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7-8일 보성에서 열린 보성소리축제(12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박상천국회의원을 비롯해 군수,기관장, 많은 보성군민과 함께,보성중학교 총동문회장인 나도 단상에 초대받아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특히 국창 "조상현명창"의 수궁가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보성소리,서편제"가 얼마나 한맺힌 민속음악이며,
그 메카가 보성임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판소리서편제의 개척자인 ,박유전,정응민,등을 시작으로 조상현,성창순,안숙선 등 현재의 한국의명창들이 모두 참석하여,"보성소리"의 진정한 전수자로서의 활약도 보여주었다.
어렸을 때 아버님이 수시로 부르시던 "쑥대머리"를 지금도 가끔 흥얼흥얼하는 내모습을 보고,광주출신의 임방울 명창을 생각하며,
이번 축제에서도 임방울명창의 얘기가 많이 나왔다.
하여,
이곡을 올려본다, 안숙선명창도 아주 심금을 울리지만, 그래도 역시 임방울의 쑥대머리가 가장 좋은 것 같아서,
우리 카페에 올린다. 많이 감상하시길,,,,,,
쑥대머리/임방울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의 찬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봤으니
부모봉양 글 공부에 겨를이 없어서 이러난가
여인신혼 금슬우지 나를 잊고 이러난가
계궁항아 추월같이 번뜻 솟아서 비치고저
막왕막래 막혔으니, 앵무서를 내가 어이 보며
전전반측의 잠못 이루니 호접몽을 어이 꿀수 있나
손가락으 피를 내여 사정으로 편지헐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을 그려볼까
녹수부용으 연캐는 채련녀와 제룡망채엽의
뽕따는 여인네도 낭군 생각은 일반이라
옥문밖을 못나가니 뽕을 따고 연 캐겄나
내가 만일으 임을 못보고 옥중원혼이 되거드면
무덤 근처 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것이요
무덤 앞으 섯는 남귀는 상사목이 될것이요
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이가 뉘 있드란 말이냐,
아무도 모르게 울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