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광달록 전체 18경기 중에서 챌린지(현 듀얼 1R)와 듀얼(현 듀얼 2R)에서의 두 선수의 인연을 중심으로 쓴 글입니다.
#1. 2002년 2차 챌린지리그 : 광달록의 시작
★2002년 8월 6일 D조 : 강 민(P), 박현준(Z), 송병석(P), 이윤열(T)
1경기 Neo Forbidden Zone 2.0 박현준(Z) VS 강 민(P)......박현준 승
2경기 Neo Forbidden Zone 2.0 송병석(P) VS 이윤열(T)......송병석 승
본선진출전 1경기 Neo Vertigo 2.2 박현준(Z) VS 송병석(P)......박현준 승→듀얼토너먼트 진출
패자부활전 Gaema Gowon 1.1 이윤열(T) VS 강 민(P)......이윤열 승
본선진출전 2경기 Neo Bifrost 2.0 이윤열(T) VS 송병석(P)......이윤열 승→듀얼토너먼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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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쪽에서는 KPGA 2차리그 우승 후 3차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던 이윤열 선수는,
온게임넷에서는 1차 챌린지리그 당시 엠겜 무한종족최강전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예선을 통과하고도 출전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사정으로 2차 챌린지리그에는 피씨방 예선 없이 출전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챌린지리그 첫 참가만에 강민, 송병석 선수를 꺾으며 듀얼, 스타리그까지 진출하여 곧바로 파나소닉배 우승을 거머쥔 이윤열 선수는 이후 단 한 번도 챌린지(현재의 듀얼 1R)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강민 선수는,
2002년 1차 챌린지부터 꾸준히 예선을 통과했지만, 명경기를 보여주고도 항상 아슬아슬하게 스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던 선수였습니다.
2002년 2차 챌린지 D조 패자부활전에서 이 두 선수는 방송에서 처음으로 만났고, 이후,
이긴 이윤열 선수는 그랜드슬래머로 눈부시게 빛을 발했지만,
진 강민 선수는 끝없이 반복되는 피씨방 예선을 치러야 했습니다.
모든 신화의 시작이 그렇듯 이때까지만 해도 이 두 선수의 경기가, 그 이름만으로도 모든 스타팬을 미칠듯이 흥분시키는 "광달록"으로 태어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2. 2003년 1차 듀얼 토너먼트 : 세월은 흐르고 흘러...
★C조 - 2003년 6월 17일 1경기 Guillotine 이윤열(T) VS 이주영(Z)......이윤열 승
2경기 Guillotine 강 민(P) VS 장진수(Z)......강 민 승
3경기 신 개마고원 이윤열(T) VS 강 민(P)......이윤열 승→차기 스타리그 진출
4경기 Neo Bifrost 이주영(Z) VS 장진수(Z)......이주영 승
5경기 Nostalgia 강 민(P) VS 이주영(Z)......강 민 승→차기 스타리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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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003년 1차 듀얼 토너먼트에서 이 두 선수는 다시 만납니다.
그러나 분위기는 사뭇 달랐지요.
강민 선수는,
2003년 1차 챌린지리그에서 1경기 주진철 선수에게 패한 후, 임균태, 변길섭 선수를 꺾으며 천신만고 끝에 듀얼에 진출했구요.
무엇보다 처음으로 진출한 메이저대회인 스타우트배에서 이윤열, 변길섭, 임요환, 전태규 선수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상태였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파나소닉배 우승 이후 우승자 징크스로 차기 올림푸스배 스타리그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개막전을 승리하고도 이재훈, 박경락 선수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16강 탈락했으며,
스타우트배에서도 16강에서 강민 선수에게 패한 후였습니다.
2002년 2차 챌린지와는 달리 승자전에서 만난 두 선수.
명경기 끝에 이윤열 선수가 승리를 가져가며 스타우트배에서의 패배를 갚아주었고, 강민 선수 역시 5경기 리버대박을 터뜨리며 꿈에도 그리던 스타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3. 개마고원
이 두 선수가 챌린지와 듀얼에서 경기했던 맵은 아이러니하게도 개마고원과 신개마고원이었습니다.
최근에 많이 각광받았던 유보트나 엔터더드래곤에서의 광달록보다는 좀 덜 유명한 감이 있지만, 이 두 경기 역시나 광달록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어마어마한 명경기였습니다.
(강민 선수가 광달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은 경기가 바로 자신이 졌던 개마고원과 남자이야기에서의 경기였지요. 물론 강민 선수는 첨에 "광달록"이 뭔지 못알아들었다더군요..;;)
#4. 2005년 2차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 : 아..하필이면 지금...
◆F그룹 - 8월27일 ▶1경기 이윤열(테) 강 민(프)
▶2경기 마재윤(저) 차재욱(테)
▶승자전 1경기승자 <라이드오브발키리즈> 2경기승자
▶패자부활전 1경기패자 <라이드오브발키리즈> 2경기패자
▶최종진출전 승자전패자 패자부활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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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이 얼마나 심한지 다시 한 번 볼까요?
2003년 1차 듀얼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지고도 끝내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프로토스로 다시 그런 포스를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무서운 포스로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양대리그 우승까지 해냈지만,
극심한 우승자 징크스로 피씨방 예선에서 두 번이나 탈락했고, 겨우 올라온 다음다이렉트 듀얼 1R에서도 예상치 못한 탈락...
그 충격을 딛고 프로리그 에이스결정전 5연승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으며, 예선에서도 투 저그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가뿐히 예선을 통과한 강민 선수.
이번에야말로...이번에야말로...강민, 스타리그다!!!
그러나 그 흥분도 잠시...
강민 선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온게임넷 두 번째 우승 이후 강민 선수와 똑같이 최연성 선수를 지목하고 최연성, 박정석 선수에게 패하면서 지독한 우승자 징크스를 겪고 있는 이윤열...
2002년 2차 챌린지리그에서 강민 선수를 꺾고 올라간 후 단 한 번도 챌린지(듀얼 1R)로 강등된 적이 없던 이윤열 선수가,
3년만에 처음으로 밟은 챌린지의 땅에서 만나는 상대가,
그때의 그 강민이라니...
#5. 팬들은 괴롭지만, 또 그만큼 즐겁다
이번 듀얼 1R 가장 기대되는 조가 하필 마지막이라는 사실은 기다리기 너무 괴롭지만, 앞으로 7주간 설레이며 기다릴 수 있다는 사실은 즐겁습니다.
강민, 이윤열, 마재윤, 차재욱,
이 네 선수 중 둘을 다시 피씨방 예선으로 보내야 된다는 사실은 괴롭지만, 이들의 목숨을 건 무한전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즐겁습니다.
그렇게나 기다리던 광달록이 하필 듀얼 1R 1경기에서 벌어진다는 사실은 괴롭지만,
그래도 그래도,
강민과 이윤열이기에
그 고통까지도 즐기렵니다.
#6. Nal_rA와 NaDa에게..
광달록의 승자가 누가 되든 또다시 역사에 남을 명경기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언젠가 꼭 결승에서 만나십시오.
자유로운 영혼이야말로 정상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세요.
화이팅!!!
뱀다리) 2002년 2차 챌린지 이전에 2001. 10. 14. 매직스테이션배 네트워크 게임대회-_-;;에서 이윤열 선수가 강민 선수를 이긴 적이 있기는 하지만, 2002년 2차 챌린지를 "광달록의 시작"으로 봐도 무리는 없겠지요..^^
뱀다리2) 피지알 전적검색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혹시 오류가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뱀다리3) 아마도 차기 MSL에서도 99.4852%의 확률로 강민 선수 조는 죽음의 조가 될 것 같습니다. KTF팀 선수가 3명 이상이거나 3명의 저그, 아니면 플토전 극강인 선수들이나 강민 선수의 천적인 선수들로만 구성되어 있겠죠. 이윤열, 홍진호, 조용호 // 최연성, 박정석, 이병민 // 박성준, 박태민, 전상욱도 있었는데.. 뭐..담담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뱀다리4) 강민 선수와 이윤열 선수 중심으로 썼지만, 마재윤, 차재욱 선수도 화이팅입니다!! 정말 이 네 선수 다 너무 좋아하는데..ㅠ_ㅠ
뱀다리5) 그래도 팬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강민 선수만 2R 진출해준다면 광달록이건 명경기건 다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기자하셔도 될만큼 잘쓰셧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 어렵네요.. 강민선수를 좋아하게된지 1년이 조금 넘었네요. 한게임배 우승이후로는 정말 프로리그 이외에는 빛을 못보시는데요. 예선통과가 끝이 아니네요ㅠ 메이저는 예선보다 당연히 더더욱 어렵겠지만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강민화이팅☆
첫댓글 하하하 이런 글이 올라올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민트님의 꼼꼼한 정리 잘 읽었어요 ㅠㅠ 저도 강민 선수 진출만 해주신다면 이거저거 다 필요 없습니다 ㅠㅠ
ㅇ ㅏ무거나 진출만 해주신다면 워 -ㅁ-)완전, 믓지겠지요, 으흐흐흐
아까 임시채팅에서본아뒤^^ 저 kakuraco접속했었는데 지금알바중이에요^^;;
아..카쿠라코님..반가웠습니다..^^ 군대가시기 전에 오프 한 번 꼭 오세요!!
글 정말 잘쓰신다~ 와우!! 그리고 강민 화이팅~!
글 너무 멋져요>ㅁ<bb 팬들은 괴롭지만,,그래도 광달록 보고파요,,, 강민 파이팅!!!
스타리그까지 단번에 올라가겠다. 정말 기대되네요. 페퍼민트님 글도 정말 항상 기대되요!
제목만 보고 클릭했는뎁...흠..역시 페퍼민트님의 글솜씨에 감탄+_+
멋진 정리십니다ㅎㅁㅎ!!광달록이든 뭐든 그냥 이겨버리는겁니다!!
너무 잘쓰신다 ㅋㅋㅋ 아무튼 강민화이팅 ㅋㅋ
ㅎ PGR21에 이글 떴네요 -0- 여기가 먼저인가 거기가 먼저인가 -_-;
ㅋ 같은분이 쓰신거구나..
그래서 전 아예 이 경기들은 안볼 생각이에요..
과연 안보실 수 있을까요..훗훗
추게에 불 들어오겠군요
와 소름이 끼치네요.ㅎㅎㅎ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우와 + _+ 갠적으로는 강민선수와 이윤열선수 둘다 올라가길;; 광달록을 듀얼에서 봐야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 그래도 잼쓸거 같아요 ^^
이렇게 된거 두분 올라갑시다~! 광달록 ~~^^
스타리그까지 스트레이트! ^^ㅋㅋ 눈을 감아야 꿈을 꾸듯이 앞이 컴컴할 때 꿈은 더 확실이 보이는 법이죠. 조가 너무 아스트랄해서 속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좋기도 하답니다. 강민 파이팅~~
0.5148%의 확률로 강민 선수 조는 죽음의 조가 되지 않을 수도 잇군요 ㅋㅋㅋ
어헛......-_-;;
아무리 그래도 제가 몸담고있는 팬길드의 주인이 이윤열 선수니까요...
공식 전적 8 : 7
와우~ 다시 봐도 민트님 글 정말 멋져요.. ^^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기자하셔도 될만큼 잘쓰셧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 어렵네요.. 강민선수를 좋아하게된지 1년이 조금 넘었네요. 한게임배 우승이후로는 정말 프로리그 이외에는 빛을 못보시는데요. 예선통과가 끝이 아니네요ㅠ 메이저는 예선보다 당연히 더더욱 어렵겠지만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강민화이팅☆
제일무서운건 마재윤선수.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왔습니다~^^; 추천!게시판으로
음 비타넷에서도 본글인데... 커뮤니티에 전부다 올리셨네요 ㅎ
역시 윤열님이셩^^*ㅋㅋ//
안돼요! 강민선수 2R로 만족못해요 스타리그가야지 만족할꺼같음 ㅎㅎ 강민선수도 말 잘하시는데 이번 SO1에서 변은종선수,박지호선수 처럼 강민선수도 재밋는 말 해주셧으면 좋겟음 ㅋㅋㅋ
저도 강민하고 이윤열하고 인연있어요 같은구미사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