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그 노래가 그 노래 같고, 애들만 나온다고 투정하는 성인 가요들팬에게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성인가요가 서울 중심, 10대 위주의 가요시장에 반발해 스스로 무대를 만들었다.
CJB청주방송이 만들고 부산 대구 대전 전주 제주 강원 울산 등 9개 지역 민영방송이 연합제작 및 방영하는 ‘전국 톱 10 가요쇼’(이주홍 연출)가 다음달 1일 UBC 울산방송 7주년 특집방송을 통해 성인가요 부흥의 전기를 마련한다.
울산방송 개국 7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0분간 특집으로 방송되는 이날 무대에는 태진아 현철 김상희 조항조 등 인기가수들과 신세대 트로트가수 장윤정, 이색 신인 전원주, 찰리박 등이 함께한다.
소외된 성인가요의 부흥을 위해 지난 5월 시작된 ‘전국 톱 10 가요쇼’는 가요순위 조사업체인 ‘차트코리아’가 집계한 전국 900개 음악프로그램의 방송횟수를 바탕으로 전국 톱10을 뽑는다.
지역 민방은 매달 격주로 제작한 ‘전국 톱10 가요쇼’를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그동안 모든 방송사의 인기차트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것이어서 지역의 민심과는 다른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자극받은 지역 민방들이 서로 힘을 합쳐 나름대로의 차트를 만들고 대중가요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전국 톱10 가요쇼’의 MC는 노현희가 맡는다. 탤런트 출신의 노현희는 매주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SBS ‘도전 1000곡’에서 수많은 가수들을 물리치고 황제의 자리에 오른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박효실기자 ga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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