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제외한 프로야구 7개구단은 5일 지역연고선수에 대한 1차지명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연고선수 지명권이 없는 현대는 60억원의 가입금을 내고 서울연고권을 획득할 예정이었으나 거금을 들일 만한 가치가 있는 대어가 없다고 보고 연고권 획득을 다음으로 미뤘다.
최대 이변은 기아가 김대우를 제치고 고우석을 지명한 것이다.기아는 올해광주일고를 대통령기와 청룡기 우승으로 이끈 투수 고우석과 김대우를 놓고저울질하다 막판에 고우석을 선택했다.당초 187㎝의 당당한 체격에 최고 구속 147㎞의 강속구를 던지는 김대우가 유력했으나 고우석이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어깨 회전력이 좋아 프로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다.그러나 협상과정에서 김대우의 부친이 10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요구하자 김대우에게 뒤질 게 없는 고우석으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후문이다.
서울에서는 LG가 호타준족의 성남고 유격수 박경수를 일찌감치 선택해 계약했고,두산도 역시 성남고의 우완정통파 투수 노경은을 지명했다.노경은은 185㎝의 키에 최고 구속 148㎞의 강속구를 지녀 우완정통파 투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된다.
SK는 예정대로 고교 최고 우완투수로 꼽히는 동산고의 송은범을,한화는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인 천안북일고 우완투수 안영명을 각각 선택했다.
확실한 대어가 없어 고민하던 삼성은 대구고의 좌완투수 김형근과 계명대의사이드암스로투수 김문수를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하다 장래성을 보고 김형근의 손을 잡았다.김형근은 올해 다소 부진했지만 185㎝의 키에 왼손으로 시속 137㎞의 공을 던진다.
롯데는 경남고의 외야수 박정준을 찍었다.그는 호타준족에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지난해 꼴찌라 2차지명에서 가장 먼저 선택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는 다른 지역에 좋은 투수가 많아 야수로 방향을 돌렸다.
----------------------------------------------------------
구단 이름 소속학교 투타 포지션 신장 체중 생년월일
----------------------------------------------------------
두산 노경은 성남고 우우 투수 184 80 84.3.11
삼성 김형근 대구고 좌좌 투수 184 79 83,7.7
한화 안영명 천안북일 우우 투수 184 74 84.11.19
기아 고우석 광주일 우우 투수 180 75 84.113
LG 박경수 성남고 우우 유격수 178 77 84.3.31
SK 송은범 동산고 우우 투수 183 75 84.3.17
롯데 박정준 경남고 우좌 외야수 185 80 84.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