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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장수 입니다.
이번 탄은 압박 수비와 근접마크에 대해 적어 보려 합니다.
실제 축구에서 압박이란 무엇일까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압박이란 '마라도나'라는 축구 영웅을 막기 위해 생긴 개념입니다.
여러분이 감독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축구를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포지션을
무엇을 줘야 할까요? 펠레 시대 때는 당연히 공격수를 시켰을 겁니다. 베켄바워 시대 때는
수비수를 시켰겠죠. 크루이프 시절에는 윙포를 시켰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마라도나 시대
때는 무엇일까요?
바로 플레이메이커 입니다.
플레이메이커를 사용하는 '전위중원' 전술 이전에는 미들진에 대인 마크는 없었습니다.
마라도나는 미들진에서 공을 잡아 빠른 순간속도를 이용하여 수비가 없는 공간으로 파고들
어 수비진을 뒤흔들고 가볍게 골을 넣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마라도나를 막기 위해 수비수
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너무나 짧습니다.
밀란 감독이었던 아리고 사키는 다른 방법을 통해 마라도나를 막으려 합니다. 4백 라인에서
선수 한명 을 빼서 미들진에 투입합니다. 그리고 아마 이렇게 말했겠죠. "너는 다른건 할 필
요 없어. 마라도나 저 색키만 따라다니면서 막아." 수비수들의 마크는 당연히 '수비'일 뿐이
었기에, 미들진의 대인 마크는 다른 개념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게 바로 압박이라는 개념입니다.
그럼 FM에서의 압박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PS. 생각외로 호응이 적어 약간은 실망중... ㅜㅜ. 리플은 글쓴이에게 힘이 됩니다.
1. 압박 수비
FM에서 압박 수비란 무엇인가? 윗글을 본 유저라면 무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축구 용어 중
압박과 수비 두 가지가 같이 쓰여 있다. 물론 언어적으로 받아들이면 ‘압박하는 수비구나.’
간단하게 이해할 수도 있다. 상대 선수와 밀착해서 몸싸움을 하거나 혹은 상대에게 욕지걸이
를 하며 윽박지르는 형태로 생각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FM06~07에서 만난 유저 중 상당
수가 FM상 압박 수비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FM07 강좌에 전술 따라잡기 시리
즈를 올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압박 수비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였을 정도이다.)
실제론 무엇일까? 경기에서 수비수들의 압박 수비 수치를 다르게 하고 유심히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경기 상에서 압박 수비 수치는 바로 [수비 인식 범위]를 의미하고 있다. 나의
FM07 강좌를 못 봤거나, 혹은 내가 뭔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 마음속으로 [압박
수비 = 수비 인식 범위]를 세 번 되뇌기 바란다. 너무나 중요한 애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
다.
(수비시 파란선 안에 상대가 들어오면 중미는 수비하러 뛰어간다. 여러 차례 말하지만 원의
크기는 실제가 아닌 임의 값이다.)
(이런 기본적인 전술사항은 놀랍게도 FM시리즈가 나와도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오락실에서
하던 축구 게임처럼 측면으로 드리블해서 코너 부근에서 크로스 올리고 문전에서 헤딩으로
골 넣는 등 현실 같지 않던 아케이드적 요소가 실제 축구를 반영해서 더 실제와 가깝게 변
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FM05는 컴퓨터 감독들의 전술이 대동소이해 엄연히 무적전술이 존재했고, FM06은 컴퓨터
감독들의 전술이 각 팀마다 달라졌지만 자신의 스타일로 경기를 이끌 수 있다면 거의 이길
수 있는 반 무적전술이 존재했고, FM07은 각 팀의 전술이 다를뿐더러, 경기 도중에도 바뀌
어서 유저에게 세심함을 요구했고, FM08은 현실적인 요소, 즉 실축에서 중거리 슛을 자주
쏘는 것, 드리블돌파가 그렇게 재빠르지 않는다는 것, 크로스가 올시 바로 달리는 공격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로 달려야 하는 수비수의 반응을 느리다는 것을 매치 엔진에 적용시켰
다.
이것은 결국 앞으로 시리즈가 나오면 나올수록 FM 전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게임을 제대
로 즐기기가 어렵게 되어 간다는 것을 뜻한다. 설마 FM유저임에도 불구하고 피파나 오락실
게임 수준의 매치 엔진을 원하는 것인가?)
압박 수비가 거의 안함이면 상대팀 선수가 매우 근접했을 때야 비로소 수비를 하러 뛰어간
다. 그러나 압박 수비가 자주이면 상대 선수가 상당히 멀리 있음에도 수비를 하러 뛰어간
다. 미들진에서 상대 선수를 마크하러 뛰어가는 것. 이게 바로 압박이다. 결국 압박 수비 수
치는 수비 인식 범위를 뜻하지만, 이것을 자주로 설정하면 나타나는 효과가 바로 압박인 것
이다.
2. 압박 효율 극대화
FM07 강좌를 잠시 보도록 하자. (사실 똑같은 걸 또 만들기가 귀찮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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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센터백의 압박수치를 절반이상으로 해놓지 않았나요?
그런 경우 혹시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던가요?
사이 상대편의 다른 선수가 파고들어 골키퍼와 1:1을 만드는 상황입니다. 왜 이런 경우가
발생할까요? 분명 우리 편 중미나 수미가 상대편을 막아주고 중앙수비수는 골대를 향해
달려드는 선수를 막을 수 있음에도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요? 그건 전적으로 우리 편
중앙수비수들의 압박수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우선 수비 범위 내에 들어온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수비를 하기위해 중앙수비수들이 페널티
박스 앞을 안 지키고 앞으로 뛰쳐나가게 되고 그 사이 요주의 선수는 가볍게 수비라인을
돌파하게 되는 거죠. 중앙수비수가 알아차렸다고 하더라도 이미 늦은 상황이거나 대인 마
크 설정 때문에 막으로 가지도, 막을 수도 없는 상태가 되는 겁니다. 압박수비를 작게 설정
할수록 이런 상황은 많이 모면할 수 있으며 (중요 위치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 다는 애기가
되니까요.) 보통의 경우 중앙수비수의 압박 수비는 3~5칸이 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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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해하도록 하자! 수비 전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FM08로 들어오면서 달라진 게 있다. 누군가 나에게 “중앙 수비수 압박 수비 수치를 어떻
게 해야 할까요?” 물어본다면 나는 “글쎄요. 3~8칸이 되는 게 적당하겠군요.” (왼쪽을 기준
으로 생각하라. 거의 안함 쪽이다.) 라고 답할 것이다.
글을 보면서 “이런 십숑색키, 나도 그런 말은 할 수 있어!”한다면 좀만 참길 바란다. (어이.
거기, 짱돌은 쫌 내려놓지.)
FM07에서는 솔직히 말하면 상대방 공격수만 막으면 0.2점대의 평실도 쉽게 가능했다. 중앙
수비수의 최대 과제이자 마지막 과제는 상대 공격수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과
감히 압박 수비 수치를 내리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런데 FM08에서는 상대방 공격수만 막
는다고 실점이 줄지 않는다. 그렇다. 미친 듯이 때려대는 중거리 슛과 미칠 듯한 2선 침투
가 문제다. 그렇다고 상대방 공격수를 안막을 수도 없다. 결국 FM08에서는 상대 공격수만
막을 것이냐, 2선에서 들어올 경우 2선도 막을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 상대방 공격수가 공미에 비해 강력한 경우
-> 우리 편 중앙 수비수의 압박 수비 수치를 3~5칸 부여하는 것이 좋다.
* 상대방 공미가 공격수에 비해 강력한 경우
-> 1. 중미중 한명으로 선수지정 마크를 한다.
2. 강력한 수미를 둬서 마크한다.
3. 중앙 수비수중 한명에게 압박 수비 수치 좀 더 높게 부여해 중거리 슛을 쏘는 곳, 침투
해서 오는 곳까지 마크토록 한다.
4. 나는 1골 먹히더라도 2골 넣겠다. 4-2-4를 구사한다. -_-;;
잠시 또 FM07 강좌를 잠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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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의 경우도 볼까요?
히 센터백이 상대 선수를 마크 할 수 있음에도 단지 풀백의 압박 수치가 높기 때문에 2명
이서 한명을 마크하다가 공간을 내주고 마는 겁니다. 물론 이런 경우 2명이서 공을 뺏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크로스가 헤딩 골로 연결되는 순간 마우스를 집어 던지면서 이 말을
하겠죠. "XX, 왜 이 XX 안 막았어!" 개인의 인격 도야와 만물의 영장으로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조금만 압박 수치를 낮춰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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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서 한명을 마크”라는 부분에서 압박 축구를 구사하는 한국 축구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가?)
풀백 압박 수비 수치를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답하기 막막하다. FM07의 경우 풀백 압박 수
비 수치를 거의 안함으로 설정할 경우 측면에서만 놀고 있었지만 FM08은 너무 자주 센터
로 나온다.(그래도 거의 안함으로 설정하는 것이 조금은 낫다.) 솔직히 나도 미치겠다.
결국 방법은 발견했는데……. 그 방법이라는 게 너무 민망할 지경이다.
* 풀백이 센터백 역할을 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이 내용은 패치가 되면 필요가 없을 것
이다. 패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
-> 풀백이 딴 생각 못하게 바쁘게 굴리도록 하자.
1. 오버래핑을 만땅준다. 풀백의 오버래핑은 forward run 형태로 나타남으로 수비로 전환
됐을 시 이놈은 수비하러 진짜 x나게 뛰어온다. 센터로 와서 놀 시간이 없다.
2. 화살표를 풀백에서 윙어까지 찍어라. 마찬가지로 센터로 와서 놀 시간이 없다.
잠시 한국 축구에 대해 애기해 보자. 현재 우리나라 축구는 확실히 오렌지 색깔이다.
강력한 압박 +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공격 + 타켓.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동국이나 조재진의 한심한 득점력을 볼때마다 반바스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해볼 것이다. 그러나 국내 팬들도 문제가 있다.
이동국이나 조재진의 득점력에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그들의 수비가담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 FM식으로 예기하자면 그들도 압박 수비 수치가 상당히 높다.
"공격수 수비가담이 뭐가 문제냐?" 따지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오렌지 색깔에서 중요한
것중 하나는 타켓이다. 골을 넣어야 이길것 아닌가?
그런데 최전방 타켓이 수비 가담을 안한다고 혹은 걸어다닌다고 욕한다. 장담하건데,
수비가담을 열심히 하는 순간 한국 대표팀의 평균 득점력은 0.3점 깍인다.... 왜일까?
축구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을 보면 압박 전술은 타 전술보다 평균 0.5점의 실점이 준
한다고 한다. 얼싸쿠나 좋다. 문제는 득점력도 0~1점 깍인다는 것이다. 젝일슨.
득점력 1점이 깍이는 것은 효율성 없는 압박을 펼치기 때문이고,
득점력이 깍이지 않는 경우는 효율성이 살아있는 압박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이해가 되나? 우리나라 상황에서 타켓터의 수비가담, 즉 압박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압박인 것이다. 물론 타켓터가 상대 실책을 통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수도 있다.
(상대 골키퍼 -> 수비 연결 -> 스틸 -> 슛 -> 골!) 그러나 이동국의 능력으로 그런 기회를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 수비가 공을 뺏어냈다. 역습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측면 윙어들은 전부 수비가담을 하여 좋은 위치에 있지 않다. 이동국을 봤다.
역시 수비가담하러 내려와 있다. ㅅㅂ! 역습은 무슨. 그냥 다른 수비수에게 공을 넘긴다.
결국 현대 축구의 핵심키워드는 압박이지만 그 내용은 철저한 압박이 아닌 압박의 효율
극대화에 있다.
후아..... 수비멤버가 부족한것도 아닌데 시즌을 끝내니 평실이 1.0이여서 눈물을 흘릴참이였는데 이글을 이제야 보게되네요 ㅜ 다음 시즌이 기다려집니다+ㅁ +
신발끈..어쩐지 실점이 많다 했더니 수비수들 압박수치를 거의 최대치로 해놔서 그렇군요 ㅠ 정말 도움 되는 글이네요!!!!
풀백이 센터백 역활 안하는 방법 재밌네요.ㅋㅋㅋ
글 잘쓰시네요,ㅋㅋ 재미있고 유익한글 잘 읽습니다^^
오오... 재밌네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건 정말정말 알뜰한 정보내요
멋지네요 정말 잘 쓰셨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