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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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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극 적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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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거절 (Rejec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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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아이디어를 거절하거나 퇴짜 놓는 것이다. 내담자가 인격적으로 거부된 것이 아님을 명백히 해야 한다. 「네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심리검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잖니?」 「축구를 싫어한다고 해서 동성연애자로 생각하는 것은 틀린다고 본다.」 「미안하지만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실이 아닌데, 앞뒤가 안 맞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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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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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질의 (Interpell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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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의 정밀조사, 확인질문, 심문 등으로 사실확인, 진실성 정도의 탐색 등이며 문제의 심각성, 빈도수, 지속시간, 영향강도 등을 확인한다. 그러나 인구조사원처럼 사무적으로 묻는 것은 피해야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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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 촉진 (Facilit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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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질문에 대답 혹은 그의 행동과 경향에 대한 기술적(記述的) 언급을 뜻한다. 사실적이고 논리적이며 감정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 심리검사의 결과해석 등으로 현상을 규명하고 단순화시킨다. 설명과 평가 및 교화를 뜻한다. 교수학습처럼 내담자에게 학습체제, 목표, 강화, 출발점 행동 등을 가르치기도 하되 내담자의 연령, 배경 등에 알맞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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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가설 (Supposi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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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가 상담목적을 향해 전진하도록 자극하고 동기화시키는 여러 제안을 뜻한다. 잔소리가 아니라 아이디어, 가정, 입장, 생각의 대응책, 예측되는 결과 등을 제공한다. 내담자가 아직 몰랐던 선택 가능성을 제안하거나 「내가 당신의 입장이라면 이렇게 해보겠다」는 안을 내보기도 한다. 단 이것이 충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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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어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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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설명 (Interpret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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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말, 적용되기 곤란한 추상개념 등이 나왔을 때에 사용한다. 내담자의 개념체계, 특유한 표현, 특수계급 혹은 특정지방의 방언, 완곡한 어법, 구어체, 은어, 비유법 등이 나왔을 때 사용하며 내담자가 의도하는 의미와 그 말의 뒤에 숨겨 있는 감정 등을 점검 확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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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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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확증 (Reassur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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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에게 희망, 용기, 자신감 등은 제공하는 강화적 기법이다. 감정과 행동이 바람직하게 나타난 직후에 하는 것이 좋다. 「동감이야」「참 잘했어」 등의 칭찬과 격려 그리고 무언의 미소, 눈표정, 고개 끄덕임 등을 사용한다. |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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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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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지도 (General lead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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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가 어떤 주제나 어떤 국면을 선택해도 좋도록 이끌어주는 것이다. 개방적 입장을 취하지만 상담의 진행에 대한 책임을 진다. 소감, 가능한 해결 대안 등 상담자에 대한 역할기대 등을 묻고 제안하는 것 등이 있다. |
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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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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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리 (Summ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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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가 제시한 내용과 감정에 대한 복습과 요점의 반복이다. 간략하게 대강의 뜻과 주요골자로 단순화시킨다. 진부한 내용과 사족 같은 곁 이야기를 제거한 채 조감적 초록을 작성해야 한다. 내담자의 장시간에 걸친 진술 뒤에 행하여 상담의 방향을 유지하고 본론과 객담을 구별시킨다. |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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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화, 재진술 (Clarific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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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와 내담자가 사건을 보다 투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내담자가 진술한 내용과 감정을 상담자가 정확히 수신했는가 확인하여 거부 혹은 수정할 기회를 준다. 즉 거울처럼 다시 비추어 주는 효과를 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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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언급, 재진술 (Restate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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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의 진술 내용에 대한 축어적 반복으로 그가 제시한 내용의 정확한 feedback을 준다. 내담자가 자기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확인하며 그 강조점을 복창한다. 이때 상담자는 재언급할 내용을 책임 있게 선택하여야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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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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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공감 (Accepta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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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가 무슨 말을 하든지 비심판적 개방성으로 받아들인다. 침묵, 미소, 끄덕여줌 등으로 수용과 이해 및 공감을 표시하고 계속 말하도록 격려한다. 내담자에게 인정감, 안도감 및 신뢰감을 제공한다. |
동 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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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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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 상담에서의 인간관계와 대화 수준
① --- 1차원의 대화(cliche level) 가벼운 일상사 ꠏꠈ
ꠉꠏꠏꠏ 입과 입의 대화
② --- 2차원의 대화(gossip level) 제3자에 대한 보고ꠏꠎ
③ --- 3차원의 대화(idea level) 생각과 의견 ---------- 머리와 머리의 대화
④ --- 4차원의 대화(feeling level) 느낌과 정서 -------- 가슴과 가슴의 대화
⑤ --- 5차원의 대화(peak level) -------------------- 인격과 인격의 대화
언어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 나(I) 중심에서 너(You) 중심으로 갔다가 우리의식(We feeling)으로 발전할수록 인간관계가 바람직하게 성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신건강이 좋을수록 그의 언어에 1인칭 대명사를 적게 사용한다고 한다. 1940년대에 미국의 언어학자가 당시 권력자들의 연설문을 분석한 결과 히틀러는 53단어 중 1단어 꼴로, 무쏠리는 83단어 중 1단어 비율로, 루즈벨트는 100단어에 1단어 정도, 그리고 챔벌린은 294마디에 1마디 정도로 1인칭 단어(I, my, me, mine)를 사용했다고 한다. 자아의식이나 자기 중심성이 강할수록 인간관계에서는 독점적이고, 이기적이며 배타성을 갖게 되어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인간관계에선 특히 언어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상담장면에서의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동냥은 못주나마 쪽박을 깨지말라」 「男兒一言重千金」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 「때에 알맞는 말한마디는 은쟁반에 담을 금사과」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삭힌다」는 말들이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가리키는 말인데, 상담장면의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서 인간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에 있어서 약이 되는 말과 독이 되는 말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① 약이 되는 말
감사합니다. 좋아보이네요. 보고 싶었습니다.
인상이 좋으시군요. 소식기다렸어요. 언제뵈어도 한결같으시군요.
수고하셨어요. 역시 네가 최고야. 잘 참으셨습니다.
손이 참 예쁘시군요. 그 옷 잘 어울리네요. 그래도 전 믿을 수 있어요.
잘 되시지요? 분위기가 좋군요. 건강해 보이시네요.
좋은 날이 오겠지요. 그래 네 말이 맞아. 넌 참 좋은 아이다
사랑합니다. 참 아름답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생각날거예요. 이 정도면 넉넉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참 잘 꾸미셨어요. 잊지 않겠습니다. 다 하나님 은혜지요.
그 참 좋은 생각이네요.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그 용기 대단하군요.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아름답군요. 당신과 악수하면 힘이 생깁니다.
목소리만들어도 누군지 알겠어요. 제가 양보하겠습니다.
② 독이 되는 말
글쎄요, 제버릇 남주나. 믿기 어려운데요. 이젠 지쳤어.
내 그럴줄 알았지. 네 주제에 뭘 안다고. 내손에 장을 지질란다.
집 구석 잘돼간다. 유치하게시리. 네가 뭘 할수있겠어.
죽지 못해 삽니다. 답답하네요. 바람 잘 날 있겠어요.
차라리 죽는게 나아. 쳇, 이것도 선물이라고. 또 잔소리.
실망했습니다. 살맛 안납니다. 어차피 버린 놈.
될 대로 되라지. 오늘만 날이냐? 돼지같이 쳐먹기만 한다.
너죽고 나 죽자. 왜 나만 자꾸시켜요. 너만 고생했냐?
어휴, 미치겠네. 눈꼴사나와 못봐주겠어. 하는짓보니 뻔할뻔자군.
빌어먹기 딱 좋겠다. 어째 꼬락서니가 그 모양이냐.
출신성분이 의심스럽구만. 어디 골탕 한 번 먹어봐라.
⑵ 상처를 줄 수 있는 말들
다음의 예시들은 흔히 부모가 자녀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들이다. 우리는 이것을 상담장면에서 적용하여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들에 어떤 것이 있을지 유추할 수 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는 말 |
1. 쓸모없는 녀석 같으니라구 2. 좀 배워라. 배워! 3. 어디서 말대꾸야 4. 넌 심부름 하나 제대로 못하니? 5. 버릇없이 어른들 얘기 끼여드는 게 아니야 6. 공부도 못하면서 무슨 오락이야 7. 잘했구나, 그런데 영철이는 몇 점 맞았니/ 8. 우리 애는 아직 철이 없어요. 9. 그런 시시한 음악 좀 듣지 마라 10. 네 누나가 너만할 때는 너보다 똑똑했는데 11. 옆집 애는 이번에도 1등 했다더라 12. 딴거 들어 13. 오빠는 남자잖아 |
자율성을 해치는 말 |
14. 숙제부터 해 15. 쓸에없는 것 좀 사지마 16. 지금은 속셈학원을 다니란 말야 17. 엄마 말이 맞아, 그 옷은 네게 어울리지 않아 18. 만화만 보지 말고 책 좀 읽어라 19. 더 먹으라니까 20. 딴데로 새지 말고 곧장 와! 21. 넌 왜 만날 돈타령이야! 22. 한 번만 더 반찬 투정하면 다신 밥 안 줄거야 23. 용돈 까먹지 마 24. 오늘만 특별이다. |
의욕을 상실하게 하는 말 |
25. 공부 좀 해라. 공부 좀 26. 잘 했구나 27. 당장 하지 않고 뭘 꾸물대! 28. 네가 웬일이냐? 공부를 다 하게 29. 학교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돼, 안 그러면 혼나! 30. 당장 안 일어날 거야! 31. 너희 선생님은 왜 그런다냐? 32. 멋부리지 말고 공부나 해 33. 꾸물대지 마, 이 게으름뱅이야 34. 넌 머리가 좋으니까 35. 뭘 또 사달래? 36. 그런 건 꿈도 꾸지마 |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말 |
37. 그게 얼마짜린데 잃어버려! 38. 울지마! 엄마가 또 사주면 되잖아 39. 아무도 안 보는데 뭐 어떠니? 40. 집 잘 보고 있으면 맛있는 거 사줄게 41. 제발 말 좀 들어라 42. 못써, 그런 말하면 43. 넌 허구한 말 맞고 들어오니? 44. 잘났어, 정말 45. 너희 아버지 같은 사람은 되지 마라 46. 너희 어머니 같은 사람은 되지 마라. 47. 당신 탓이야 48. 공부만 잘 하면 해달라는 것 다 해줄게 49. 남의 집에서만이라도 조용히 못 하겠니? 50. 넌 텔레비전이 친구지 |
자신감을 없애는 말 |
51. 넌 정말 구제불능이야 52. 이 바보야! 이것도 몰라 53. 인사도 제대로 못하니? 54. 넌 이것밖에 못하니? 55. 커서 뭐가 될래! 56.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좀 똑똑히 말해 봐 57. 거봐, 내가 뭐랬니 58. 누굴 닮아서 그렇게 못생겼니? 59. 애들 주제에 뭘 안다고 나서니? 60. 왜 맨날 그 모양이니? 61. 네가 한두 살 먹은 어린애냐! |
창조성을 없애는 말 |
62. 네가 뭘 안다고 그래 63. 하늘이니까 파랗지 64. 틀렸어,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 65. 그런 건 크면 다 알게 돼 66. 어마 지금 바빠 67.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해 68. 남자처럼 굴지 마 |
부담을 주는 말 |
69. 엄마한테는 너밖에 없어 70. 착한 어린이는 그러는 게 아냐 71. 네가 이세상에서 최고야 72. 다 널 위해서야 73. 꼴이 그게 뭐냐! 74. 동생에게 양보 좀 해 75. 학원비가 얼만데 수업을 빼먹어 76. 좀 큰 포부를 가져 봐 77. 무슨 애가 그렇게 말이 많니 |
불안에 빠지게 하는 말 |
78. 실패하면 안 돼 79. 너 같은 애는 엄마 자식이 아니야! 80. 내가 못살아! 81. 놔 두고 가버릴 거야 82. 뛰지 말아라 83. 말 안 들을 거면 없어져 버려! 84. 그런 위험한 놀이는 하지 마 85.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만 있어 86. 다리 밑에서 주어 왔지 87. 한 번만 더 그래봐라, 가만두지 않을 테니 88. 조용히 좀 못해! |
반항하게 하는 말 |
89. 왜 그랬어? 빨리 말 못해 90. 방 좀 치우면 어디 덧나니? 91. 동생이 뭘 배우겠니? 네가 잘 해야지 92. 네가 그랬지? 바른 대로 말 못해! 93. 아빠 들어오시면 혼내 주라고 할 거야 94. 정말 엄마 말 안 들을 거야! 95. 어딜 갔다가 지금 오는 거야 96. 왜 맨날 그런 친구들이랑 어울리니? 97. 또 무슨 말썽을 피우려고 그래? 98. 넌 착한 아이니까 엄마 말 잘 들을 수 있지? 99. 큰 소리를 꼭 쳐야 말을 듣니? 100. 엄마가 어렸을 때는 말야 |
2. 대화요령
1) 상담적 대화법의 특성
상담의 이론적 입장과 기법은 다양해도 상담활동의 공통적인 핵심요소는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의사소통인 것이다. 상담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진정한 인간적 만남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상담관계에서의 의사소통은 다른 사회적 관계에서의 의사소통과 다르다.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대화는 주로 정보의 제공, 설득, 도덕적 판단, 부적절한 정서적 지원을 통하여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나 상담적 대화는 기본적인 조력관계를 형성, 유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의 내면적 세계를 이해, 탐색하여 문제상황을 규명하고 명료화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상담적 의사소통은 흔히 촉진적, 치료적 의사소통이다. 촉진적 의사소통은 조력과정에서 단순히 개인의 문제해결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인간의 잠재능력까지도 성장․발달시키려는 의사소통이다. 따라서 상담기법은 곧 대화요령이요 의사소통 기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상담자 교육에서 촉진적 의사소통 기법의 훈련이 중요한 이유이다.
Rogers는 촉진적 의사소통의 내용으로 ① 공감적 이해, ② 존중 ③ 진실성을 제시했고, Carkhuff는 이외에 ④ 구체성, ⑤ 직면, ⑥ 자아개방, ⑦ 즉시성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들 7개 내용의 개념을 이해하고 각 내용별 촉진적 의사소통 훈련을 해본다.
2) 촉진적 의사소통의 개념
⑴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상담자는 내담자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지각하고 있는 가를 상담자 자신의 개념틀을 개입시키지 않고, 내담자의 내적준거체제(internal frame of reference)에 따라서 정확히 이해하여 이를 왜곡 없이 의사소통 하려고 노력한다. 이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입장에 서서 내담자를 이해하려고 하나 상호간의 인간적 경계는 유지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상담자는 내담자가 명백히 표현하고 있는 표면적 감정, 사고뿐만 아니라 명백히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내담자의 내면적 감정, 사고를 이해․표현하여 내담자의 심층적인 자기탐색(self-exploration)을 촉진하게 된다.
⑵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존중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향한 따뜻한 배려를 표현하는 것이다. 내담자의 어떤 특정 행동을 조건으로 하지 않고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배려한다. 존중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인식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내담자가 어떤 행동을 하였고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건 간에 그를 존재하고, 성장, 발달할 필요가 있는 귀중한 한 인간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상담자는 비판단적 자세로 내담자의 감정, 사고, 행동을 수용하고 이를 의사소통을 통하여 표현, 전달한다.
⑶ 진실성(genuiness)
Rogers는 조력과정에서 상담자의 내면적 경험, 그에 대한 인식과 표현이 모두 일치되어야 내담자의 긍정적 인성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하여 어떤 가면을 쓰거나 역할 놀이를 하지 않으면서 순수하고 진실된 인간적 관심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상담자의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은 일치된다. 그러나 부정적 감정은 솔직하게 표현하되 비파괴적, 건설적으로 표현하여 내담자와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다. 즉 상담관계를 증진하고 내담자가 부정적 감정이나 경험의 삶의 과정에서 어떻게 표현하여야 되는가를 학습하도록 도와준다.
⑷ 구체성(concreteness)
구체성은 개인의 감정, 경험을 논의할 때 모호함을 피하기 위하여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말 대신에 구체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결과 감정과 경험을 보다 명료하게 변별함으로써 피조력자의 자기 탐색과 자기 이해를 촉진할 수 있게 된다.
⑸ 직면(confrontaion)
직면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 태도, 행동상의 모순점, 불일치점을 지각하여 이를 명료하게 지적함으로써 내담자의 새로운 통찰과 행동의 변화를 촉진한다. 그러나 직면은 내담자에게 도전감을 주고 공격하기 위하여 사용되어서는 안되고 일종의 발전된 수준의 공감적 이해(advanced accurate empathy)의 형태로 이루어져야 한다. 직면은 피조력자로 하여금 말과 행동, 사고와 감정, 자아와 이상적 자아와의 불일치를 명확히 인식시킴으로써 자기와 다른 사람들 및 세계에 대한 대안적이고 보다 객관적이며 덜 왜곡된 관점을 제공하게 된다.
⑹ 자아개방(self-disclosure)
자아개방은 상담자가 자신에 관한 정보나 경험을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상담자는 자신도 내담자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이때 경험이 유사성과 차이가 강조된다.
Carkhuff는 자아개방은 진실성의 한 측면이고 조력자와 피조력자가 개인적인 정보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것이 진실된 관계의 본질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진실성은 감정의 표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자아개방은 정보나 사실의 공개에 역점을 둔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⑺ 즉시성(immediacy)
즉시성은 지금까지 설명한 다른 어떤 인간관계 변인보다 조력자와 피조력자간의 상호작용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Egan은 즉시성이란 조력과정에서 지금-여기(here-and-now)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에 관하여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즉시성의 본질을 직접적이고 상호적인 의사소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즉시성은 조력과정에서 피조력자가 조력자와의 관계에 대하여 어떤 표현을 할 때 조력자는 이를 민감히 지각하여 직접적으로 이에 대하여 반응을 보이고 논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3) 촉진적 의사소통의 평가척도
수 준 1 |
상담자가 내담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명백하게 표현되는 내담자의 표면적 감정, 사고조차 정확히 지각하지 못한다. 상담자는 자신의 개념틀에 의해서 내담자의 감정, 사고를 왜곡하여 의사소통한다. |
수 준 2 |
상담자가 명백하게 표현되는 내담자의 표면적 감정, 사고를 지각하여 반응을 보이지만 주로 자신의 개념틀에 의존하기 때문에 내담자의 감정, 사고와 일치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 |
수 준 3 |
상담자가 명백히 표현되는 내담자의 표면적 감정, 사고를 정확히 지각하여 자신의 개념틀에 의해 왜곡 없이 의사소통한다. 표면적 수준에서는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 사고와 일치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나 상담자는 내담자의 내면적 감정, 사고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
수 준 4 |
상담자가 언어로는 명백히 표현되지 않고 있는 내담자의 내면적 감정, 사고를 지각하여 이를 자신의 개념틀에 의한 왜곡 없이 의사소통한다. 그러나 상담자는 내담자의 내면적 감정, 사고를 충분히 표현하지는 않는다. |
수 준 5 |
상담자가 내담자의 내면적 감정, 사고를 정확히 지각하여 이를 왜곡 없이 충분히 표현함으로써 내담자의 깊은 수준의 자기탐색을 촉진한다. 그리고 상담자는 내담자의 적극적인 성장 동기를 이해하여 표현한다. |
4) 촉진적 의사소통의 수준별 실제
⑴ 공감적 이해
① 성적이 너무 떨어져서 큰일났어요. 노력은 좀 했는데도 그래요.
【수준1】어느 정도 했는지 모르지만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닐까?
【수준2】걱정을 하는데 막연히 걱정만 하며 되겠니? 무슨 대책을 세워야지.
【수준3】무척 속이 상한 모양이구나. 노력을 했는데도 성적이 떨어졌으니……
【수준4】좀 더 잘하려고 애썼는데 성적이 떨어졌으니 실망이 크겠구나.
【수준5】노력한 만큼 성적이 잘 안나오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된단 말이지? 공부하느라고 애를 많이 쓰는구나.
② 요사이 잡념 때문에 공부가 통 안돼요. 입시도 얼마 안 남았는데……
【수준1】도대체 어떤 잡념이 들지? 언제부터 그러니?
【수준2】그럴 때가 있어. 괜찮아질 거야. 너무 걱정마.
【수준3】시험은 가까워 오는데 공부가 안되니 참 걱정이겠구나.
【수준4】이렇게 중요한 때 공부가 안된다니 얼마나 초조하겠니?
【수준5】공부에 집중하려고 애를 쓰는데도 잘 안되니 무척 괴롭겠구나.
③ 부모님의 간섭이 너무 심해요. 어떤 때는 가출해 버리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수준1】그렇게 생각하면 안돼. 부모님 심정도 이해해야 돼.
【수준2】너희들만 할 때는 으레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어.
【수준3】부모님의 간섭이 심해서 고통스럽단 얘긴가?
【수준4】다 알아서 할텐데 너무 참견하시니까 반발심이 생기는 모양이지?
【수준5】부모님이 믿고 맡겨 두시면 오히려 모든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단 말이지?
⑵ 존중
① 이젠 공부에 통 자신이 없어요. 그동안 하느라고 했는데 성적이 영 오르지 않아요. 대 학진학을 포기해야 될 것 같아요.
【수준1】넌 아무래도 의지가 약한 것 같애.
【수준2】무슨 일을 그렇게 성급하게 생각하지?
【수준3】지금까지 노력해 왔는데 힘이 들더라도 좀더 해봐야 되지 않겠니?
【수준4】공부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지. 애를 많이 쓰는데 공부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지?
【수준5】노력을 하는데도 성적이 부진하지 걱정이구나. 아직 시간이 있으니깐 너무 낙심말 어. 같이 대책을 세워보자.
② 도대체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요. 엄마 아빠는 늘 고함을 지르시고 싸우기만 하세요. 차 라리 이혼을 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수준1】어른들 일에 너무 신경 쓰는 것 아니냐?
【수준2】사람이 살다보면 뭐 그럴 때도 있지. 너무 걱정마.
【수준3】그래, 거참 어렵겠구나. 신경이 많이 쓰이겠다.
【수준4】집안 얘기를 들어보니. 네 생각도 무리가 아니구나.
【수준5】고통이 심하겠구나. 그런 가운데서도 공부를 하자니 참 힘들겠는데.
③ 이거 …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요 … 사실은 제가 지난번에 우리반에서 돈을 훔쳤어 요. 그래서 학급에서 야단이 났지요. 그런데 담임선생님과 애들은 제가 훔친 것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지요.
【수준1】그래, 그거야 당장 선생님께 말씀 드려야 되는 것 아니냐?
【수준2】그런 일이 있었구나. 너의 담임선생님 골치께나 아프시겠구나.
【수준3】음, 어려운 문제로구나.
【수준4】이런 일을 누구하고 의논한다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지.
【수준5】그동안 생각도 많이 하였겠고 고민도 많았을 텐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
⑶ 진실성
① 선생님 이 성적을 가지고 대학에 갈 수 있을까요?
【수준1】아직 시간이 있으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어.(걱정스런 표정으로)
【수준2】뭐 어떻게 되겠지.(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준3】아닌 게 아니라 네 진학이 걱정이야.(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준4】지금 성적 가지곤 진학이 어려운데… 어떻게 하지?(걱정스럽고 염려스러운 표정 으로)
【수준5】작년 예로 봐서는 참 어려운데… 빨리 무슨 대책을 세워야겠구나(걱정스럽고 염 려스러운 표정으로)
② 교수님은 대학생들의 미군 철수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준1】너희들은 도대체 뭘 안다고 그런 주장을 하니?
【수준2】그건 지극히 위험한 생각이야.
【수준3】난 자네들 생각에 찬성할 수 없어요. 우리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지.
【수준4】난 그런 주장을 들을 때마다 무척이나 걱정이 돼. 난 자네들이 국제관계를 여러 측면에서 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기를 바래.
【수준5】솔직히 말해서 자네들이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불안한 마음도 들 어. 어떤 현상을 냉철하게 편견 없이 이해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지.
③ 선생님, 저희반 반평균이 많이 떨어져서 기분이 언짢으신 것 같아요.
【수준1】난, 그런 것 신경 안 써. 학생들 개인 성적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언짢은 표정으로)
【수준2】반 평균이 뭐 그렇게 문제가 되겠니?(언짢은 표정으로)
【수준3】그래, 기분이 좋지 않구나(언짢은 표정으로)
【수준4】담임으로서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지. 우리반 분위기하고도 무슨 관계가 있지 않 을까?(걱정스럽고 진지한 표정으로)
【수준5】걱정이 되는구나. 아무래도 내가 학급에 신경을 더 써야 되겠구나.(걱정스럽고, 진 지한 표정으로)
⑷ 구체성
① 우리나라 교육은 교육이 아니에요. 문제점이 너무 많아요.
【수준1】교육을 그렇게 간단하게 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각 나라마다 특수성도 있는거구.
【수준2】우리나라 교육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모양이구나. 차차 조금씩 나아지겠지.
【수준3】○○이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수준4】○○이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특별히 느끼고 생각해온 것은 어떤 것인가?
【수준5】○○이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우리나라 교육의 어떤 면이 어떤 식으로 고쳐져 야 한다고 보는가? 구체적으로 실례를 들어서 얘기해주면 좋겠어.
② 저는 이담에 결혼 안하고 혼자 살래요. 아무래도 독신주의가 더 난 것 같아요.
【수준1】결혼은 다 세상의 이치야. 그러니깐 모든 사람이 결혼하고 사는 거지.
【수준2】아직 그런 문제는 깊이 생각할 때가 아니야.
【수준3】○○이는 결혼에 대해서 부정적인데 어떤 점이 결혼생활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수준4】결혼 문제에 대해서 ○○이 나름대로 생각하고 느낀점이 많은 모양인데 부모님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는가?
【수준5】○○이는 독신생활이 좋다고 보는데 독신생활이 결혼생활에 비해서 어떤 점이 낫 다고 보는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게 된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좀 자세히 얘기해 보렴.
③ 담임선생님께 무슨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요. 너무 권위적이세요.
【수준1】권위적이라… 권위적이란 말이 무슨 뜻인가?
【수준2】학생들은 흔히들 그렇게 생각하지.
【수준3】담임선생님께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모양인데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끼지?
【수준4】선생님이 평소에 어떻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시길래 그런 생각이 드니?
【수준5】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해 주셨으면 좋은지 좀 자세히 솔직하게 얘기해 볼래?
⑸ 직면
① 앞으로는 그 여학생을 다시 안 만나고 생각도 하지 않을래요. 그저 공부만 하겠습니다.
【수준1】앞으로는 공부에만 전념하겠단 말이지.
【수준2】좀 힘들겠지만 오직 공부에만 마음을 쓰겠단 말인가?
【수준3】그래, 그거 좋은 얘기구나. 그런데 내가 볼 때 아직 마음의 정리가 덜 된 것 같 애…
【수준4】말은 그렇게 하지만 아직 갈등이 심한 것 같아 보이는데…
【수준5】마음이 무척 편치 않은가 보구나. 어딘지 자신도 없어 보이고 지금도 그 여학생을 몹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표정인데… 그래, 우리가 어떤 감정을 정리한다는 것 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② 전 화가 나면 마음이 착 가라앉아요.
【수준1】무척 생각이 침착하구나.
【수준2】○○이는 어떤 경우에도 마음이 차분해지나 보지.
【수준3】화가 날 때에도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그렇게 되기가 힘들텐데…
【수준4】화가 났는데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진단 말이지? 정말 그럴까?
【수준5】화가 날 때 흥분하지 않고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니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지 궁금하구나.
③ 전 성격이 내성적이라 무슨 큰 일을 하기는 틀렸어요.
【수준1】성격이 조용한 편이란 말이지?
【수준2】성격에 대해서 불만이 많구나?
【수준3】성격이 내성적이라 앞으로 큰 일을 하기 어렵다고? 글쎄…
【수준4】넌, 성격이 무척 차분하고 침착해 보이는구나. 성격문제로 걱정을 하는… 사실 어 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조용하고 침착한 성품이 강점이 되는 경우도 많아.
【수준5】무척 자신 없어 하는데… 실제로 조용한 성격의 사람들이 일을 더 야무지게 빈틈 없이 실속 있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지. 사회적으로 큰 일을 하는 사람 가운데 그 런 실례를 얼마든지 들 수 있어. 그런데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해서 하게 됐지?
⑹ 자아개방
① 선생님, 학교 다닐 때 연애해 보신 적이 있으세요?
【수준1】쓸데없이 별 것 다 묻는구나.
【수준2】뭐, 특별한 경험은 없어.
【수준3】글쎄… 고등학교 때 연애라고 할까 뭐. 연애감정 같은 것 경험한 적은 있지.
【수준4】이웃집 여학생을 무척 좋아했었지. 참 얌전하고 예쁜 여학생이었어.
【수준5】너희들은 믿지 않겠지만 어쩌다 길에서 만나도 말 한번 변변히 걸지 못하고 그저 어색하게 아는 척이나 했지. 그리고 그 애 아버지가 아주 엄한 분이라 감히 무슨 생각을 못했어.
② 이따금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수준1】넌, 아주 낭만적이구나. 무슨 시인 같은데…
【수준2】사람이란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지.
【수준3】나도 가끔 그런 기분이 들어. 판에 박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 같은거 겠지.
【수준4】난 어릴 때 말이야. 밤에 기적 소리가 멀리서 들리면 왠지 혼자서 멀리 떠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수준5】이런 얘기해서 어떨지 모르지만 중학교 땐가 친구 몇이서 화물트럭 짐칸에 몰래 올라타서 밤새 몇 백 리를 달려서 성루까지 간 적이 있었어. 그 다음날 학교도 못 가고 난리가 났었지.
③ 공부하기가 싫어 죽겠어요. 선생님은 학생 때 안 그러셨죠?
【수준1】다 젊어서 열심히 해둬야 하는 거야 그런 소리하지마.
【수준2】글쎄…. 공부라는 것이 꼭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니잖니?
【수준3】선생님도 공부하기 싫을 때가 많았지.
【수준4】숙제도 많고 시험공부도 해야 할 때는 학교도 다니기 싫더라.
【수준5】어떤 때는 공부가 하도 하기 싫어서 책이랑 노트를 막 집어던진 적도 있었어. 그 래도 꾹 참고 공부를 했지.
⑺ 즉시성
① 지금까지 세 차례 상담을 하였는데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제 말씀 만 들으실 뿐 무슨 뚜렷한 해결책을 말씀해 주시지 않고 계세요.
【수준1】오늘 무슨 일이 있었니?
【수준2】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는게 좋겠어. 상담이란 것이 그런게 아니냐?
【수준3】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담에 대해서 불만인게로구나. 상담을 하다 보면 그런 느낌 이 들 수도 있지.
【수준4】내가 상담을 진행하는 방법과 태도에 대해서 불만인 모양이구나. 내가 왜 가만히 만 있느냐 말이지?
【수준5】네 문제에 대해서 내가 어떤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하게 느 끼고 있구나. 그래 이 문제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얘기해 보았으면 좋겠는데……
② 선생님께서는 너무 조그만 문제까지도 신경을 쓰세요. 큰 원칙만 정해 주시면 웬만한 것은 저희들이 알아서 할게요.
【수준1】학급운영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야.
【수준2】알았다. 그런데 환경미화는 내일까지 끝낼 수 있겠니?
【수준3】내가 세세한데까지 신경을 쓴단 말이지?
【수준4】선생님이 조그만 일에도 일일이 간섭하는 것이 싫다 말이냐?
【수준5】내가 일일이 신경 쓰고 관여하니까 반장으로서도 힘들단 말이지……아까 큰 원칙 만 정해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지?
③ 선생님 수업은 참 재미있습니다. 자세히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하여튼 다른 선생님들 수업하고는 다릅니다.
【수준1】요새 공부 열심히 하니?
【수준2】그래, 다 너희들이 열심히 하기에 달렸지.
【수준3】내 수업이 재미있다구? 거, 참 좋은 얘긴데…
【수준4】내 수업이 재미있다니 고맙구나. 수업시간에 ○○이 수업태도가 아주 좋던데……
【수준5】그런 말을 들으니깐 선생님 기분이 아주 좋구나. ○○이가 열심히 하니깐 그렇게 느껴지겠지. 앞으로도 우리 열심히 해보자.
5) 상담 상황 연습
【연습1】타인의 감정과 정서에 대한 지각
내담자가 표현하는 감정 혹은 그의 말속에 함축되어 있는 감정을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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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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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세 주부. 이혼의 위기에 처해 있다. “남편과 나는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가냘프고, 어둡고, 더듬거린다) 나는 정말 그것을 법적 절차에 맡기고 싶지 않아요 … (사이를 두고) … 정말 그 어느것도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깊은 한숨을 내쉬며) 중년까지는 잘 지내 왔어요. 이제 재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무얼 어째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어요.” |
이 사람은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그 감정이 어느 정도이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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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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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의 여성. 2년 기간으로 소년원 복역 중 상담자에게 얘기하고 있다. “(잠시 동안 침묵을 지키며 앉아 있으나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더니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방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저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제게 온 세 번째 상담자이시지요 … 아니면 네 번 째던가? 시간낭비일 뿐이에요! 왜 그들은 저를 이곳에 오게 하는 거죠? (상담자를 똑바로 바라보며) 이제 쇼는 그만해요. 자, 좀 똑똑해지시라구요.” |
① 이 사람의 감정은 어떤 것인가?
② 감정을 느끼는 정도가 어떠하며, 당신은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 수 있는가?
【연습2】감정 이면의 경험과 행동 파악
감정이나 정서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깔려 있는 주된 경험과 행동을 파악한다. 어떤 경험과 행동이 내담자의 감정에 영향을 주게 되는가? 어떤 경우에는 경험이 핵심적인 열쇠가 되기도 하고 어느 경우에는 행동일 수도 있고, 둘 다 관련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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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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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학생(남)이 평소 신뢰하고 있는 선생님과 얘기를 하고 있다. “(말을 더듬거리며 얘기를 하는데 선생님을 쳐다보지 않고 있다) 어제 제가 굉장히 난처한 일을 당했어요. 방과후에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어요. 시간이 늦은 때였죠. 그때 깡패 두 명이 저와 가장 친한 친구인 ○○을 마구 때리고 있는 것이 보였어요. 밑으로 내려가기가 겁이 났어요. 비겁한 녀석!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아무 일도 못했어요.” |
① 감 정 : 부끄러움, 죄책감, 괴로움, 비참하다는 느낌.
② 유관한 경험 : 친한 친구가 두들겨 맞는 것을 목격함.
③ 유관한 행동 : 친구를 돕지 못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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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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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이혼소송을 제기했을 즈음 12세 소녀가 심리학자와 얘기하는 장면. “아직 전 뭔가 도울 것이 있다면 하고 싶어요! 하지만 할 수가 없어요. 아무것도! 엄마, 아빠가 못하게 해요. 엄마, 아빠가 다투시다가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서로 고함을 지르시게 되면 저는 달려가 엄마, 아빠 사이에 끼여들어 말리려고 애쓰죠. 두 분 중 한 분이 저를 밀쳐 버려요. 두분 다 저에게 아무 상관도 안해요. 저를 떠밀어버리는 거예요. 그분들은 제가 무얼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무슨 일이 저에게 생겼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어요. 엄마는 저더러 애들은 이런 일에 끼어드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세요.” |
① 감 정 :
② 유관한 경험 :
③ 유관한 행동 :
【연습3】기본적 수준의 공감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식으로 반응해 보자.
① 내담자에 대한 반응은 “당신은 … 하기 때문에 … 하고 느끼시는군요.”
② 당신 자신의 말로 자기의 반응을 다시 구술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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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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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기혼여성으로 결혼생활을 놓고 얘기하고 있는 장면. “믿을 수가 없어요! 남편이 매일 저녁식사 시간에 맞추어서 귀가하기로 지난주에 여기서 약속한 걸 아시지요? 네 이번 주에는 그는 제시간에 귀가했어요. 이렇게 완변하게 약속을 이행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
① 반응형식 : “그가 자기가 한 약속을 정말로 지켰기 때문에 굉장히 기분이 좋으시군요.”
② 반응형식에 따르지 않을 경우 : “그는 당신이 기대한 이상으로 해냈군요. 그래서 한편 으론 놀라면서도 또 즐거움을 느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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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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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의 소녀가 교실 밖에서 선생님께 말한다. “저희반 친구들은 저를 전혀 좋아하지 않아요. 그리고 이제는 결코 저도 그들을 좋아하지 않을거예요! 왜 그 애들은 그렇게 치사하지요? 음 … 그들은 저를 막 놀려요… 그러니까… 제 옷에 대해 막 흉을 봐요. 저희집은 그 애들 같이 멋진 옷을 입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가 않단 말이예요. 저… 사실, 그 녀석들이 저를 좋아해야만 하는 의무도 없는거구… 그치만 저는 단지 그 아이들이 저를 놀리지만 말았으면 좋겠어요.” |
① 형식에 따른 반응 :
② 자유로운 반응 :
【연습4】갈등하는 감정들에 관한 공감
내담자들은 때때로 상반되는 감정과 경험에 관해 얘기한다. 이때의 공감적 반응은 갈등이나 상반되는 것들을 이해한 것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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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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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여성이 유산의 가능성에 대해 상담자와 이야기한다.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는데요. ‘그래, 유산시켜야겠어’라고 생각하면 제 부담도 덜어지고 남편도 부담을 덜게 될 거예요. 특별히 아기를 또 갖고 싶진 않지만, 남편은 분명히 반대할 거예요. 그런 점에서 유산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부터 저는 낙태 자체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더 큰 걱정은 나 자신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하고 괴로워하다가 다시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게 되었지요.” |
① 반응형식에 따를 경우 : “한쪽으로는 유산을 생각할 때 마음이 편해지는데, 그 이유는 당신과 남편의 실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방법이기 때문 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동시에 나태로 인해 당 신이 어떻게 되어 갈지 자신이 없어서 걱정이 되는군요.”
② 자유롭게 반응할 경우 : “당신은 오도가도 못하고 있군요. 낙태를 하면 심각한 문제는 일단 해결되니까 마음이 다소 편해지겠지만 당신 스스로 대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 를 생각하게 되는군요. 당신은 그 대가가 너무 비싼 것이 아닐까 걱정하고 계실 듯 하군요.”
【연습5】공감과 탐색의 병행
여기서는 먼저 초보수준의 공감적 반응을 행한 다음 탐색과정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어떤 종류의 정보나 명료화가 내담자의 문제를 뚜렷이 하는가 자문해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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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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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법학생이 학교상담자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저는 어제 학교에서 낙제 퇴학을 당했고 구제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찾아가 보았지만 문이 모두 잠겨 있더군요. 부모님 뵐 면목이 없어요. 여태껏 등록금 전액을 대오신 그분들을 어떻게 뵈올지 모르겠어요. 이제 사정이 더욱 나빠졌다고 얘기해야만 할텐데” |
① 공감적 반응 : “전반적인 상황이 집에서나 여기나 모두 꽤 어렵군요. 그리고 무척 절박 하구요.”
② 구체화 및 명료화 : 그가 누구를 실제로 찾아갔으며, 정확히 어떤 거절을 그가 당했는가?
③ 탐 색 : “제가 보기에는 당신이 ‘모든 사람들’이라고 할 때 누구를 말하는지 어떤 문들 이 잠겨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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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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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된 여자가 상담자를 찾아와 이제 막 끝난 이성관계에 관해서 말한다. “(다소 덤덤한 목소리로) 부모님을 만나러 마산에 갔다와 보니 경호씨로부터 편지가 와 있었어요.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은 변함 없지만 내가 자기에게 잘 맞는 것 같지 않다고 했어요. 그 편지 속에서 지난 3년 동안 함께 나누었던 즐거운 시간들을 생각하면 고마울 뿐이라고 해요. 그는 자기를 잊어 달라도 하면서 그것만이 서로를 더 곤란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했어요.”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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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