깐 머리속에 정리되면서 생물의 유기적 흐름(?)이 보이더라구요.
한문을 워낙 접해보지 않아서 1월2월 기초강의 들으면서도 힘들어했던게 기억나네요, 그때 교수님이 외우라는 한자 다 외우고 제가 부족한걸 알기때문에 2급한자 공부도했습니다. 한문은 워낙 양이 많아서 항상 버거워하면서 공부했는데, 그 주에 가르쳐주신 내용은 적어도 그주에 2번은 봤고, 나눠주신 문제도 꼭 풀어보고 다시 그 문제 책에 체크해서 12월부터는 체크한 내용만 봤습니다.
영어점수 높은것도 아니고 생물전공자도 아니고 한문이 익숙했던 사람도 아니지만 꾸준히 했던게 1년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교수님들께서 항상 조언해주시는 방향으로 공부하셨음 합니다. 부족한거 있으면 카운터에서 다들 친절하게 도와주시니깐 SOS 꼭 청하세요.너무 범위도 많고 어려워서 좌절하시분들도 많을텐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어려워하는 부분이니깐 도중에 포기하시지 마시고 시험장 가는날까지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겁니다.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은적이 1주일에 2번은 있었던것 같아요, 그때마다 항상 잡아주셨던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2. 이언희 ( 2010.02.26 작성)
*합격대학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학사편입
아직도 잘 실감이 안납니다.쉽지는 않을거라 예상했지만 합격까자의 길이 이토록 진빼고 힘들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처음 동대문 PMS에서 상담받을때 좀더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시작했었더라면하는 아쉬움도 남고 남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건방진(?)생각이 다소 장애가 된점도 있다는걸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엔 의욕과 열정으로 시작하지만 가중되는 스트레스와 건강문제가 발목을 잡게되는데,저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특히 올해는 강도있게 집중적인 공부를 못해 많이 아쉬었습니다.
그래도 작년 한해 꼬박 오준 교수님 수업으로 기초를 다져놔서 두려움 없이 한문을 접할수 있었고 기본틀을 다질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한번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비록 세명대는 떨어졌지만 잃었던 영어 감각을 살리고 구조를 볼수있게 해주신 오영진교수님과 유윤열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밤늦게 까지 애쓰시고,세심한 곳까지 신경써주신 여러 선생님들 직원 분들 감사합니다.글구 함께 공부하며 격려해주신 동지들! 내년엔 꼭 좋은 소식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모진 추위와 눈서리를 견뎌낸 매화, 그 짙은 향을 기대합니다.
3. 문치환 ( 2010.02.25 작성)
*합격대학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학사편입 우석대학교 한의학과 일반편입 복수합격
와~~ 드디어 저도 합격수기의 영광을! 항상 다른 분들이 올려놓으신 합격수기 보면서 부러워 했는데 제게도 이런 날이 오다니 꿈만 같네요. 사실 시험 마치고 '2010년은 또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하며 4년차 재수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극적으로 합격하게 되니 기쁨도 배가 되네요. 아무래도 제 힘만으로는 모자란 한의대 편입 공부였는데, 합격시켜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합격자 발표가 예정보다 몇 시간 일찍 났더라구요. 아침부터 홈페이지 들락날락 거리다가 예정 발표시각 5시까지 기다리기가 힘들어 밖에 나가 있었는데 누나한테 연락을 받았습니다. "합격"이라는 말을 듣고, 지난 3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졸업을 일년 앞두고 아무것도 모른채 한의대 편입에 발을 들여놓았던 시간부터 학원에서 집에서 오기와 끈기와 인내로 버텼던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고 삼년 째에는 마치 광야체험처럼 하나님만 보고, 그분만 의지하게 되더군요.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백이 계셨기에 그 삼년의 시간을 무난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도움을 주셨던 분들이 많네요. 치열한 학업의 현장이지만 따뜻한 교제를 나눌 수 있었던 형들과 누나들과 동생들. 그리고 동생처럼 아껴주신 혜진 선생님과 살인미소로 '안녕하세요'하시며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시던 문성훈 선생님. PMS직원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합격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교수님들. 오준 교수님, 마르티나 교수님, 김태련 교수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중국어과 출신이지만 편입 공부는 정말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드라구요. 한문 기초 문형부터 사서, 고문진보 등등 기초부터 튼튼히 다져주셨던 오준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원광대와 우석대 한문 시험 모두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던 스타일 그대로 출제되어 문제는 어려웠지만 그다지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잘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물 마르티나 선생님~ 서브노트는 편입에 있어서 단연 최고였습니다.
서브 노트 읽고 핵심생물 3000제만 반복해서 봤습니다. 정말 없는 내용없이
잘 요약되어 시간도 아끼고, 방대한 분량을 잘 소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화학 김태련 선생님~ 군더더기 없이 편입에 필요한 내용만 깊이 있게 가르쳐 주셔서 문과 출신인 저도 합격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4. 최성희 ( 2010.02.10 작성)
*합격대학 우석대학교 한의학과 일반편입
처음 합격발표를 보고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등록을 하고 나니 이제서야
합격했다는 걸 실감하게 되네요^^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들이 동시에 겹쳐져 일어나서 공부도 많이 못 하고,
한문 모의고사 시험도 성적이 좋지 않아서 좌절하고...
시험 보는 것조차 포기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자 말자는 심정으로 시험봤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문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이 없어서 첨에는 걱정도 됐지만
오준 선생님의 강의만 쭉~ 따라가면 한문은 걱정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준 선생님의 명쾌한 강의에 감사드립니다^^
또 동대문 PMS의 직원분들도 항상 밝고 다정하게 대해 주셔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마지막으로 스터디를 통해 한문을 재밌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스터디팀 오빠들에게도 감사드리구요^^
열심히 공부해서 따뜻하고 실력있는 한의사가 되겠습니다.^^
5. 손연재 ( 2010.02.08 작성)
*합격대학 우석대학교 한의학과 일반편입
동대문 pms에서 보낸 지난 몇해 동안 나 자신에 대해 좌절도 실망도 많이 했는데... 드디어 저도 합격신고를 하게 되는군요. 그 동안 도와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이제라도 감사 말씀드릴 수 있게되어 행복합니다. 특히 제게 한문을 읽을수 있게 해 주신 오준 교수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좀 엄격하시긴 하지만 오준교수님이 아니었으면 아마 한문을 앵무새처럼 공부했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오준교수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김승연교수님의 열띤 한의학수업도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읍니다.
친절한 동대문 PMS 직원 여러분 - 문성훈님, 진명씨, 지선씨, 영미씨, 정아씨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6. 박한철 ( 2010.02.05 작성)
*합격대학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학사편입
동대문 PMS에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2년을 준비했는데 첫해에는 혼자 공부했고, 작년에는 동대문 PMS에 등록하여 매주 금요일 오전에 상경하여 강의(실강, e편한강좌)를 듣고, 일요일 저녁에 전주로 내려가는 생활을 약 1년간 했습니다. 학교졸업한지 좀 되었고(79학번), 문과 출신이라 과학과목이 힘들었는데, 특히 유기화학에서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선생님들 지도 덕분에 이렇게 합격한 것 같습니다.
먼저 편입대비에 그치지 않고 한문의 깊은 세계로 이끌어주신 탁월하신 오준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훌륭한 선생님들, 특히, 이마르티나 선생님, 오영진 선생님, 차승훈 선생님, 이동훈 선생님, 안진수 선생님, 유윤렬 선생님, 안정민 선생님께도 감사드리며, 친절하고 자상한 동대문 PMS 직원 여러분 - 문성훈 과장님, 진명씨, 지선씨, 영미씨, 정아씨께 감사드립니다.
7. 구은주 ( 2010.02.04 작성)
*합격대학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학사편입
동대문 pms에서 공부한 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합격신고를 하게되니 정말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남들이 합격했다는 소리에 정말 부러워하면서 또 마음을 다잡고 1년을 새롭게 다짐하던 때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내게도 이런날이 오다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어요..처음 pms에서 공부하던때가 생각나네요,,김승연 선생님의 열띤 한의학 강의학강의와 한문수업...잘할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속에서 가끔 해주시던 선생님의 격려와 위안이되는 말씀에 다시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주부다 보니 공부에만 전념할수 있는상황이 아니고 애들을 어디 맡길데라곤 놀이방밖에 없었는데 그때마다 미안한 마음에 꼭 합격하리라 다짐하고 포기하지 않은것이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것같습니다. 중문학과출신이라 한문이 좀 될줄알았는데 중국어랑 다르게 정말 어려웠어요. 오준 샘의 한문강의를 듣고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오준샘 감사합니다..^^ 김승연샘 언제나 해맑은 웃음으로 밤늦은 시간까지 강의듣느라 지친 저희들에게 종종 농담도 재밌게 해주시면 강의를 이끌어 주셔서 힘들지 않고 정말 신나게 공부할수있었어요.. 김승연샘 한의뭔 대박나세요.. 저도 머지않아 선생님처럼 멋진 한의원 개원할수있는날을 기대해 봅니다. pms직원여러분께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8. 한연수 ( 2010.02.04 작성)
*합격대학 원광대학교 한의학과 학사편입
올해 올라온 합격신고가 저까지 모두 한의학과라 조금 신기하기도 하네요.^^
저는 딱 2년 공부했구요. 오준 교수님을 비롯해서 마르티나 교수님, 김태련 교수님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정말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네요.
PMS직원분들도 너무 감사드리구요. 시간내서 평일에 한번 찾아가겠습니다.
(한의대 편입학 후 격려의 글)
1. 전 2010년에 원광대 편입합격했던 사람입니다. 가끔 다음에 접속할 때마다 업데이트된 까페가 보이면 들어가보곤 하는데 이번엔 2010년 합격자명단에 제 이름이 보이길래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오준 선생님 밑에서 한문공부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올해 벌써 한의대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편입공부하고 있을 때와 달리 한의대 내에서의 생활은 또 별천지입니다. 한의학에 대한 생각, 한의사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가다듬어지고 바뀌는 시간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고민들 속에서 장래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자 할 때 그 방향대로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결국 그동안의 '기본기'가 얼만큼 다져져 있는지가 중요한듯 합니다. 그 기본기는 물론 한의대를 다니면서 다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문'만큼은 한의학 공부를 하면서 병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방, 양방 공부하기에도 바쁘니까요.
저는 원광대 예과 2학년으로 편입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른 학우들이 한문으로 쩔쩔 매고 있을 때 전 편입공부할 때 오준 선생님 덕분에 한문의 기초를 어느정도 닦아놓아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문에 있어서는 한의대 내에서도 오준 선생님과 같은 수준과 식견을 갖춘 분을 아직 못본거 같습니다. 오준 선생님의 한문 해석방식은 상당히 정밀하고 엄격하시죠^^;(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오준 선생님 강의 들을 때 어느 부분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 한 구절의 해석이 상당히 난해했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고민하면서 그걸 풀려고 노력했는데 나중에 결론을 내고 다음으로 넘어갈 때 시계를 보니 그 구절 해석하는데 30분을 보냈었습니다. 그만큼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해결을 하신다는 거죠^^)
한문실력이 떨어지면 학부에서 한의학공부할 때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나중에 좀 더 깊이 공부를 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원전을 해독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때 한문실력이 없으면 마치 큰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이 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의대 다니면서 이것저것 공부하느라 한문공부를 게을리해서 감이 좀 많이 떨어진듯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었지만 오준 선생님께 다시한번 한문강의를 듣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한의학의 트렌드도 계속 바뀌고 양방과의 갈등과 통합 등 많은 이슈들이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한문에 매달리는게 효율적이겠느냐 하는 분들이 혹 계실지 모르겠지만 한문은 여전히 한의학의 언어이자 기초입니다. 그래서 한의대에서도 예과 때 한문수업을 아주 강도높게 시키죠. 한의학의 처음과 끝을 긴 여정으로 봤을 때 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처음은 공통적으로 '한문'이니 어느 한의대를 편입하시든 한문공부만큼은 열심히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한문공부의 첩경은 바로 오준 선생님께 있다는 사실 또한 저는 확신합니다.
편입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오준선생님과 함께 건승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5.2.4. 작성)
2. 2008년과 2009년에 선생님께 한문강의를 들었던 한연수 학생입니다. 2010년에 원광대에 들어가서 올해 이제 본과 2학년에 올라갑니다. 얼마전 선생님께서 새로운 곳에 둥지를 트셨다는 문자를 받고 곧바로 이 까페에 가입했습니다.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진심어린 강의가 아직 잊혀지지 않아 혹시 편입준비생분들께 미력하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게 있을까 싶어 들어왔습니다.
2010년 1월 비가 부슬부슬 오던 아침에 학교에서 편입시험을 보던 때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2년간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한문시험지를 보자마자 지문이 너무 길고 빡빡해서 숨이 턱 막혔던 순간이요.ㅎㅎ 하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한자 한자 보다보니 내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워낙 촉박하고 경황이 없어 모든 내용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기초가 튼튼하면 찍어도 답쪽으로 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기초는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쉽게 쌓지 못했을거 같습니다.
지금 제가 한의대를 다니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문을 그렇게 세심하고 정갈하게 보는 분을 보질 못했습니다. 덕분에 학교에 들어간 2010년에는 학과동기들에게 선생님이 3월에 강의하셨던 한문문법책을 가지고 따로 스터디를 해주기도 하였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도 다른 학생들보다 원문 독해력에 있어서 교수님들도 인정해주는 분위기여서 그 당시 선생님께 배웠던 한문이 지금도 정말 한의학 공부에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지금은 다른 공부 할게 많아서 한문을 읽는 시간이 줄었고 또 한문이론도 점점 희미해져 원문 읽을 때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정도에 지나지않아 방학 때 선생님 강의를 2달 정도 다시 들어서 옛기억을 되살려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학기 중에는 지방에 있지만 방학 때는 짬을 내서 수도권에 있을 계획이니 혹시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모쪼록 건강하시고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많은 학생분들이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2.2.23. 작성)
3. 전 2010년에 원광대 편입합격했던 사람입니다. 가끔 다음에 접속할 때마다 업데이트된 까페가 보이면 들어가보곤 하는데 이번엔 2010년 합격자명단에 제 이름이 보이길래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오준 선생님 밑에서 한문공부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올해 벌써 한의대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편입공부하고 있을 때와 달리 한의대 내에서의 생활은 또 별천지입니다. 한의학에 대한 생각, 한의사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가다듬어지고 바뀌는 시간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고민들 속에서 장래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자 할 때 그 방향대로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결국 그동안의 '기본기'가 얼만큼 다져져 있는지가 중요한듯 합니다. 그 기본기는 물론 한의대를 다니면서 다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문'만큼은 한의학 공부를 하면서 병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방, 양방 공부하기에도 바쁘니까요.
저는 원광대 예과 2학년으로 편입해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다른 학우들이 한문으로 쩔쩔 매고 있을 때 전 편입공부할 때 오준 선생님 덕분에 한문의 기초를 어느정도 닦아놓아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한문에 있어서는 한의대 내에서도 오준 선생님과 같은 수준과 식견을 갖춘 분을 아직 못본거 같습니다. 오준 선생님의 한문 해석방식은 상당히 정밀하고 엄격하시죠^^;(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오준 선생님 강의 들을 때 어느 부분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어떤 한 구절의 해석이 상당히 난해했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고민하면서 그걸 풀려고 노력했는데 나중에 결론을 내고 다음으로 넘어갈 때 시계를 보니 그 구절 해석하는데 30분을 보냈었습니다. 그만큼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해결을 하신다는 거죠^^)
한문실력이 떨어지면 학부에서 한의학공부할 때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나중에 좀 더 깊이 공부를 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원전을 해독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때 한문실력이 없으면 마치 큰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이 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의대 다니면서 이것저것 공부하느라 한문공부를 게을리해서 감이 좀 많이 떨어진듯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었지만 오준 선생님께 다시한번 한문강의를 듣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한의학의 트렌드도 계속 바뀌고 양방과의 갈등과 통합 등 많은 이슈들이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한문에 매달리는게 효율적이겠느냐 하는 분들이 혹 계실지 모르겠지만 한문은 여전히 한의학의 언어이자 기초입니다. 그래서 한의대에서도 예과 때 한문수업을 아주 강도높게 시키죠. 한의학의 처음과 끝을 긴 여정으로 봤을 때 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처음은 공통적으로 '한문'이니 어느 한의대를 편입하시든 한문공부만큼은 열심히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한문공부의 첩경은 바로 오준 선생님께 있다는 사실 또한 저는 확신합니다.
편입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오준선생님과 함께 건승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5.2.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