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30일 월요일 (흐림, 맑음)
-오토바이 일본일주 20일차-
주행거리 : 175km (지금까지 총이동거리 4810km)
이동구간 : 돗토리 ~ 마쓰에
이동국도 : 9번국도
이동시간 : 5시간 (10시 ~ 15시)
숙 박 : 마쓰에 루토9 호텔(3500엔)
경 비 : 숙박 3500엔, 식사 및 간식 1840엔, 입장료 100엔, 담배 300엔
합 계 : 5740엔
이번 여행은 절대 편한 관광을 위한 여행만이 아니다...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기 위한
마치 군대에서 고된 훈련 후 진정한 군인이 되듯이
나 또한 이 여행을 통해 진정한 내가 될 것이다.
요시노야에서 저녁밥을 먹다가
4명의 한 가족이 밥을 먹으로 온것을 보았다.
아이 둘에, 엄마, 아빠...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부러움이 느껴졌다.
가족, 고향, 친구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은 하루였다.^^***
오토바이 일본일주 20일차!
이제 여행의 반이 지났다.
벌써 도쿄 위로 북쪽 지방은 모두 여행을 마친 것이고,
이젠 남쪽으로 오키나와까지 가는것이다.
여긴 마쓰에...
오키나와를 가기 위해 여행일정을 타이트하게 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안된다..
여행후기로 돌아가서...
어제 제대로 보지 못한 돗토리 사구를 다시 한번 찾았다.
이놈의 짐 때문에, 어디 맡기지도 못하고,
제대로 감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군데 안전한 곳을 찾다 찾다
역시 유로 주차장 밖에 없다.
다행이 100엔 주차료에 주차장 할아버지에게
짐 좀 봐 달라 도움을 청하고..
가벼운 몸으로 돗토리 사구 안으로 들어갔다.
오!!
이게 사막이야!! 바다야!!
아침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사구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실제 낙타도 돌아다니고, 사구를 더 멋나게 즐기기 위한
리프트도 있었다. 역시 돗토리의 명물이다!!!

사막인지 바닷가 모래사장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울트라 쌩쇼...
300m쯤 걸었을까?
정말 사막같은 곳이 끝나고
언덕위에 짙은 파란색의 바다가 보였다.
와!!
바람이 세차게 불고, 파도가 하얀색을 드러내며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폼잡고 찍은 사구위에서의 설정사진...
보는 즐거움...
바람을 맞는 즐거움...
느끼는 즐거움...
여행중 제대로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계속 이동...
거리는 짧은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돗토리에서 마쓰에 가는길!!
오전엔 바람도 시원하고 좀 흐린 날씨라
몸에 딱 좋은 상태였지만,
오후가 되면서 기온도 높아지고
태양도 뜨겁게 빛을 내고 있었다.
"아츠이~~ "
겨우
가는길에 싼 숙소를 일찍 잡고,
마츠에성을 가기로 했다..
이곳의 캔청소재지인 마쓰에!!!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쓰에가 이런 도시구나'라는 것을 체험했다.
캔청 소재지인데도 불구하고. 큰 도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많은 도시를 다녀 보면서
어디가 중심지이고,
"이 정도면 어느 규모의 도시이구나"는 알 수 있게 된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마쯔야나 요시노야가 있다면,
분명 시내권이 그리 멀지 않거나 시내권이라는 증거다... (적어도 지방에서는)
이렇게 시내를 구경하다 자연스레 찾게 된 마쓰에 성!!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친절히 써있다. 오~~ 친절한 넘들...
과거 무사들이 살았다는 성.
성을 중심으로 주변은 공원을 만들고,
또 그 주변엔 큰 강으로 둘어싸여
현재의 사람들은 조깅을 하거나. 산책로를 만들어 이 곳 시민의 휴식처로서
큰 몫을 하고 있었다.
마쓰에 성 내부는 폐문시간이라 보질 못했지만,
이 성과 주변의 모습을 둘러보는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마쓰에 성!!! 거의 공원수준이다. 이게 다다.^^**
돗토리 사구와, 마쓰에성을 보는데만 하루가 저물어 간다..
여행일정의 반을 보낸 지금!
몸은 조금 지쳤가지만,
이런 저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루하루 보이지 않는 내공을 쌓아간다...^^**
첫댓글 사진으로만 봐도 돗토리현 모래언덕의 위력(?)을 느낄 수 있네요... 옆동네 시마네현(島根県)-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그 동네!- 의 마츠에성(松江城)까지... 글과 그림만 봐도 일본지리 공부가 되어서 넘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요---☆
이미 님께서는 일본지리 박사이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