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목소리에 이어서 본 영화는
극락도 살인 사건입니다.
우선, 대체적인 평이
박해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라고 하여, 그리 높은 평점을 받지 못하는
영화입니다.
이번에도 반전부에 대해 직접적 언급은 없으나,
영화의 재미를 말해 반감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물 소개
섬의 보건소장 제우성 역의 박해일
-아마, 극장으로 향하게 한 많은 사람들중에 박해일이라는 배우에 끌려서
이 영화를 선택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글을 쓰는 본인도 솔직히 박해일이라는 배우때문에 이 영화에 기대를
가지고 선택까지 가게 된 것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물론, 당연히 박해일이라고 보는 것은 아니다. 영화 장르도 마음에 들었으니, 봤던 것이다.)
-자신의 역을 잘 해내고, 사람 좋지만, 똑똑한(마을 사람들에게 그는 매우 엘리트이다. 실제로
엘리트기도 하지만) 그이다. 그래서 가장 범인으로 지목당하기도 한다.
여선생 장귀남 역 박솔미
-솔직히 글은 쓰는 나는 박솔미에 대한 기대치는 없었다. 이 영화의 표를 끊고 나서야
박솔미가 나온 다는 것을 알았다.
-장귀남이라는 이름은 잘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선생님'이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불린다.
제우성(박해일)에게 인정받으려는 듯 하고, 그의 편을 든다.
학교소사 한춘배 역 성지루
-솔직히, 학교소사라는 역할이 있는 지 몰랐다.(그냥 마을 주민 중 미친 사람인 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었다)
-상당히 비중이 크고,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게서는 기대치를 좀 더 높여준 배우였다.
연기에 대해 평을 잘 할 줄 모르는 나로서는 그의 연기에 대해 뭐라 할 수 없지만,
전혀 어색한 점은 없었다.
영화소개
배경은 극락도.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처음에 낚시꾼들에 의해
시체의 머리가 발견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 장면 때부터 이것이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걸 나는 다행으로 여겼다.
그렇게 잔인한 것을 제대로 못 보기 때문이다.)
이전에 '실화'라고 관객들의 착각에 의해
단순히 목포라고 자막에 떴지만,
예전에는 제대로 된 지역의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
(현재, 네이버에서도 극락도 살인사건 이라고 치면
이미 '극락도살인사건 실화'라는 키워드가 나온다.
영화측에서는 실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실화일 거라는 움직임도 보여서 뭐라고
말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같이 보러 갔던, 친구도 영화가 실화냐고 내게 물어왔을 정도니까.
영화는 초반에 매우 평범한 시골 마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장은 또 ~섬으로 선정되었다고 극락도 주민들에게
알리고 포상을 나눈다.
주민들은 저와 같이 매우 순박하게 웃는다.
원래 살인 사건들이 그렇듯, 이 영화도
평화로운 것을 깨트려버린다.
모두가 칠순을 맞은 김노인을 걱정할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의가 있었지만,
그런 신의는
낭자한 피 속에 사라지고 만다.
사건후에 서로를 의심하게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사람들은 죽어간다.
간단하지만, 모든 것을 파괴하기에 이보다 나은 시나리오가 있을까?
나름의 재미
열녀전에 대한 것
-김노인네 집안은 열녀를 만들기 위해 며느리를 가둬 굶겨 죽인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건 내내 한춘배(성지루)는 열녀의 환각에 시다린다.
이것은 사건의 이유가 되면서도
추리극이라는 것에 새로운 감미료를 준다.
'동백꽃' 아역
-아역은 두명이 나온다. 소년하나와 소녀하나.
(위에 소년은 태기 역의 이다윗, 아래 소녀는 봉순 역의 정예린이다.
네이버 소개에는 단역으로 소개되어 있다.)
친구의 말이 가장 맞는 게,
두 아역의 성격은 '동백꽃'의 소년과 소녀의 성격과 비슷하다.
(비록 환경이 다르고 이야기가 다르지만)
게다가, 중간에 '봄봄'의 패러디같은 느낌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그것도 나름의 재미이다.
역시나 아쉽다
문제는 영화 내내
제우성(박해일)의 비중이 너무 커서
어떤 반전이던 박해일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걸 보여준다.
게다가, 실제로도 그러니, 벗어나질 못 한다.
제우성(박해일)의 비중에 다른 인물들을 올려놓으려고 하나
이미 관객들의 시선은 박해일에게 집중되어 있다.
스토리 자체를 감독이 쓴 만큼,
감독이 아예, 제우성 역을 편애하는 건지... 스토리상 그런건지...
도대체 사람들은 왜 찾아야했는가...
도대체 사람들은 왜 혼란해 해야 하는 가...
솔직히, 스토리상 억지랄까,
속 시원하게 넘어가지 않는다랄까하는 부분이 조금씩 있다.
아무리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고 하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트 씀)에서
마지막 자살부분은 정말
이해 할 수 없었다. 솔직히 완전 실망이었다.
(다른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나는 그랬다)
그런 느낌이 영화내내 계속 들었다.
그리고, 반전도 조금은 날 실망시켰다.
(추리에 대한 애정이 있지만, 나는 애정이 있다고 모든 것을 용서해 줄 수 있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책이 있는 줄은 몰랐다.
반전이 같거나, 비슷하다면 읽으면서 흡입력은
쓰여진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오랜만에 본 영화였는데,
솔직히 추리라는 장르 탓에
애정은 엄청났기에 그렇게
나쁜 평점은 솔직히 주고 싶지 않다.
하지만, 보통사람이라면 그렇게 좋은 평점을 줄 영화도
아니었다.
기억에 남는 건 박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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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잘 못쓰네요, 저란녀석은;
사진 출처는 네이버 영화랍니다///